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 앰프 시스템4..(3웨이 시스템)
######### 3 WAY 방식의 멀티 앰프 시스템 #############
이번 회에는 3WAY 방식의 멀티 앰프 시스템을 공부하기로 한다. 지난 회에 살펴본
2WAY 보다는 다소 복잡해지지만 원리는 같으므로 잘 살펴보기 바란다.
일반적으로도 2웨이 방식보다는 3웨이 방식을 지향하는 경향인데 보컬의 강함이나 저
음의 풍부함이 아무래도 2웨이 방식보다는 앞서기 때문이다.
먼저 3웨이 멀티 앰프 시스템의 블록 다이어 그램이다.
( 3웨이 멀티 앰프 시스템의 블록도)
2웨이에 비하면 중음용 앰프가 하나 더 늘고 중음용 스피커도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또 2웨이에서는 고음과 저음의 사이를 자르는 주파수 즉 크로스 오버 주파수가 한 군
데였지만 3웨이에서는 고음과 중음 사이의 크로스 오버 주파수 포인트 1개, 중음과 저
음 사이의 크로스 오버 주파수 포인트1개 해서 2개의 크로스 오버 포인트가 생기게 된
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고음과 중음을 자르는 크로스 오버 주파수는 보통 800Hz 에서
2kHz 사이. 중음과 저음을 자르는 크로스 오버 주파수는 100Hz 에서300Hz 사이로 지정
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메이커제 스피커에 따라서 혹은 사용 용도에 따라서 정하는 것이지 꼭 정해진 것
은 아니다.
고음과 중음을 자르는 크로스 오버 주파수를 지정하는 요령은 지난 회에 설명했으므
로 이번에는 중음과 저음사이의 크로스 오버 주파수에 대해 이야기하자.
3웨이로 시스템을 구성할 때 우리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유니트의 구경은 저음용으로
는 15인치, 중음용으로는 12인치를 그리고 고음에는 혼 스피커를 사용하여 드라이버
유니트를 1인치 혹은 2인치를 사용한다.
이런 유니트 구경이 전통 적인 방법인데 지금도 가장 무난하게 통하고 있다.
메이커에 따라서는 이런 전통적인 구성과는 다르게 구성하고 있기도 한다.
유명한 CBA 사의 R4 스피커는 중음에는 12인치를 사용하고 있지만 저음용에는 18인치
유니트를 채용하고 있고, E/V 의 X-ARRAY 스피커 시스템 마찬가지이다.
반면에 V-DOSC 스피커는 저음은 15인치인데 중음은 7인치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 각 대역을 자르는 크로스 오버 주파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음과 중음의 크로스 오버 주파수를 정할 때는 먼저 중음 스
피커와 고음 스피커만 구동한다.
소리를 들어가면서 저음과 중음의 크로스 오버 주파수 포인트를 가능한 많이 낮추어
서 중음 스피커에 가능한 곳까지 낮은 저음 신호를 보낸다. 물론 중음 스피커가 받아
들이기 힘든 낮은 주파수까지 내리면 안된다.
보통 낮게는 150Hz 에서 높게는 300Hz 까지가 저음과 중음의 크로스 오버 주파수가
될 것이다.
가능한 중음의 주파수를 낮게 잡으려고 하는 것은 저음 스피커의 "분할 진동 대역"을
가능한 피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서 크로스 오버 주파수를 500Hz 정도로 높게 잡았다면 15인치 저음 스피커
는 500Hz 까지 소리를 내주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일전에 "분할 진동 대역"이라는 것을 배웠다.
콘 스피커에서 주파수가 올라가면 콘지가 그 진동을 따라가지 못하여 스피커 진동판
곳곳에서도 위상 간섭을 일으키면서 일그러짐이 일어나는 것이 분할 진동이고 그 시작
점부터 이후의 주파수 대역을 분할 진동 대역이라고 하였다.
저음 스피커가 500Hz 이상의 소리를 내려 한다면 자칫 분할 진동 대역을 사용할 수 있
게 된다. 그렇게 되면 15인치 저음 유니트에서는 일그러짐이 발생되어 중음이 흐려지
게 되고 깨끗한 사운드를 얻을 수 없다.
이렇게 15인치 저음 유니트의 분할 진동을 막기 위해서 12인치 중음 유니트의 저음 한
계선을 낮추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음과 고음 사이의 크로스 오버 주파수도 너무 높게 잡아 버리면 중음 스
피커에서도 분할 진동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위로 올라갈수록 구경이 작
아지므로 15인치 유니트의 분할 진동보다는 심각성이 덜 해진다.
