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고등부 교사 헬레나입니다.
지난 토요일, 교리 시간에 두 팀으로 나눠서
'성서주간 맞이 말씀퀴즈' 를 했어요.
문제는
그동안 교리책으로 사용하던 개인 노트에
매주 붙여주었던 그 주의 말씀에서 내었답니다.
자모회에서 준비 해 주신 떡볶이와 순대와 음료를 먹으며 말씀퀴즈가 시작되었어요.
수능을 마친 유정이가 함께 도와줬어요.
사진도 찍어줬구요. ^^
오는대로 앉다보니
기범, 승주, 경민, 민성, 정우가 한 팀.
연정, 정현, 동현, 태건, 그리고 우리 주일학교에 온지 2주 된 태희와 선영이가 한 팀이 되었어요.
우승 상품은
'헬레나쌤, 유정이와 함께 T.G.I 에서 식사하기' 였답니다. ^^
못온다는 아이들이 많았던 주라, 가볍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왔어요. ㅋㅋ
표정이 좋지 않다고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예요. ㅋㅋ
재밌었어요. 오답 퍼레이드로.
정답을 모르겠으면 재밌는 오답을 적어도 점수를 주겠다고 했더니
웃긴 오답들도 많이 나왔답니다. ㅋㅋ
정우는 저렇게 기대 앉은 자세로
모든 걸 안다는 듯이 답을 불렀어요.
원래 팀별로 의논해서 스케치북에 답을 적어야 하는데
정우가 저렇게 기대 앉아서 큰 소리로 답을 부르는 바람에
다른 팀이 그걸 듣고 먼저 맞추기도 했답니다. ㅋ
동현이도, 자기가 아는 걸 말로 해 버려서 상대팀까지 답을 들어버렸어요.
문제를 올려 드릴게요.
함께 맞춰 보시겠어요? ^^
지난주 교리 시간에, 이번주는 평신도 주일이고 다음주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며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이다. 라고 설명 해 줬는데 잘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ㅋ
그래도 힌트를 줬더니 맞췄어요. '그리스도 왕 대축일'
"아~~~~~ 이거 안다!!!!!" 하며 자신있게 쓴 답이 양 팀 모두
'고구마' 였습니다. ㅋㅋㅋㅋ 예수님께서 군고구마 한 토막을 잡수셨네요. ㅋㅋ
"너희는 고구마를 한 토막이라고 그래??? ㅋㅋㅋㅋㅋ" 라며 웃었습니다. ㅋㅋ
이건 아이들이 정답을 바로 적었어요.
이것도 바로 적었답니다.
답을 모르는 것 같아서, 재미있는 오답도 인정 해 주겠다. 했더니
"치킨!!!!" 이라고.... 누가 그랬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승주였던 것 같기도 하구요 .ㅋ
왜 모든 피조물에게 치킨을 선포하라고 하셨을까 했더니
"맛있으니까요." 라고 해서, 1점 줬습니다. 네, 치킨은 맛있으니까요. ㅋㅋ
'거룩하시도다' 의 전주 부분을 들려줬습니다.
미사 때 멍하니 있는지 알았는데 잘 듣고 잘 불렀었나봐요. ㅎㅎ
양 팀 모두 잘 맞췄어요.
정답은 '마음' 인데요.
누군가 한 명이 '두 손' 이라고 하자 다른 팀에서도 그걸 듣고는 '두 손' 이라고
똑같이 오답을 냈어요. ㅎㅎ
"얘들아~~~ 우리가 뭘 모을 수 있는 게 몇 개 없어~~~ 잘 생각 해 봐~~" 라고 했지만
잘 기억이 안났나 봅니다. ㅋ
오답 퍼레이드가 여기서 나왔는데요.
"아!!! 이거 아는데!!! 아는데!!!! 잠깐만요!!!!!!!"
하더니 경민이 팀에서 '탈레리쿰' 이런 비슷한 말을 적었어요.
그래서 힌트로 '탈리 쿰' 을 줬어요. 이 때부터 오답 퍼레이드가 시작 됐습니다.
손 들고 아무나 말해보랬더니
탈리에쿰, 탈리이쿰, 탈리우쿰 등등 ㅋㅋㅋㅋ
결국 '탈리타 쿰' 은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먼저 근접했던 경민이 팀이 1점을 받았습니다. ^^
두번째 성가 퀴즈는 '주님의 기도' 의 전주를 들려 주었어요.
우리 미사곡의 전주가 워낙 아름답다보니, 다들 잘 맞췄어요. ㅋ
정답은 '목자' 없는 '양' 인데요.
오답 중에 이게 있었어요.
'생각' 없는 '양' ㅋㅋㅋ
마지막 성가 퀴즈는 '하느님의 어린 양' 의 전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짧게 들려주었는데도 잘 맞췄어요.
재밌는 오답을 인정해 주겠다고 하자,
"스승님은 카사노바 이십니다." 가 나왔어요. ㅋㅋ 재밌으니까 인정.
이 두 문제는 시간이 없어서 넘어갔구요.
마지막 문제는 댓글로 정답을 받아볼까요? ^^
모두 가톨릭과 관련된 문제이구요. 초성을 보시고 단어를 맞추시면 됩니다.
경민이 팀은 다섯번째를 맞추지 못했구요.
정현이 팀은 다섯번째와 여섯번째를 맞추지 못했어요.
여러분들은 맞추실 수 있으신가요? ^^
여섯가지 모두를 제일 먼저 맞춰 댓글을 달아주신 분께 커피 한 잔을 드립니다. ^^
네번째 초성을 보고 승주가 하는 말을 저는 들었어요.
"미...친....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다 보니 '미친' 은 가톨릭스럽지 않았나봐요.
그리고 퀴즈 결과, 어느 팀이 T.G.I 에서 맛있는 것을 먹게 되었을까요??? ㅎㅎㅎㅎ
덧.
아이들의 오답이 재밌어서, 집에 가서 엄마께 말씀 드렸더니
"니가 잘못 가르쳐서 그렇다."
하셨어요. ㅋㅋ
네.... 제가 잘못 가르쳤어요.
아이들 잘못이 아니네요 ㅎㅎㅎㅎㅎㅎ
첫댓글 예수님 성모님 십자가 명촌성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이민 미카엘
딩동뎅~~~~!!!!!!
당첨되셨습니다ㅋㅋ
애들이 넘 이뻐요~
뜸들일걸 그랬나봐요~ㅎㅎ
웨메~~~ 머리 좋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