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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십계명을 반복합니다.
6장: 이스라엘의 신앙 고백인 '쉐마(들으라 이스라엘이여...)'를 선포하며 제일계명을 확대 해석합니다.
8~11장: 우상숭배를 경고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13장: 거짓 선지자들의 유혹에 대처하는 법을 다룹니다.
14~15장: 먹는 음식과 입는 옷, 안식년 규정 등 백성들의 성별된 삶에 관해 규정합니다.
16장: 주요 절기들을 강조합니다.
17장: 장차 세워질 왕정에 대한 지침을 줍니다.
18장: 레위인에 대한 대책과 함께 장차 올 '나와 같은 선지자(메시아 예언)'를 약속합니다.
19~25장: 사소한 일상의 문제들, 이웃에 대한 의무, 혼인과 이혼, 그리고 형사취수 제도 등을 규정합니다. 형사취수 제도는 대가 끊기는 것을 막아 생명을 보존해 주는 장치로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의 대속을 표상하는 제도입니다.
26장: 토지 소산의 첫 열매를 바치는 규례를 다룹니다.
세 번째 연설 (27~28장): 전망(Prospective)의 설교
앞날을 내다보는(Looking out) 예언적 설교입니다. 에발산과 그리심산에서 행할 엄숙한 언약 갱신 의식을 다룹니다. 여섯 지파씩 나누어 서서 율법의 축복과 저주를 낭독할 때 온 백성이 '아멘'으로 응답해야 했습니다. 28장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순종하면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으나, 불순종하면 저주와 사망에 이를 것임을 선언합니다.
성경학자 메릴 웅거(Merrill Unger)는 그의 저서 『웅거 성경 핸드북(Unger's Bible Handbook)』에서 이 의식에 대해 아주 은혜로운 해석을 남겼습니다. 축복을 선언하는 그리심산에는 제단이 없었으나, 저주를 선언하는 에발산 위에는 돌들을 세워 율법을 새기고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릴 제단을 쌓도록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비록 율법의 저주 아래 있을지라도, 제단의 피 흘림을 통해 그 저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연설 (29~30장): 모압 언약의 설교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맺는 언약입니다. 특별히 30장 1~10절에는 일곱 가지 예언적 선언이 담겨 있습니다.
불순종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온 세계로 흩어질(분산) 것에 대한 예언
포로지에서 흩어져 있는 동안 백성들이 회개할 것
주님께서 다시 오사 그들을 모으실 것(그리스도의 재림 예표)
약속의 땅을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
미래 이스라엘 민족의 진정한 회개
이스라엘을 압제하던 대적들에 대한 심판
회복된 민족이 누릴 궁극적인 번영
모세는 백성들의 실패를 예견하면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으로 인해 마침내 회복과 번영을 누리게 될 것임을 예언하며 설교를 끝맺습니다.
모세의 퇴진과 죽음 (31~34장)
모세는 120세의 일기로 사역을 마무리합니다. 이집트 왕궁에서 40년,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에서 40년을 보낸 뒤 약속의 땅 요단강 가에서 은혜롭게 퇴임합니다. 31장 9절에 모세가 이 율법을 기록하여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주었다고 언급되어 있어 모세의 저작권을 확실히 증명합니다.
32장에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이스라엘의 완악함을 대비하여 노래한 '모세의 노래'가 나옵니다. 인간은 늘 반역하고 실패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언약을 지키시고 사랑으로 그들을 품으십니다. 이 노래는 성경 전체 구원 역사의 요약이자 예언의 압축판입니다. 광야 길을 걷는 지상의 투쟁하는 교회(The Church Militant)가 마침내 승리하여 하늘의 개선하는 교회(The Church Triumphant)로 들어서게 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33장에서 모세는 각 지파를 위해 마지막 축복 기도를 전하며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과분한 사랑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34장에서는 모세가 느보산 비스가산 꼭대기에서 숨을 거두고 모압 땅 골짜기에 장사됩니다. 성경은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다"고 기록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무덤을 숨기셨기 때문입니다. 『부조와 선지자』 477~478쪽에는 만약 사람들이 모세의 무덤을 알았더라면 그의 시체를 우상처럼 숭배했을 위험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의 시체를 직접 장사하고 무덤을 지켰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모세의 이야기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비록 가데스에서의 죄로 인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지만, 오랫동안 무덤에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유다서 9장에 보면 천사장 미가엘(예수 그리스도)이 모세의 시체를 두고 마귀와 변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귀는 그가 죄를 짓고 죽었으니 자기 소유라고 주장했으나, 주님께서는 그를 무덤에서 부활시키셔서 하늘로 데려가셨습니다. 그 결과 마태복음 17장 변화산 상에서 예수님이 영광스럽게 변모하실 때, 부활한 모세가 승천한 엘리야와 함께 나타나 예수님과 더불어 말씀 나누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신명기가 모세오경의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애굽기 법률의 자상한 보충: 출애굽기 20~23장의 언약서 내용을 훨씬 더 상세하게 풀이합니다. 십계명을 반복하되, 안식일 계명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창조의 기념(출애굽기)'뿐만 아니라 '애굽의 종 되었던 집에서 구원해 내신 구속의 은혜(신명기)'를 추가하여 의미를 넓혔습니다.