멀티 앰프 시스템5..(크로스오버 주파수의 슬로우프 특성)
크로스 오버 주파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므로 한 가지만 더 알고 가자.
(크로스 오버 주파수의 슬로우프 특성)
크로스 오버 주파수 포인트가 800Hz 로 잡혀있는 예 이다.
크로스 오버 포인트가 800Hz 에서 무 자르듯이 직각으로 잘린다면 가장 이상적인 얘기
가 되겠지만 약간의 감쇠 특성이 있고 크로스 포인트를 지나고 나서도 그 값이 지속되
는 것이다.
그나마 사실은 이상적인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지저분하
게 잘리는 것이 사실이다.
(크로스 오버 주파수의 실제 특성)
a의 그래프와 b 의 그래프가 만나는 지점이 좌측 축상의 리스폰스
값의 -3dB 지점이다.
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래로 직선을 그어보면 800Hz 의 값이 나온다.
즉 크로스 오버 주파수가 800Hz 라는 것이다.
그런데 a의 그래프와 b의 그래프가 만나는 지점이 꼭 -3dB 지점이 되어야 하는 것인
가?
그렇다. 이것은 통일된 규격으로 멀티 앰프 시스템의 구성 기기인 채널 디바이더에서
정하는 것으로 애초에 나올 때부터 크로스 오버 포인트는 -3dB 로 정해져 있다.
만일 -3dB 보다 낮은 지점에 크로스 오버 포인트가 정해지면 크로스 오버 주파수 부근
의 소리는 비어 버리게 될 것이며, -3dB 보다 높게 포인트가 정해지면 두 개의 대역에
는 소리가 겹치는 현상이 두드러져 서로 간섭하는 현상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크로스 오버 포인트 -3dB는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지정한 값이며 채널 디바이더에도
이 값을 조정하는 예는 별로 없다.
다음으로 "감쇠 특성"이 있다.
그래프 a와 b 는 서로 다를 각도로 감쇠하고 있는 것을 그림에서 볼 수 있다.
a는 다소 완만하게 b 는 다소 급격하게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a를 -6dB/oct 특성이라고 하고, b를 -12/oct 특성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
6dB 감쇠 특성, -12dB 감쇠 특성이라고 표현하면 된다.
메이커제 채널 디바이더들 중에는 이 감쇠 특성을 조정할 수 있는 모델도 있다.
이런 각도의 차이에서 오는 특성을 "슬로우프 특성" 즉 "감쇠 특성"이라고 부르는데,
이론상으로는 이 그래프의 각도가 그래프 b처럼 90도에 가까워서 정확하게 서로간의
간섭 없이 자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이론상의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6dB 감쇠 특성의 소리와 -12dB 감쇠 특
성의 소리에는 서로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보통 -6dB 감쇠 특성의 소리는 크로스 오버 포인트 부근에서 소리의 이어짐이 끊어짐
없이 자연스럽고 좋다고 하고 반면에 각 유니트 간에 클리어한 면이 떨어진다고도 한
다.
-12dB 감쇠 특성의 소리는 크로스 포인트 부근에서 각 유니트간의 간섭이 적어서 깨끗
한 소리가 나오는 반면에 연속성이 떨어져 음악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런 델리케이트한 소재의 이야기들은 가정용 오디오 시스템에서 주로 거론되는 것이
며 우리 P.A 분야에서는 -12dB 감쇠특성 처럼 다소 직선적인 특성이 업무 특성상 맞
지 않을까 생각되어 진다.
홈 오디오야 자기 마음에만 들면 되는 것이지 남의 귀까지 의식할 필요는 없는 것이
고, P.A 는 다수의 사람에게 합리성이 필요한 객관적인 소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멀티 앰프 시스템6..(네트워크와 병행한 3웨이 시스템)
######### 네트워크와 병행한 3 WAY 방식의 멀티 앰프 시스템 ##########
2웨이 멀티 앰프 시스템과 3웨이 멀티 앰프 시스템을 같이 공부했는데, 그렇다면 대
충 멀티 앰프 시스템의 개요는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약간의 변형을 취한 시스템을 보겠는데 그렇다고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고
실용성이 있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3웨이 멀티 앰프 시스템이다.지금까지 멀티 앰프 시스템을 주의 깊게 공부했다면 별 것 아닌 시
스템이다.
