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임금단종 작은 아버지에게 왕위를 뺏기다 시피하고 그것도 모자라 강원도 영월땅 청령포 괴괴한 곳에서 귀양살이를 하는 단종그러나 단종을 따르는 이는 너무나도 많았다 천만리 머나먼길 고은님 여의옵고 내마음 둘데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물도 내맘같아서 울어발길 외롭다 왕방연의 시조다 왕방연은 노산군으로 강등된 단종을 영월까지 호송했다가 돌아오던중 냇가에서 이시조를 지었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실제로 단종을 영월까지 모신이는 어득해 라는 사람이었다 단종은 유배돼 몇명의 시녀와 천치인 하인하나와 함께 영월에서도 떨어진 청령포근처 암자에 감금 되다시피 살고있었다 세조주변의 간신들은 단종을아예 없애버리자고 아우성이다 세조는 마지못해 사약을 몇번 내렸으나 사약을 가지고가던 사람들이 차마그것을 전달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결하거나 도망쳐버렸다 이런 소문을들은 단종은 스스로의 처지를 비관하고 정신적으로 모자란 하인에게 명한다 내가 문틈으로 명주자락을 내보낼테니 너는그것을 힘껏 잡아당겨라 천치인 하인이 아무것도 모르고 문밖으로 삐져나온 명주천을 힘껏 잡아당긴다 한참을 당기던 하인이 이상해서 문을 열어보니 단종은 이미 숨이끊어져 있었다 단종의 나이겨우 17세였다 너무나도 엄청난 일을저지른 하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시녀들도 모두 청령포 벼랑에서 몸을 던져죽었다 세조는 단종을 비롯한 하인들의 시체마저 장례를 치르지 못하게했다 그러자 당시 영월군의 호장인 엄흥도 라는 사람이 밤중에 단종의 시체를 수습했다 들키면 삼족을 멸하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베몇필을 준비해 정성껏 염을한후 등에지고 나선다 단종이 죽은때가 겨울이었다 엄홍도가 단종의 시신을 모시고 가던길에는 눈이하얗게 쌓여있었다 얼마쯤가니 소나무아래 웅크리고 있던 노루 한마리가 깜짝놀라 튀어오른다 그곳은 주변과달리 쌓인눈이 녹아 평평했다 엄홍도는 하늘이 점지한 자리라고 생각하고 그곳에 단종을 모신다 그후식솔을 데리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숨어버렸다 단종은 영월땅 청령포 외로운 곳에서살때 죽지못해 살았다 한때는 왕위를 계승할 세자로 그다음에는 만백성의 어버이인 임금으로 그리운 형제와 화려했던 영화를 버려두고 이곳에 유배와있다 서럽게 죽은것이다 두견이 슬피울고 산에걸린 달마저 저무는데 그리운 사람생각에 가슴이 아파 다락마루 난간끝에 머리기대 서있노라 두견아 네가울면 내마음도 괴롭구나 네울음소리 그치니 근심또한 멀어진다 이별한 사람들께 진심으로 말하노니 춘삼월에 두견이울고 달밝은 밤에는 누각에 오르지 말아라 얼마나 그리웠으면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달마저 저무는 한밤중에 누각에 올라 한양땅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을까 마침 울어대는 두견새 소리마저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는 듯한데 어쩔수없는 자신의 처지를 운명에 맞길수밖에 없는 단종의 심정은 이별이 서러운 사람들은 달밝고 두견새우는 밤에는 누각에 오르지 말라는 말로 당부한다 자신과 같은 서러운 심사가 백성들의 가슴에는 쌓이지 않도록 말이다 2백년후 숙종임금이 이비극을 듣고 단종을 다시왕으로 복위시켰다 그리고 엄흥도의 후손을찾아 단종이 묻힌곳을 알아내 능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