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 자랑
난, 우리 큰형이 제일 좋아요, 자랑할 것도 많아요.
운동회 날 운동모자 거꾸로 눌러쓰고는 달리기 꼴찌
로 출발해도 1등을 해 박수 많이 받았어요. 수학문제
풀다 몰라 물어보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척척, 너
무 재미있게 풀어 주어요. 친구 생일 초대장 받으면
선물 따로따로 준비해 내 손 꼭 잡고 같이 가지요. 저
녁때 엄마 기다리다 졸면 무릎에 눕혀 주고요. 하모니
카 꺼내 불어 주지요.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난 언제나 꿈속 왕자 되어 형과 함께 말 타고 서울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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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울던 날
동생 영서가
책상 모서리에 다쳐 울었어요.
영서 입술 피를 닦으며
엄마도 울었어요.
영민이가
엄마 귀에 대고 물었어요.
엄마!
아까 영서가 다쳐서 울었지?
나보다 영서가 더 사랑해서
운 거 아니었지?
내가 다쳐도 울 거지?
박 예자 pyaeja@hanmail.net <<자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동시집 『아빠 구두 속에 아가 신발』 『엉덩이를 하늘로 올리고』 『좀 재밌게 가르쳐 주세요 』 『그 많던 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열아홉 살 선생님 』 외 13권 펴냄. 한국아동문학창작상●자유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단국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방정환문학상 등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