(2웨이 스피커에 추가된 서브 우퍼 시스템. 회로상으로는 2웨이 이지만 스피커 상으로는 3웨이이다.)
아래 크로스 오버 이후만 없다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음향 시스템이다.
2웨이 스피커의 저음 부분이 12인치가 됐던 15인치가 됐던 보다 강력한 저음을 원한다
면 음향시스템 전체를 바꾸기보다는 이런 네트워크 방식과 병행한 3웨이 멀티 앰프 시
스템을 권하고 싶다.
실례를 들어보자. 지금 12인치 저음에 고음 혼 스피커 구성의 2웨이 스피커를 사용하
고 있다. 저음과 고음의 분리는 스피커 인클로우저 안에서 네트워크에 의해서 분리하
고 있다.
당연히 멀티 앰프 방식보다는 저렴하게 크로스 오버라는 기계도 필요 없고 앰프도 한
대 만 있으면 충분하다. 특별한 조정도 필요 없고 스피커 메이커에서 네트워크 회로
에 지정한 크로스 오버 주파수를 사용하면 되므로 사용하기도 수월하다.
그러나 저음이 12인치가 되다 보니 아무래도 박진감 있는 저역이 부족하고 그러다 보
니 고음까지 날카롭고 거칠게 느껴진다.
원래 고음이란 것도 안정되고 든든한 저음이 밑 받침 되어 있지 않으면 달콤하게 들리
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시스템 전체를 바꾸려니 또 많은 돈이 들 수밖에 없다.
스피커를 대용량의 것으로 바꾸자니 스피커 값 플러스 앰프도 역시 대용량의 것으로
바꾸어야하고 애초에 스피커를 놓았던 장소가 비좁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애로 사
항이 많다.
일단은 크로스 오버를 하나 장만한다. 저음만을 끄집어내기 위한 것이므로 그렇게 고
가 품도 필요 없다. 크로스 오버의 기능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된다.
그런 다음 저음 전용의 서브 우퍼 스피커를 구입한다.
사용하던 스피커가 12인치 2웨이 스피커이므로 서브 우퍼는 15인치 이상은 되어야 한
다. 더블 15인치면 더욱 좋겠지만 싱글 15인치 구성의 서부 우퍼도 그 효과는 충분히
난다.
파워 앰프는 스피커에 맞춰서 조금 높은 와트 수의 앰프를 구매하면 된다. 구매후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는데 문제는 크로스 오버 주파수의 조정이다.
여기서 이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크로스 오버 주파수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잠깐
홈 오디오 쪽 이야기 좀 하고 가자.
BOSE 스피커는 P.A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피커이지만 사실은 홈 오디오 전
문 제품이 훨씬 많고 그 지지도도 홈 쪽에서 높은 것 같다.
BOSE에서 나오는 스피커 중에서 특이한 제품을 소개하자면 요즘 인기있는 LIFE STYLE
SYSTEM. 또 과거에 나왔던 AM5. ACOUSTICMASS 시스템 등이 있다.
이 스피커들은 그 크기가 손바닥 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이다. 그런데 거기서
나오는 음량과 박진감은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절대 믿
을 수가 없는데 가만 들어봐도 그 웅장한 저음이 조그마한 스피커에서 나온다.
서울 시내의 어떤 옷가게 매장 같은 데 보면 간혹 설치된 곳이 있으니 관심 있게 살펴
보기 바란다.
과연 컴퓨터 스피커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에서 그런 박진감 있는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일까?
결론은 물론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그것이 가능한 이야기라면 기존의 스피커 이론이 뒤집히고 음향분야가 발칵 뒤집힐 발
명품이겠지만 인간의 귀의 약점을 이용한 스피커 시스템이다.
그 박진감 있는 저음은 별도의 저음 전용 스피커가 따로 있고 저음전용 스피커는 조그
만 스피커(BOSE 사에서는 "큐브 스피커", 혹은 "위성 스피커"라고 부른다.) 옆에 설치
하지 않고 아무 구석이나 상관없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보통 저음 전용의 스피커는 벽 한 구석이나 소파의 밑 같은데 설치하므로 눈에 잘 띄
지 않고 그러니 조그만 스피커에서 모든 소리가 다 나오는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아무렇게나 나오는 소리가 아니고 인간의 청각 능력을 교묘히 이용하
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귀는 고음에 관해서는 방향감을 충분히 감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즉 주변
에서 박수치는 소리라든지 기타소리, 발자국 소리, 사람 목소리 등에 관해서는 소리나
는 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 가 있다. 중, 고음에 관해서는 방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
야기다.
