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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위한 대화법(20241121)
조성현목사
-한남대 일반대학원 박사졸업(Ph.D)
-서산 벧엘교회 담임목사
들어가는 말
심리학의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론은 대화법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대화는 대인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기에 이러한 대화하는 방식을 다루는 이론 혹은 법칙을 대화법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다양한 대화법의 이론들이 존재한다. 이에 반하여 한국은 대부분 외국의 이론을 가져다 쓰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기본입장으로 바라볼 때 하나의 의문을 제시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외국에서 사용하는 대화법 이론이 언어 구조가 다른 한국에서 적용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바로 그것이다.
심리학의 기본이 대화법이라면 대화법의 기본은 다름의 인정에서 출발한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이 존재하고 그 여러 가지 상황속에도 다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대화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외국과 한국의 대화법은 달라야 하고 한국에서도 문화와 직업 특색에서도 대화법의 적용이 달라져야 한다. 이러한 전재를 통하여 본 글에서는 목회자라는 특수성과 문화적요소를 통하여 목회자가 사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생각하고자 한다.
2. 대화법에 적용되는 심리이론
대화법을 가장 흔하게 적용하는 이론은 인지기법이다. 앞에서 말하였듯 대화법은 모든 심리상담 이론에 적용이 될 수 있지만, 특히 인지기법의 경우 이론의 특징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변환을 이야기 하기에 그것을 전달할 수 있는 대화법의 이론이 적용되는 것이다. 대화법의 가장 대표적인 이론은 밀러의 수레바퀴 이론이다. 이 이론은 명칭에 해답이 있다. 대화법의 이론들을 수레바퀴 모양 안에 넣고 설명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이 이론을 발전시켜 저자가 만든 대화법이 있는데, 저자의 경우 말하는 방법은 시계모양에 듣기 방법은 피아노 건반 모양에 적용하여 이론을 설명하는 도식을 만들었다.
대화법에서 다루는 이론들을 살펴보면 모든 것이 상담사가 상담현장에서 듣는 방법과 내담자에게 질문하는 방법을 종합하여 놓았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대화법 이론은 상담현장에서 다루는 상담사의 기법과도 동일하게 사용된다. 이러한 대화법의 특징은 결국 내담자에게 생각과 감정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부정을 긍정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3. 목회자와 상담사의 다름
1) 상담사와 다른 접근의 문제
목회자의 대화법과 상담사의 대화법이 다른 이유는 접근방법 때문일 것이다. 상담사의 경우 내담자가 찾아오는 구조이다. 이는 상담사의 경우 상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상담료를 제공받기 때문이다. 이와는 다르게 목회자의 경우는 찾아오는 경우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목회자가 찾아가는 경우가 있다. 특히 교회에서 심방의 경우가 그 예가 되는 것이다. 목회자는 상대방이 원하든 원치 않든 목회자의 의지로 찾아가고 만나 상담을 진행한다. 이는 상담료와 연관이 없고 교회라는 공동체와 연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담사와 목회자의 상담은 상담을 진행하는 상대방에게 다르게 다가온다.
2) 상담사와 다른 시간 배정의 문제
상담사의 경우 상담 시간은 일반적으로 ‘50분’으로 제한한다. 더 진행하려면 일주일의 시간 뒤에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위기 상담의 경우는 매일 진행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상담 시간은 일반적인 시간에 준 한다. 이와는 다르게 목회자의 경우는 상담을 하고자 하는 상대방의 시간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이 말의 의미는 목회자의 경우 에너지가 상담사와 다르게 많이 소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상담사와 다른 이론의 접근
상담사는 상담이론을 기반으로 상담을 전개한다. 대개의 경우 상담사는 내담자의 문제를 파악하고 내담자를 위하여 개별적으로 심리이론들을 종합하여 프로그램을 만들어 접근한다. 그러나 목회자는 상담을 진행할 때, 심리이론의 적용을 하지 못하고 대부분 목회자의 경험에 의거 상담을 진행한다. 이 때 목회자는 성경과 성령이라는 두 가지가 중심이 되고 모든 것을 이것에 적용하여 문제를 풀거나 답을 주고 있다.