사랑의 강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하신다는 표현이 5회 이상 나오며, 백성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권고는 12회 이상 반복됩니다. 이웃과 나그네를 사랑하라는 명령도 가득합니다. 사랑은 모든 계명을 자발적으로 지키게 만드는 동기입니다.
감성적이고 애틋한 호소: 출애굽기가 선포 위주의 엄숙한 어조라면, 신명기는 모세의 유언과도 같아서 지성보다는 양심과 감성에 호소하는 애틋한 설교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인권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고아와 과부, 레위인과 이방 나그네 등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또한 가족생활, 여성의 권리, 신혼부부에 대한 배려 등 인간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세부 법률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날(하욤)'의 강조: 히브리어로 '오늘'을 뜻하는 '하욤'이 신명기 전체에 67회(우리말 성경에는 71회)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과거의 언약이 먼 옛날 조상들만의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바로 우리들을 위한 언약임을 강력히 일깨우는 용어입니다.
구약의 다른 책들이 신명기를 356회나 인용했고, 신약 기자들도 190여 회나 인용했습니다. 구약의 네 책(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이 하나님의 역사와 법의 외적인 틀을 보여준다면, 신명기는 그 모든 법과 역사 속에 담긴 내적인 정신인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느끼게 해주는 한 친구의 편지(작자 미상)를 소개하며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친구에게,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주고 싶어서 이 편지를 쓴다. 어제 네가 친구들과 웃으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나도 너와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서 하루 종일 기다렸단다. 저녁이 되었을 때 너의 하루를 아름답게 마무리해 주려고 붉은 노을을 선물했고, 피곤한 네게 활력을 주려 시원한 바람을 보냈지만 너는 끝내 내게 오지 않더구나. 내 마음은 아팠지만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 밤새 네가 잠든 모습을 지켜보며 편안히 쉬도록 베개 위에 고운 달빛을 비추어 주었다. 아침에는 너와 함께 나눌 풍성한 선물들을 준비하고 기다렸는데, 너는 바쁘게 일어나 곧장 일터로 뛰어가 버렸지. 내 눈에는 눈물이 흘렀단다.
오늘 네 모습이 무척 외롭고 슬퍼 보여 내 마음도 아팠다.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렴. 나는 푸른 하늘과 싱그러운 들판을 통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속삭임과 꽃들의 화사한 색깔 속에 내 사랑을 담아 네게 전하고 있다. 너를 향한 내 사랑은 저 깊은 바다보다 깊고 네 마음의 갈증보다 크단다. 네가 나를 찾아와 대화해 주기를 바란다. 내게는 네게 줄 보석 같은 은혜들이 가득하지만 억지로 줄 수는 없구나. 네가 손을 내밀어 받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너의 친구, 예수로부터"
이 가상의 편지에 담긴 따뜻한 마음처럼, 신명기가 말하는 여호와 하나님은 바로 우리를 한없이 기다리시고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율법의 의무에 얽매여 억지로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깨닫고 우리의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며 영생의 길입니다. 신명기의 하나님이 여러분 개인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바라며 강의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핵심 요약정리
신명기의 명칭과 의미:
히브리서 명칭은 '에일레 하드바림(이 말씀들이다)'입니다.
우리말 '신명기(申命記)'는 '계명(명령)을 다시 풀어서 펴낸 책'이라는 뜻이며, 헬라어 역본(듀테로노미온)과 영어(Deuteronomy) 역시 '두 번째 율법(율법의 재선포)'을 의미합니다.
저자성과 권위:
전통적으로 모세가 저자이며, 신명기 내부의 자증 구절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예수님과 사도들 역시 구약과 신약에서 신명기를 인용할 때마다 모세를 저자로 공식 언급하며 권위를 인정했습니다. 특히 예수님은 광야에서 마귀의 세 가지 시험을 모두 신명기 구절(8:3, 6:16, 6:13)로 물리치셨습니다.
신명기의 구조 (여섯 부분):
서론 및 회고적 역사 설교 (첫 번째 연설, 1~4장)
십계명 재선포 및 세부 율법 설명 (두 번째 연설, 5~26장)
에발산과 그리심산의 언약과 축복·저주 선언 (세 번째 연설, 27~28장)
미래 회복과 예언을 담은 모압 언약 (네 번째 연설, 29~30장)
모세의 마지막 권고와 여호수아 위임 (31~33장)
모세의 죽음과 부활 및 승천 (34장)
신학적 핵심 주제:
하나님의 사랑과 자발적 순종: 앞선 네 책(창~민)에 비해 하나님의 사랑(5회 언급)과 그에 대한 인간의 자발적인 사랑(12회 언급)을 가장 강력하게 호소합니다. 딱딱한 법조문이 아닌 '사랑'에 기반한 순종을 강조합니다.
사회적 약자 보호와 약속의 성취: 고아, 과부, 나그네,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법률을 제시하며 인간적인 삶과 인권을 강조합니다.
'오늘날(하욤)'의 언약: 신명기 전반에 67회 이상 등장하는 '오늘날'이라는 표현을 통해, 과거 시내산의 약속이 오늘을 사는 신세대 백성들과 맺는 현재적 언약임을 강력히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