그러나 아주 낮은 저음의 북소리, 베이스 기타의 낮은 줄 소리 등 낮은 저음에 관해서
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둘러보게 된다.
즉 저음에 관해서는 인간의 귀로는 방향감을 쉽게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굳이 방향감을 못 느끼는 저음의 주파수를 수치적으로 명시하자면 150Hz 이하가 되겠
다.
물론 무 자르듯이 150Hz 이상은 방향감을 느끼고 이하는 못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적정 선을 정한다면 그 정도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BOSE 스피커 시스템도 150Hz 이하의 저음만 저음 전용의 스피커에서 울리게 해
주니 일단은 저음 스피커의 위치를 어디에 놓던지 방향을 인지 할 수 없고 위성 스피
커에서는 고음 이 찰랑거리고 있으니 위성 스피커의 방향감은 느낄 수 있어 모든 풍부
한 소리가 전부 위성 스피커에서 나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 위력은 대단해서 조그마한 공부방 같은 곳에 위성 스피커를 부담 없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저음 전용 스피커는 책상 밑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하면 그 조그만 위성 스
피커에서 모든 박진감 있는 소리가 다 나오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이런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본다면 그 위성스피커를 정말 신기해 할 것이
다.
보통 저음 전용의 스피커에는 12인치 내지는 8인치의 작은 사이즈의 유니트가 들어가
지만 인클로우저 자체가 저음 반사형이므로 풍부한 소리를 내주고 있다.
물론 단점도 있어서 정위감이 떨어지는 면도 있지만 감수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리트
가 있다.
참고로 본인은 BOSE사의 영업사원이 아니므로 이해하시고 혹시라도 이 말에 혹해서 구
입했다가 맘에 안 든다고 해도 책임은 못 집니다.
( BOSE 사의 스피커 시스템의 한 예)
다시 원 위치로 돌아와서 "크로스 오버 주파수"에 관해서 이야기 하자.
이제는 대략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인 줄 알 것이다. "크로스 오버 주파수를 가능하
면 200Hz 부근에서 이하"로 잡으라는 것이다. 그래야 저음 전용의 서브 우퍼의 위치
를 자유스럽게 잡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시스템이 연결되면 아주 박진감 있고 풍부한 사운드가 분명히 나올 것이
다.
따라서 고음도 아주 순해질 것이며 서브우퍼를 추가함으로서 시스템의 질이 몇 차원
은 높아지게 되어있다.
이 시스템은 그냥 15인치 저음 유니트에 12인치 중음, 고음 혼 으로 구성된 3웨이 방
식의 스피커를 단일 품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멀티 앰프 시스템 초반에 공부한 내용이지만 저음에는 어떤 네트워크 소자도
거치지 않고 그래서 댐핑 특성도 좋기 때문이다.
또한 저음 전용의 서브 우퍼라는 것이 저음을 위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인클로우저
도 기존의 스피커 보다 더 저음에 맞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2웨이 스피커에서는 고음과 중음의 크로스 오버 주파수를 네트 워크 방식에 의
해 정하고, 저음만 별도의 채널 디바이더를 이용해서 크로스 오버 주파수를 정하는 시
스템을 "네트워크와 병행한 멀티 앰프 시스템"이라 부르고들 있다.
사실 멀티 앰프 시스템의 최고 장점은 "저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이런 네
트워크와의 병행 시스템을 적극 권하고 싶다. 조정도 까다롭지 않고 설치도 복잡하지
않다.
특히 처음 멀티 앰프 시스템에 도전해 보려는 분에게는 꼭 권하고 싶다. 잘 조정된
이 시스템은 자칫 본격적인 3웨이 멀티 앰프 시스템보다도 더 좋을 확률이 충분히 있
기 때문이다.
돈도 훨씬 적게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멀티 앰프 시스템7..(가로 위상 맞추기)
########## 멀티 앰프 시스템에서 위상 맞추기 ###########
멀티 앰프 시스템으로 스피커 시스템을 꾸미게 되면 아무래도 여러 스피커가 짬뽕처
럼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음 스피커, 중음 스피커, 고음 스피커가 잘 조합된 하나의 기성품이라면 문제가 없
겠지만, 간혹 인클로우저 자체도 제작을 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서로 다
른 메이커의 유니트를 조합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스피커 "유니트 간의 위상 맞추기"는 매우 중요하며 꼭 확인하고 넘어 가야
할 부분이다.