4) 상담사와 다른 종결의 문제
상담사는 내담자와 상담을 진행 할 때, 종결을 합의에 의해 혹은 일방적으로 종결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내담자의 거부나 상담사의 종료도 이에 해당이 된다. 그러나 목회자의 경우 상담은 목회자가 원하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이 된다. 결국 이러한 일방적인 상담의 구조는 목회자가 상담을 진행할 때 목회자 스스로에게 거부감을 주어 상담이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는 구조이다.
4. 목회자의 대화법에 필요한 요소들
목회자의 대화법이 일반적인 대화법과 다른 이유는 일반적인 대화법의 경우는 쌍방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반면 목회자의 대화법은 일방이라고 해야 되기 때문이다. 교회라는 틀에서 목회자는 약자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상대방이 목회자와 이야기를 할 경우 그들은 스스로 해밥을 정해놓고 목회자 그 해답을 맞추고 그 해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목회자의 영적 권위를 말하고 있지만, 이는 상대방이 흔히 말하는 순종하는 신앙인일 때 이루어 지는 것이기에 교회가 평화롭고 목회자를 인정하는 교회가 아닌 경우에는 이러한 대화를 바라는 것은 오히려 목회자의 착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목회자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불러 일으키고 대화의 시간을 거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교회의 이러한 패턴은 목회자의 권위를 하락시켜 대화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 그럼 이제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목회자 대화법에 필요한 요소들을 생각해 보려 한다.
첫째, 영적 인정
목회에서 대화의 적용이 가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영적 이해’이다. 교회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주제의 기본이 되는 영적 공통점이 존재해야 한다. 특히 교회는 ‘하나님’이라는 영적 공통점이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나 인정의 유, 무가 존재한다면 교회 안에서 대화법의 기본이 형성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에 목회자가 대화를 하는데, 제일 먼저 상대방의 영적인 인정 부분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권위 인정
목회자의 착각은 스스로의 자존감을 하락시킨다. 그것은 목회자라는 권위에 문제가 있다. “나를 상대방이 목사로 인정해 주겠지..”라고 기본적으로 생각을 하지만, 문제는 목사라는 단어를 해석하는데, 교회 안에서도 많은 다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인정하고 있는가? 구약의 제사장이나 선지자와 같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으로 인정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교회에서 월급을 받고 있는 직원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등등 이러한 질문과 답을 들어야 한는 것이다. 권위에 대한 이해의 다름은 목회자의 대화에 문제를 줄 수 있다.
이러한 두 가지의 요소를 먼저 이해하라고 말한 이유는 주제가 목회자의 대화법이이 때문이다. 결국 목회자는 교회와 구성원의 큰 틀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목회자의 대화법이란 대화를 하는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결국 대화법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본을 이루는 요소들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인 대화법을 진행하기 위해 기본 요소를 ‘다름의 이해’이다. 특히 문화, 성별, 성격의 다름에 대한 이해는 대화법의 기술을 전개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며, 이러한 다름을 통하여 대화법의 방식이 달라 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목회자의 대화법에는 일반 대화법의 요소 뿐만 아니라 위에서 말한 교회 특성의 요소가 더 가미 되어야 하기에 일반적인 대화법보다도 더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5. 다름의 이해
대화를 위하여 필요한 것은 기법이다. 그러나 기법을 적용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이다.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면 기법의 적용이 올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다른 말로 ‘다름의 이해’라고 부른다. 그럼 이제 다름 중에서 특히 기억해야 할 3가지의 문제 즉, ‘문화, 성별, 성격’을 간단히 이해하고자 한다.
1) 문화(별지 참조)
문화를 설명하는 것은 ‘수직 – 수평’과 ‘집단 – 개인’이다. 즉 네 가지 단어를 통하여 기본 네 그룹으로 나눈다. 그룹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직 집단주의 문화
수직 집단주의 문화의 대표적인 나라는 ‘한국’이다. 군대의 체계와 같이 명령하는 것과 듣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문화이며, 공동체나 가족 등을 중요시 하는 문화적 특징을 가진다.
둘째, 수직 개인주의 문화
수직 개인주의 문화의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그 나라의 힘이 강하다. 나라를 위해서 다른 것을 희생할 수 있는 나라이지만, 집단 보다는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 하는 특징이 있다.
