#샤밧#유월절#이집트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멋진 순간을 준비하는 동안 제가 가진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축제로서 유월절의 특별한 성격과 그것이 유대인의 정체성과 유대인의 역사에 대해 우리에게 가르치는 바가 무엇인지 전해드리려 합니다.
몇 년 전으로 기억합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월절 이야기의 예찌야트 미츠라임(Yetziyat Mitzrayim, 출애굽)의 파라오라고 생각하는 이집트의 파라오인 람세스 2세가 지은 거대한 사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영상은 람세스 2세의 상징적인 아부 심벨처럼 그가 지은 특별한 사원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며, 그 무한한 가치를 보여 주고 있음을 특별히 조명하였습니다. 한동안 나는 다큐멘터리 내레이터의 설명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잠깐만 멈춰.'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 사원들을 지었나요? 바로 당신의 조상과 나의 조상.
이들은 토라(Torah)가 우리에게 전했듯이 람세스가 건축을 위하여 소유한 노예들이었고, 피톰(Pitom, 고대 이집트의 도시)은 람세스는 자신을 기리기 위해 지은 도시였습니다.
문득 우리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람세스 2세를 실제로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말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오, 강력한 람세스여, 나는 3,300년 미래에서 온 방문객입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그러자 람세스는 “그래, 좋은 소식이 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강력한 람세스여, 현재 존재하는 하나의 문명이 있는데,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33세기 후에도 여전히 살아 있고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나쁜 소식이 뭔데?" 그가 말했다. “음, 나쁜 소식은 당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면, 그럼, 누구?” 람세스는 묻습니다.
그에게 대답합니다. “람세스여, 멀리 있는 당신의 건축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저 노예들을 보세요. 당신이 '히브리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들이 믿는 모든 것은 지금으로부터 33세기 후에도 여전히 강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횡설수설처럼 들릴 것입니다. 람세스 2세는 고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가장 강력한 제국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거상처럼 좁은 세상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인들은 그에게는 모든 민족 가운데 가장 무력한 자들이었고 자유도 없고, 권리도 없고 존엄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성경 밖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가장 오래된 언급은 람세스의 후계자 파라 모네타(Farrah Moneta)가 새긴 돌판에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이스라엘은 황폐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씨는 더 이상 없습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람세스 2세의 강력한 제국이 쇠퇴하기 시작하고 곧 역사의 페이지에서 사라지는 동안 이 작은 민족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습니까?
글쎄요,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대 이집트와 고대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가장 깊은 질문을 던진 두 문명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이라고 부르는 이 유한하고 일시적이고 너무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우리는 불멸을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하여.
이집트인들은 한 가지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모래와 바람보다 오래 지속되는 돌 기념물을 건설하여 불멸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 건물들이 여전히 거기에 있기 때문에 그들이 옳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낳은 문명, 그들이 살아온 가치는 오래전에 사라졌습니다.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시, 그는 ”5천 년 역사가 그대들을 지켜보고 있다’라는 말로 병사들을 격려했습니다. 세계 최대 제국의 기념물은 그 형상으로만 수 천 년 전의 영광을 전하고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요, 불멸자가 되려면 돌로 기념물을 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의 가치를 당신 아이들의 마음에 새기는 것이고, 그들의 마음에 그들의 가치를 새기는 것입니다. 수 세기에 걸쳐서 말입니다.”
유대인들은 살아있는 기념물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유월절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옵니다.
다음 세대에게 유대 이야기라는 선물을 주었고, 그 가느다란 의식은 가장 강력한 제국과 그들의 가장 위대한 기념물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천여 년 전 나라를 잃고 전 세계로 흩어진 그들의 의식과 문화, 지혜는 오늘까지도 연연히 이어지며 세계 문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월절을 통해, 약속의 땅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유대 민족의 끝없는 이야기인 이 기적의 일부가 바로 유월절을 기억하는 여러분입니다.
<월간샤밧>
※ 유대 현자의 말씀을 람세스와의 가상의 대화체로 각색하였습니다.
▶ 2024년 유월절 세데르는 4월 22일 일몰후 시작됩니다. 월간샤밧 독자분들과 함께 할수있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 유월절 과 세데르 관련한 많은 자료는 월간샤밧 니싼호에 실려있습니다.
월간샤밧 니싼호가 발간되었습니다.
월간샤밧을 통해 샤밧과 월싹,절기 등 하나님의 시간표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구독신청 →
http://www.israelacademy.co.kr/store
http://www.shabba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