그렇지만 깊이 들어가게 된다면 매우 전문적으로 되기 때문에 우리는 일단은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들어가 보자.
##### 가로 위상 #####
"가로 위상"은 "세로 위상"보다는 좀 더 맞추기 수월하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가로 위상이야말로 세로 위상 보다 훨씬 중요하고 그 정위감을 좌우한다.
우리는 어떤 장소에 가던지 스피커를 좌, 우로 세워놓고 음악을 감상한다.
가로 위상이란 좌, 우의 스피커 사이의 관계이며 좌, 우의 스피커가 위상이 "동상"으
로 잘 맞았을 때 가로 위상의 맞춤이 잘 되었다고 한다.
( 위상이 동상인 상태)
두 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이 동상일 경우에는 그 중간 지점에서는 2배의 합성파
가 나오게 된다. 저음도 박진감 있게 나오고 정위도 정 중앙에 잡히게 된다.
그러나 두 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파형이 서로 "역상"이 되어 버리면 그
중간 지점에서는 서로 상쇄되어 소리가 "0"가 되어 버린다. 그러나 이것은 이론상의
얘기이며 실제로는 출력이 감쇄된 소리가 나온다.
(위상이 역상인 상태)
역상인 상태가 되면 두 가지에서 정상인 상태보다 다르게 된다.
첫째는 "정위감"의 문제이다.
동상일 경우에는 소리가 두 스피커 중간 지점에 잡히게 되는데(정위감이 좋다고 표현
한다.) 역상일 경우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가장 쉽게 테스트 할 수 있는 방법은 CD를 틀어놓고 가수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자. 정
상일 경우에는 가수의 보컬이 정확하게 센터에서 잘 들리게된다.
마치 두 스피커 사이에 가상의 스피커가 생긴 것 처럼.
그렇지만 역상이 될 경우에는 목소리가 양쪽 스피커로 나누어져서 가운데로 몰리지 않
고 따로따로 흩어지게 된다.
두 번째는 "저음 성분"이 확연히 떨어지게 된다.
정상인 경우와 역상인 경우를 분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며 그 감쇄 되는 정도
가 심하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쉽게 구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초보인 경우에는 그리 수월한 구분은 아니기에 정상인 소리와 역상
인 소리 두 가지를 한 번씩 시청해보고 기억해 두는 것이 좋겠다.
위상을 역상으로 하기 위해서는 제일 간단한 방법이 스피커의 극성을 반대로 연결을
하면 된다.
한 쪽의 스피커는 "+, -" 극성을 정확히 연결시키고 다른 한 쪽은 "+, -" 극성을 반대
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정확하게 역상이 되는데 먼저 CD를 재생해 본다.
이왕이면 가수 목소리가 있는 가요 CD면 좋겠다.
좌, 우 스피커의 정 중앙에 위치해서 정상일 때의 소리를 들어본다. 가수 목소리가 가
운데서 잘 들릴 것이다. 저음도 물론 잘 나올 것이고.
잘 모르겠으면 검지 손가락을 세워서 양 눈 사이 앞에 놓고 가수 목소리가 검지 손가
락 정도의 위치에서 나는지 확인해 보자. 그러면 쉽게 보컬의 위치가 파악 될 것이다.
다음은 역상으로 만들고 들어본다.
가수 목소리가 중앙에 들리지 않고 산만하게 양쪽으로 퍼져서 들릴 것이다. 저음도 정
상일 때 보다 많이 줄어들 것이다.
지금 이 역상일 때의 소리를 잘 기억해둔다. 이 소리를 잘 기억해 둔다면 다음에 스피
커의 극성이 바뀌어서 역상이 되더라도 쉽게 구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로 위상 맞추기에는 두 가지 확인만 하면 된다.
한가지는 지금 실험했듯이 스피커의 극성만 정확히 맞았나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이 스피커의 극성 맞추는 것은 실제로 매우 중요해서 절대로 틀리면 아니 된다.
소리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베이스 드럼 같은 강한 저음 성분이 나올 때 정상일 때는 양쪽의 스피커 콘지가 같이
앞으로 튀어나온다.
역상은 한 쪽의 콘지는 튀어나올 때 나머지 한 쪽의 콘지는 뒤로 들어가게 된다.
이 정도면 쉽게 구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양 쪽단 스피커의 극성을 반대로 할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일단은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소리가 상쇄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으니, 역상인 것
보다야 낫겠지만 아무래도 스피커의 콘지가 튀어나와야 할 부분에서 반대로 뒤로 들어
가니 정상보다야 좋지는 않겠다.
