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2024/8/14 봉산생태조사단의 새호리기 육추 영상 공개!
은평민들레당의 나영 대표가 활동하고 있는 봉산생태조사단에서 여름철새인 새호리기가 육추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이 새호리기는 올해 5월 봉산에 왔다가 인근 근린공원으로 터를 옮겼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맘때면 육추를 마치고 새끼들이 이소해야 하는데, 이 집은 아직 새끼 얼굴이 둥지 밖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린것 같습니다.
봉산은 지자체에서 벌이는 편백 단일림 사업, 무장애숲길 데크 조성 사업, 끈끈이롤트랩 등의 방제사업 등으로 끊임없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곳입니다.
봉산을 비롯한 도시에 얼마 남지 않은 숲은 도시 사람들이 자주 볼 수 없는 많은 생물들의 서식처이기도 합니다. 근래에는 황조롱이처럼 도시 근처에서 적응해서 살아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됩니다. 얼마 전 충남 보령의 CCTV에 새호리기 가족의 모습이 담겨 '보령이'라 불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새호리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보호종으로 지정되지 않은 생물보다 더 귀한 것은 아닙니다. 어느 생물도 자신의 자리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고, 그렇기에 마땅히 귀합니다. 그럼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도심 근처에 자주 출몰하고 목격되는 것이 보호종을 비롯한 모든 야생생물이 살아갈 '야생'이 이제는 정말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언론의 지속적인 생태파괴 우려 보도에도 오히려 '부정기사'라는 딱지를 붙여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로 받아치고, 서울신문 등을 통해 구청의 주장을 중립적 언론보도인 척 호도하는 은평구청은 봉산 파괴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친환경인 척, 기후위기 대응인 척, 약자를 위하는 척하는 숲 파괴 사업에 숲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들은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요?
영상보기: https://youtu.be/51Ond7oOHyI?si=QTjwZ8Rnfk1lVBI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