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아니, 이곳때문에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굳이 찾아오는 곳. 바로 반고흐 뮤지엄이다.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하고 가지않으면 엄청 길게 줄을 서야한다는 정보에 따라 한국에서 날짜와 시간을 정해 사전 예매를 했다. 한국어가 지원되는 오디오 가이드도.
감회가 좀 새로웠다. 세계 유명 관광지에서 해설이나 가이드가 언제나 중국어랑 일본어까지만 서비스되고 한국어는 없어서 서러웠는데...
오디오 가이드는 5유로를 더 지불해야 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뮤지엄에서 구성한 스토리보드가 좋았던 거 같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해설, 전시장에 써서 붙여놓은 그림 해설과 다른 내용들-사실 이 부분이 비슷하다면 굳이 큰 돈 내고 오디오 가이드를 선택할 이유가 없을테고, 그 내용이 아니어도 이야기할 것은 얼마나 많은가.
고흐인데!
수많은 그림 외에도 편지를 통해 그토록 많은 육성을 남겼는데...
거기에 번역된 한국어도 매끄러웠고 성우들의 녹음도 좋았으니 듣는 내내 흐뭇했다. 그리고 이유를 알게 되었다. 2016년 현대자동차가 고흐뮤지엄을 3년간 후원하기로 계약하면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한국 자본이 결합되었기에 우리 수준에 맞는 질높은 번역과 녹음이 이루어진 것이다. 현대차는 우리 국립미술관,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도 장기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고 한다. 좋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고흐, 수많은 한국인 특히 젊은이들이 유럽여행길에 꼭 들르는 고흐뮤지엄. 연간 전세계 2백만 명 이상이 찾는다는 이곳에 제대로 된 우리말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는 사실은 기뻤다.
암스테르담 시내를 운하를 따라 한 바퀴 도는 한 시간 크루즈도 좋았다. 그 이유 역시 한국어로 제공되는 오디오 가이드에 있었다. 그냥 배만 타고 풍경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테나 가이드를 통해 도시의 역사 건물의 유래와 특징들을 들으니 좋았다. 우리처럼 가이드 없는 자유여행자에겐 꼭 필요한 일이다.
첫댓글 와~~! 꼭 가보고 싶은 반고흐 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