셋째, 수평 집단주의 문화
수평 집단주의 문화의 대표는 ‘이스라엘의 키브츠’이다. 좀 특이한 성경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초대교회 공동체와 같은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 함께 의논하여 결정을 하고 집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
넷째, 수평 개인주의 문화
수평 개인주의 문화의 대표는 ‘민주주의의 초창기 국가들인 유럽 나라들’이다. 민주주의 특징대로 서로의 의견을 중요시 하지만, 공동체보다도 개인을 중요시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문화분류와는 다르게 목회자들은 현장에서 다음과 같은 세부적인 문화를 더 분류하여야 한다.
(1) 영성 문화
영성 문화는 교회의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연관이 있다. 영성에 대한 검사는 게리 토마스가 지은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를 기반으로 저자가 만든 ‘영성테스트지’를 사용하면 된다. 교회에서 구성원들의 영성의 다름은 교회의 문화들의 충동과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반대로 교회의 영성 색깔이 나아갈 방향성과 다르면 하나의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 물론 영성도 다양하기에 그 다양성에 맞는 목회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2) 당회 문화(별지 참조)
교회가 부흥과 쇠퇴를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결정할 수 있는 곳은 당회이다. 당회도 사회이기에 그 문화가 형성된다. 특히 당회원이 사회에서 그리고 과거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지는 당회의 새로운 당회 문화를 만드는데 역할을 하기에 인지기법에서 말하는 ‘스키마’ 찾기가 이루어져야 할 곳이라 생각한다. 당회에서 중요하게 찾아야 할 문화 중의 하나가 ‘교단 문화’이다. 각 교단은 다름의 특징이 있지만, 다른 교단의 문화를 가지고 와서 현재의 교단과 교회에 적용하는 것으로 인해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당회는 문화적 동일성 찾기와 예배 당회원들을 위한 문화적 교육이 필요하다.
2) 성별(별지 참조)
의학 분야에서 성별의 기준은 ‘성기’이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바라볼 때, 성별의 기준은 호르몬에 있다. 심리학에서는 성기의 기준으로 볼 때, 약 20% 정도는 성기와는 다른 성별을 가진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다른 호르몬을 가진 존재를 시대의 변화에 적응을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본다. 여기에서 주의 해야 하는 점은 성별의 차이는 대화법을 진행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기에 상대방의 호르몬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인지한다면 접근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3) 성격(별지 참조)
성격을 진단하는 성격검사는 철학과 같이 한다. 특히 기질검사의 경우는 철학자가 사람의 구성을 소개할 때 사용하기도 하였다. 현대에 와서 성격검사의 시작은 전쟁에서 출발한다. 지금의 경우 작게는 4개, 9개, 16개 그리고 무한대로 나누고 있는 검사자들이 등장하였다. 성격을 검사하는 이유는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다름을 알기 위해서이다. 그러기에 성격을 구분 할 때, 좋은 성격, 나쁜 성격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물론 성격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공통체에서 어떠한 조합이 좋은 지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점을 제공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간단하게 ‘외향 - 내향’, ‘일 – 사람’으로 구분하여 사각형으로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는 십자형 성격검사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기질에서 사용하는 ‘주도형, 표출형, 분석형, 우호형’의 4가지 성격 분야를 나누고 어느 정도로 분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6. 대화의 기술
대화법의 기술은 트게 두 가지로 나눈다. 듣는 방법과 말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럼 이제 일반적인 대화의 기술을 살펴보고자 한다.
1) 듣는 방법
일반적으로 대화법은 말하는 방법을 먼저 배우기도 하는데, 목회자의 대화법에서는 듣는 방법을 먼저 시작하려 한다. 이유는 목회자는 말하는 것 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상담사의 기법과도 같은 것이며, 이는 이형득 박사가 주장하는 공감을 통한 상담방법이기도 하다.
