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바다사자 : Eumetopias jubatus (Schreber) – 바다사자
► 외국명 : (영) Steller sea lion, (일) トド(Todo, 胡獱、海馬、魹)
► 형 태 : 수컷은 전장 287㎝, 체중 1,000kg, 암컷은 전장 240㎝, 체중 273kg 정도이다. 몸빛은 암수 모두 밝은 갈색 내지 적갈색이다. 갓난 새끼는 암갈색에서 흑갈색이다. 성체 수컷은 상반신이 비대하며, 이마가 융기하고 후두부의 체모가 늘어나서 우아한 모양이 된다. 어른 수컷은 갈기가 잘 발달되어 있지만 남아메리카바다사자의 것보다는 못하다.
몸길이는 수컷이 3.3m, 암컷이 2.3m 정도이고, 몸무게는 수컷이 평균 500kg(최대 1000kg), 암컷이 평균 270kg 정도이다. 바다사자科 중에서는 가장 덩치가 크며, 기각류에 속하는 동물 중에서는 코끼리물범류 및 바다코끼리 다음으로 덩치가 크다. 새끼는 흑갈색을 띠나 성장함에 따라 코르크색이 되며, 가슴배부는 색이 짙어진다. 머리 앞부분은 편평하나 중앙부는 높아져 있다. 송곳니는 크고 앞니도 바깥 것은 송곳니와 비슷하다.
► 설 명 : 암초 해안으로부터 20~30km 이내의 해역에 서식한다. 북극 지방의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곳을 좋아하고, 바위 위, 모래 위, 풀 위 같은 곳에서 생활한다. 낮에는 암초 해안에 상륙하여 쉰다. 여러 어류, 두족류, 조개류, 새우류, 게류 등을 폭넓게 섭식하며, 북방 물개의 새끼를 잡아 먹기도 한다. 천적은 범고래, 상어(백상아리)이다.
짝짓기 시기는 5~7월이며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일부다처제이다. 6월에 10~15마리의 암컷이 무리를 이루어 새끼를 낳는데, 새끼는 한배에 한 마리를 낳는다. 번식기에 수컷은 10~15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살다가 교미시기가 지나면 분산한다. 출산 직후의 새끼는 몸길이 1m, 체중 16~23kg 정도이다. 갓 태어났을 때는 흑갈색의 체모로 덮여있지만 생후 반년 정도 지나면 체색이 변한다. 암컷은 어린 새끼의 목을 물어서 운반하며, 위험을 느낄 때에는 곧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태평양의 북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캘리포니아 연안에 도달한다. 수유는 8~11개월 동안이지만 갓난 새끼와 함께 1살짜리 새끼(드물게는 2살짜리 새끼)에게도 수유하고 있는 암컷이 가끔 발견된다. 초산은 4~5세이며, 수컷은 5~7세에 생리적으로 성숙하지만 사회적인 성숙은 7~9세 이후이다.
그물에 걸린 어획물을 빼앗거나 어구를 파괴함으로써 어업인의 미움을 받아서 서식 수는 감소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서식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미국이나 러시아에서는 보호의 대상이 되고 있다. 1989년의 서식 수는 116,000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2015년의 서식 수는 160,867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 분 포 : 한국(동해안), 일본, 캄차카해, 베링해, 사할린, 쿠릴 열도, 북아메리카 서해안, 캘리포니아의 산미겔섬 등지에 분포한다. 아시아에서는 시베리아 연안으로부터 캄차카해, 베링해, 사할린, 쿠릴 열도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일본 홋카이도, 한반도 동해안 등지에 나타난다.
북태평양 주변을 따라 일본 북쪽에서부터 북으로는 북위 66도 근처를 거쳐 다시 북아메리카 서해안을 남하하여 캘리포니아의 산미겔섬까지 분포한다. 주요 번식 장소는 쿠릴열도, 캄챠카반도, 오호츠크해의 몇몇 섬, 알류산열도 그리고 알래스카에서부터 캐나다의 연안이다. 산미겔섬에도 소수가 번식하고 있다.
► 비 고 : 영어 명칭인 Steller sea lion은, 1741년에 큰바다사자를 처음으로 기술한 박물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슈텔러(Georg Wilhelm Steller)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속명 Eumetopias는 고대 그리스어로 ‘넓은 이마’라는 뜻이며, 종명 jubatus는 라틴어로 ‘갈기가 있다’라는 뜻으로 수컷에서 유래한다.
최근 알래스카의 서식지에서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인해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