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구조와 교합
안녕하세요.
오늘은 개의 치아와 교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강아지의 이갈이에 대해 질문이 있었는데, 기왕 치아 이야기가 나온 김에
교합에 관련된 내용까지 또 요점없이(?)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 애견가들을 위한 글이오니 이미 알고 계신 분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
1. 개의 치아 구성
1) 이를 갈기전의 치아(유치) = 28개
① 위 = 14개
- 앞니(문치) 6개
- 송곳니(견치) 2개 (양쪽 한개씩)
- 앞어금니(소구치) 6개 (양쪽 2,3,4번으로 3개씩)
② 아래도 똑같습니다.
결국 1번 소구치(앞어금니)와 대구치(어금니)가 없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나오게 되는 치아(영구치)가 되죠.
2) 성견의 치아 = 42개
① 위 = 20개
- 앞니(문치 또는 절치) 6개
- 송곳니(견치) 2개 (양쪽 하나씩 / 큰 것이 유리함)
- 앞어금니(소구치 또는 전구치) 8개 (양쪽 1,2,3,4번으로 네개씩)
- 어금니(대구치 또는 후구치) 4개 (양쪽 1,2번 2개씩)
② 아래 = 22개
- 앞니(문치 또는 절치) 6개
- 송곳니(견치) 2개 (양쪽 하나씩)
- 앞어금니(소구치 또는 전구치) 8개 (양쪽 1,2,3,4번으로 네개씩)
- 어금니(대구치 또는 후구치) 6개 (양쪽 1,2,3번으로 3개씩)
이갈이를 하고 난 후에는 아랫니가 윗니보다 2개(어금니의 차이) 더 많습니다.
3) 결치에 대하여
위의 숫자대로 있어야 할 치아가 없는 것을 "결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잇몸 밑으로
치아의 뿌리가 만져지는 경우(잇몸을 뚫지 않은 치아)에는 결치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결치가 1~2개 없다고 하더라도 작업이나 사냥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다만 결치는 근친번식 등의 유전적인 이유로 뼈의 올바른 발달이 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되므로 번식상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치아를 따지는 것입니다.
전람회에서는 결치의 수에 따라 결점으로 처리하거나 때로는 실격으로 처리하는데
그 결치 숫자의 판정 기준은 협회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진도개의 경우 너무 가녀린 체형을 추구하다보니 주둥이의 앞쪽이 너무 가늘어져
이가 나와야 할 면적이 부족해서 6개가 되어야 할 앞니(문치)가 5개밖에 나지 않았거나
또는 6개가 있더라도 그중 하나가 "덧니"처럼 전후로 겹쳐져 있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는 지극히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입니다.
주둥이의 뼈는 균형을 깨지 않는 범위내에서 길면서도 두꺼워야 유리합니다.
주둥이의 바람직한 모양과 무는 힘(교력)에 대해서는 이전에 설명한 바 있습니다.
2. 교 합
교합은 주둥이 윗뼈(상악골)와 아래턱뼈(하악골)의 결합에 의해 위아래의 이가 맞물리는
모양을 말합니다. 이 교합은 턱관절의 결합모양에 의해 결정되며, 간혹 주둥이윗뼈(상악)나
아랫턱뼈(하악)의 비정상적인 발육이나 발육부진에 의해서도 올바르지 못한 교합(부정교합)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1)정상교합(협상교합)
위쪽 앞니(문치)가 아래쪽 앞니(문치)를 간격이 없이 가볍게 덮고 있는 모양으로 일반
적인 사람이 나타내는 이의 모양과 동일합니다. 문치는 윗니가 아랫니를 덮고 있고,
송곳니(견치)는 아랫니가 윗니의 앞으로 간격이 없이 정확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2)이상피개교합(오버숏트, 사람으로 말하면 뻐드렁니 = 서세원^^)
위쪽 앞니가 과도하게 앞으로 나와서 아랫니를 덮고 있는 모양으로 윗니와 아랫니의
간격이 벌어져서 맞물린 모양입니다. 때로는 아래턱의 발육부진에 의해서도 가끔 나타
날 수 있으며, 무는 힘의 발휘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배제되어야 할 교합입니다.
3)반대교합 (언더숏트, 사람으로 말하면 합죽이 = 고 정주영 회장^^)
위와 반대로 아래 앞니가 위쪽 앞니보다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 모양으로 간혹 주둥이
윗뼈의 발육 부진에 의해서도 나타잘 수 있으며, 이상피개교합과 마찬가지로 교력의
발휘에 지장을 주므로 배제되어야 할 교합입니다.
(외국견종중 불독이나 퍼그 처럼 반대교합이 표준으로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절단교합
위쪽 앞니와 아래쪽 앞니가 일직선상으로 충돌하는 모양의 교합으로 이상피개교합이나
반대교합과는 달리 교력의 발휘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하지는 않으나, 노화가 되면서
오랜시간 상호 충돌로 인한 마모로 앞니가 닳아 없어지는 단점이 있으므로 역시 바람직
하지 않은 교합입니다.
진도개의 경우에는 부정교합이 나타나는 확률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즐거운 애견생활 되세요.
(추신 : 저는 사람의 이빨이 몇개인지는 모릅니다. 우째 우럴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