첫째, 주의 기울이기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에게 ‘내가 지금 당신의 말을 잘 듣고 있습니다.’라고 표현을 하는 것이다. 상담에서는 이를 ‘주의 기울이기’라고 부른다. 주의 기울이기는 일반적으로 ‘눈을 처다 보는 것’으로 해석이 되었지만, 주의 기울이기는 ‘상대방의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살피는 것’이 정답이다. 우리나라 집단상담을 도입하고 보급한 이형득 교수는 목사이기도 하였다. 그런 그가 강조한 것은 사람은 말로 하는 것보다 몸짓과 표정으로 이야기 하는 비언어적 메시지가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상담에서는 3(언어):7(비언어)로 보고 있는데, 이형득 박사의 경우는 1(언어):9(비언어)로 이야기 하기도 하였다. 결국 일반 뿐만 아니라 목회자의 경우에서도 대화를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의 기울이기’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보면 된다.
둘째, 감정 공감하기
상담사들은 심층 공감하기를 훈련받는다. 이는 주의 기울이기와 연결된 기술이다. 그러나 목회자의 경우는 심층 공감까지 익힐 필요는 없다. 가능하면 익히면 좋지만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적당한 수준의 공감을 익히면 좋을 듯 하다. 이것이 바로 상대방이 감정을 이야기 했을 때, 그 감정을 공감하는 감정 공감이 그것이다. 감정 공감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해 주기에 목회자의 대화법에서 필요한 요소가 된다.
셋째, 요약하기
요약하기 기술은 대화법의 기술 중에서 연습이 많이 필요한 기법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간출여서 가끔 이야기 해 주는 것으로 이는 말하는 방법과 연결이 된다. 결국 의미가 없는 말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응’, ‘그랬구나’와 같은 단어적 요약으로 표현을 해도 되지만, 말하는 방법에서 말하는 단어들이 존재하는 이야기의 경우는 그 단어들을 이어서 표현해 주어야 한다.
넷째, 대화 진행 확인하기
대화 진행 확인하기는 상담의 종료를 알리기 위해 필요한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상담사의 경우 50분을 상담시간으로 본다. 목회 현장에서는 해결이 되어야 할 때까지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효과적으로 상담하기 위해서는 상담사와 같이 1회 시간을 50분으로 하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상담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물론 이는 가능한 선에서라는 단서를 갖는다.
상담사는 상담을 종결하기 5-10분 전에 “더 할 이야기 없습니까?”라고 상대방에게 시간을 공지한다. 이때, “없습니다.”라고 말하면 상담사는 앞에서 상담을 한 주제를 간단하게 요약을 하며, “더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할 때에는 “무슨 주제인가요?”라고 물어 그 내용을 인지 한 후 “그것은 다음 시간에 상담 하기로 하겠습니다.”라고 종결을 확인한다. 대화 진행 확인하기의 “더 할 이야기 없습니까?”라는 문장은 상담 이외에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2) 말하는 방법
말하는 방법은 5가지의 큰 틀에서 출발한다. 말하는 방법은 상담사가 내담자에게 상담시간에 질문을 하는 질문과도 같다. 결국 말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은 내담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첫째, 주제 정하기
대화는 일반적인 수다나 독배과는 다르다. 대화는 상대방이 있어야 하고 상대장과 무엇을 대화를 통하여 나누는가에 대한 주제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교회에서 기도를 대화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맹락에서 출발한다. 특히 여기에서 이야기 하듯 기도 또한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본다면 기도에도 분명한 주제가 존재해야 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이다. 기도도 독백이나 수다가 되어서는 안 되지만, 목회자가 추구하는 대화도 목회자가 주도하거나 혼자 말하는 독백이나 수다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말하는 방법의 첫 번째는 ‘주제’를 정확히 하는 것이다.
둘째, 너의 행동
대화의 두 번째는 ‘너의 행동’이다. 너의 행동이 의미하는 것은 대화를 나눌 때에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부분만 대화에 인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회현장에서 흔한 실 수는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한 것을 가지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교회의 분란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이 보고 듣지 않은 것을 자신이 보고 들은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있다. 특히 목회자라면 이 부분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이러한 너의 행동에 대하여 직접 보고 들었다고 해도 그것을 설교에 인용하여서는 안 된다. 대화에서 상대방과의 관계에서는 자신이 직접 조고 들은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대화법의 비밀을 지키는 법칙이 된다.
