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가 했더니 금년에도 어김없이 추석도 찾아 오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위 영상은 而化가 매년 그래 왔듯이 금년에도 추석맞이 쇼(Show)를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무엇을 소재로 할까 고민하다가 추석이니까 고향생각도 나고 역시 가을이다 보니 무엇보다 코스모스가 제일 먼저 떠오랐죠. 그래서 코스모스를 소재로 [아트쇼]를 만들어 봤습니다. 금년은 아직 본격적인 코스모스 시즌이 아니라서 작년 이맘 때 찍은 사진에서 골라 봤습니다. 而化의 사진을 보시며 이번 코스모스 시즌에 구경 가시면 어떻게 찍을까 하고 연구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냥 쇼라고 안하고 예술쇼(아트쇼)라고 한 것은 약간의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냥 코스모스 쇼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보는 코스모스 사진을 연상하실 수 있어서 들어가 보시고는 혹시 실망하실 수도 있거든요. 而化가 알고 있는 코스모스도 당연히 누구나 알고 있는 코스모스와 다를 까닭이 없죠. 그럼에도 而化는 왜 다르게 찍었을까요? 그것은 而化가 알고 있는 코스모스 또는 그 사진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깨뜨려 찍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而化가 찍어 온 사진에는 늘 그러한 시도가 있었던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술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그러한 인식이나 지식이나 상식 등 [생각의 틀]을 깨는 데서 부터 출발하는 것이죠. 기존의 틀 범위 안에서 찍으면 그냥 현실의 연장선에 있으니 거창스럽게 예술이라고 부를 이유가 없겠죠. 또 그렇게 틀에 박힌 대로 찍으면 재미도 없어요. 사진에 취미를 못 붙이는 경우는 거의 틀림없이 이것 때문일 것입니다. 위 영상을 보시고 금년 코스모스 구경 가시거들랑 而化처럼 한번 찍어 보세요. 틀림없이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而化가 찍은 것과 다르다고 실망하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위 영상의 사진들은 而化가 찍은 수 많은 코스모스 사진에서 고른 것이라니까요. 아마 그 확율은 1%도 안될 껄요? 而化가 찍으면 다 그렇게 찍히는 것이 아니라구요. 또한 오히려 而化가 찍은 것처럼 찍으시면 안되는 것이죠. 그건 모방이지 창작이 아니잖아요.^^ 찍을 때에는 직접 나름대로 생각을 하셔서 무언가 다르게 찍어 보셔야 비로소 창작을 하시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실은 而化가 찍은 것과 똑 같이 찍기가 훨씬 더 어려운 것이죠. 而化도 다시 찍어 보라고 하면 그와 똑 같이 못 찍죠.^^ 而化가 찍은 것이라고 而化가 똑 같이 찍을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예술이 아니죠. 이 점이 예술이 기술과 다른 점인데요. 기술의 경우에는 반드시 똑 같이 찍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술은 기술의 첨단이죠. 예술로 찍힌 것을 연구하여 논리를 세워 기술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다시 찍어도 똑 같이 찍힐 수 있는 기술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고 카메라 회사에서 그러한 기능을 카메라에 담을 수도 있겠죠. 예술과 기술은 서로 상극이면서도 결국은 한 몸인 셈이죠.
[생각의 틀]을 깨는 것, 이것은 뇌를 유연하고 젊게 한다는 것과도 상통하는 말입니다. 젊은 뇌에는 아직 [생각의 틀]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그 시절에는 생각이 그 틀 밖으로 들쑥 날쑥 한다거든요. 학교 다닐 때에도 그렇게 배웠쟎아요? 예술은 어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다양하죠. 하지만 공통점으로 한 가지를 꼽아 보라고 하면 바로 이것, 어느 예술이건 [생각의 틀]을 깨는 것이죠. 이는 치매예방의 지름길도 되는 것이죠. [생각의 틀]이 굳어 고정되면 뇌가 늙은 것이고 그 안에서 치매가 번식하게 되거든요. 이 틀을 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어떤 지식이 아니라 부단한 생각의 훈련이죠. 무엇을 안다고 깨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두드려야 깨져요.^^ 예술은 지식이 아니라 반복된 훈련의 결과물이죠. 이것은 꼭 기억해 두셔야 할 정말 중요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