두 번째로 확인을 해야 할 문제는 오디오 시그널 컨넥터의 극성을 정확히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믹서기에서 이퀄라이저로 신호 라인을 연결한다고 가정하자.
연결하는 짹은 밸런스 타입의 캐논짹 이다.
캐논짹의 결선을 1번은 Ground, 2번은 Hot, 3번은 Cold로 했다고 치자.
Left, Right 신호 모두 정확히 연결했다면 아무문제 없이 앰프에는 동상의 두 신호가
들어간다.
( 믹서기와 앰프의 동상 연결)
(그림 4)를 보면 Left 신호의 캐논짹은 땜질할 때 믹서기 아웃풋 짹은 1번을 Ground,
2번을 Hot, 3번을 Cold 정상으로 땜질해놓았다.
그런데 앰프에 꽂히는 캐논짹에서 2번은 Cold, 3번은 Hot 로 잘못 땜질해 버렸다.
거기에 반해서 Right 신호의 짹 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땜질을 했다.
이렇게 되면 앰프의 Left, Right 에는 역상의 신호가 들어가 버리는 결과가 초래한다.
즉 스피커의 극성을 한쪽은 반대로 해놓는 것과 똑 같은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믹서기와 앰프의 잘못된 역상 연결)
사실 가로위상 맞추기는 꼭 멀티 앰프 시스템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므로 꼭 알아두
어야 할 문제이다.
멀티 앰프 시스템8..(세로 위상 맞추기)
******세로 위상********
(위상이 반 역상인 상태)
동상이냐, 역상이냐 비교가 단순했지만 이런
경우에는 애매 모호한 경우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두 스피커의 합성파는 동상일 경우에는 2배가되지만, 지금처럼
반 역상일 경우에는 약 1.4배가된다.
음질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게 크게 열화 되지는 않는다.
반 역상인 경우는 역상보다는 크게 음질에 좌우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런 반 역상은 세로 위상 맞추기에 주로 등장하는 것이다.
가로 위상이 좌, 우 스피커와 관계가 있는 것이라면, 세로 위상은 한 쪽의 스피커 중
에서 세로, 즉 저음, 중음, 고음간의 위상을 말하는 것이다.
(세로 위상 맞추기)
그러나 가로 위상 맞추기와는 다르게 세로 위상 맞추기는 아주 까다롭다.
다행인 것은 가로 위상은 음질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만, 세로 위상은 가로 위상만큼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세로 위상을 확인할 방법은 가로 위상처럼 쉽지가 않다. 지속적으로 시청해보는 방법
밖에 없다.
가로 위상 맞추기처럼 스피커의 극성 확인이나, 컨넥터의 결선 확인 등을 통해서 되
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세로의 위상차는 왜 생기는 것일까?
원인은 매우 복합적인 문제가 많으므로 자세한 것은 기회가 있을 때 나누기로 하고
한 가지 예를 든다면 크로스 오버에서 슬로우프 특성에 의해서도 위상이 변화를 한다.
지나간 회에서 설명했듯이 슬로우프 특성에는 -6, -12, -18dB 등이 있는데 이것을 가
변시킬 때마다 위상이 변화가 생긴다.
즉, 크로스오버를 지나면서 위상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꼭 크로스 오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이퀄라이저라든지 컴프레서 등
을 통할 때도 위상에 변화가 생긴다.
하여튼 지금은 여기까지 하고 세로 위상에 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같이 공부
하기로 하자.
한 가지 간단하게만 알고 넘어 갈 것은 세로 위상 맞춤의 방법인데 기본적으로 두 가
지가 있다.
첫째는 스피커 유니트의 극성연결을 이용하는 것으로 고음의 스피커 결
선을 반대로 연결하여 위상을 맞추는 것이다.
(스피커 유니트 연결에 의한 세로 위상 맞춤)
두 번째는 스피커 유니트의 세로 위치를 서로 어긋나게 해서 맞추는 방법이다.
(스피커 유니트의 세로 위치로 위상 맞춤)
그러나 깊이 들어가 보면 세로 위상은 실로 많은 변수가 있고, 많은 공부가 필요하므
로 이 정도에서 끝내기로 하자.
사실 스피커에서 이 위상문제는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여러 개의 스피커를 동시에 설치 할 경우라든지 복수의 유니트로 스피커를 조합
할 때라든지 아무튼 두고두고 공부할 문제 인 것 같다.
첫댓글 우와~~~~ 진포님 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