셋째, 나의 생각
어떤 주제로 이야기 할 것이며, 이러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너의 행동을 직접 보고 들은 것에서 출발한다고 이야기를 전개 한 후 다음 대화의 단계는 그것을 통해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해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는 ‘나의’이다. 생각 앞에 ‘나’를 붙이는 이유는 두 가지 목적 때문이다. 첫 번째는 오해를 사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상담사가 내담자와 이야기를 나눌 때 묻는 질문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질문은 “그 때 어떤 생각(감정)이 드셨습니까?”이다. 이러한 문장의 질문이 상담사에게 필요한 이유는 말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가 대화의 진행에서 중요한 흐름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나의 감정
한국 사회의 언어 구조나 배움에 의해 어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생각과 감정을 구분하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한국 사회에서는 이 두 단어를 같이 묶어서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화법이 어디에서 출발했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 두 단어를 분리하여 질문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대화법의 시작은 서양 문화이다. 결국 동양 문화와 다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통해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표현하게 만들어야 한다. 감정을 통하여 생각까지 함께 표현하는 동양 문화와는 다르게 생각과 감정을 분리하여 표현하게 하는 방식은 대화법 뿐만 아니라 부모교육과 일반 심리상담에서도 적용이 된다.
다섯째, 소망과 대안
일반적으로 대화를 진행할 때는 네 번째 단계로 끝난다. 그러나 자신의 소망(목표)을 이야기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때에는 소망(목표)을 이야기 하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이러한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함께 해야 한다. 이와 같은 표현이 필요한 이유는 대안이 없는 소망은 누구에게나 가치적인 측면에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7. 목회 현장에서의 주의점
1) 대화법은 상대방이 이해해야 효과적이다.
대화법을 진행할 때, 배우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하는 말은 ‘정말 좋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화법이 실생활에서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흔든다. 상대방이 대화법에 대한 이해나 배움이 없다면 대화를 진행하기가 어렵다. 서양의 경우에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대화법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구조이기에 이러한 배화법의 적용이 쉽지만, 한국 사회의 경우는 대화법을 배우려는 시도가 적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배우지 못하고 더 나아가서 가정에서 부모 또한 대화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는 목회자가 대화법을 알고 있어도 교회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교회에서 대화법의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교회학교를 위하여 대화법을 가르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2) 교회 현장은 자기중심이다.
대화법의 핵심은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진실만을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 현장에서 대화법이 적용되기 어려운 점은 대화를 나눌 때, 그것이 상대방을 이기려 하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장이나 상대방을 무너뜨리려는 목적으로 대화를 시도한다면 대화법의 공식은 사용될 수 없다.
8. 나아가는 말
목회자를 위한 대화법은 일반 대화법에서 목회자에게 사용될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대화법은 서양의 경우 가정과 사회에서 사용되는 기본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경우 대화법을 배우는데, 어렵고 또한 이것을 적용하는데, 상당히 많은 부작용을 가진다. 이는 우리의 고유의 문화가 대화법의 기본을 이루는 서양문화와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대화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습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대화를 가르치는데 6가지의 기본을 습관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다음은 6가지 습관화 단계이다.
1) 나 - 메시지 : 말할 때, 주어를 넣어서 말하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2) 너 – 메시지 : 들을 때, “네 입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들어야 한다.
3) 거절하기: 자신의 에너지를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공지해야 한다.
4) 휴식 요청하기: 대화를 할 때, 감정이 올라가면 휴식해야 한다.
5) 대화요청확인하기: 대화의 종료시 “더 할 이야기 없나요?”라고 상대방에게 물어야 한다.
6) 극단적 단어 피하기: ‘항상, 늘, 언제나, 왜? 등등’와 같이 부정적으로 쓰일 수 있는 단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단, 설교에서는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설교이외에 대화에서는 이러한 단어를 생략하거나 대처(왜? -> 무엇 때문에)하는 것이 좋다.
대화법의 사용은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자존감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해 줄 수 있다. 그러나 목회현장에서 목회자가 대화법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이유는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가 대화법을 사용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도 한국 교회 목회자가 대화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현재 보다는 미래를 향한다. 대화법은 한세대의 교육이 필요하기에 조금이라도 빠르게 목회자가, 교회가, 교회학교가 대화법을 통하여 대화의 방식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다음 세대에 상대방에 대한 인정이라는 겨로가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기법을 찾아서 조금씩 적용을 하고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보다는 인정하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지금 우리의 노력이 잘못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