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랩(Charles Rapp)과 리처드 고샤(Richard Goscha)의 「강점모델: 정신건강서비스에 대한 재기-지향적 접근, 3판」
(2012)을 번역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옥스포드대학교 출판사에서 간행되었고, 초판(1997), 2판(2006)에 이어, 현재는
3판(2012)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Rapp, R. A. & Goscha, R. J. (2012). The strengths model: A recovery-oriented approach to mental health services
(thir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책의 표지면, 목차, 그리고 일부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ooks.google.co.kr/books?id=NHggVwT79rwC&printsec=frontcover&dq=mental+illness+strength+model&hl=ko&sa=X&ei=aQVBVaW_NsW3mwWv_IGADA&ved=0CBsQ6AEwAA#v=onepage&q=mental%20illness%20strength%20model&f=false
표지면과 목차의 이미지입니다.
저는 2012년도에 이 책의 2판(2006)의 번역에 착수했지만 앞부분 일부를 번역하다 흐지부지되었습니다. 오늘 게시글로 올린 패트릭
설리번 박사의 초판(1997) 추천사와, 패트리셔 디건 박사의 개정판(2006) 추천사는 그때 제가 번역했던 내용입니다. 책을 읽은지
몇 년 지났기에 기억이 흐릿하지만, 고정지점(niches)이라는 용어가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기억납니다.
고정지점(niches)이란 벽에 물건을 고정하는 곳인데, 예로써 시계를 걸기 위해 벽에 쳐둔 못이 고정지점입니다.
우리식으로 하자면 "발붙일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찰스 랩은 당사자들에게는 주거, 직업, 대인관계, 여가생활 등에서 각각
고정지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책의 저자인 찰스 랩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2003년도에 <일본정신재활학회> 연차학술대회에 워크숍 및 국제심포지엄
강사로 초청받았는데, 학회는 2박3일간이었지만 6박7일 부부동반으로 초청받았습니다. 저는 대구가족협회 회장님도 같이 가면
좋겠다고 요청해서 당시 회장이셨던 정태성 회장님도 모시고 갔습니다. 학회는 일본 나가사끼에서 열렸는데, 전문가 2,000명 정도,
가족 및 당사자 2,000~3,000명 정도, 총 5,000명 정도가 참석한 학회였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4명의 강사가 부부동반으로 초청
받았는데, 미국, 영국, 뉴질랜드에서 온 세계적인 학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 빼고는 모두가 정신재활 교과서에 나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들이었죠. 그 중의 한 분이 찰스 랩이었습니다. 학회장과 연차대회준비위원장 그리고 초청강사 4팀은
나가사끼 인근의 관광지를 돌며 매일 같은 온천장에 머물렀고 6박 7일간 매일 저녁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일본
정신재활학회로부터 왕복항공료, 관광, 숙박, 만찬 등을 모두 제공받았으니, 엄청나게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이지요.
당시 연차대회 준비위원장이 다나까 히데끼 교수였는데, 지금은 일본 와세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저는 그때의 일을 계기로 다나까 교수와 긴밀히 교류하며 지냈고, 조현병 당사자와 가족들에 대한 한일공동연구도 몇 차례 같이
수행했습니다. 다나까 히데끼 교수는 찰스 랩의 강점모델 책 2판(2006)의 일본어 번역판을 출판했고, 이후 제게 한국어 번역판
출판을 수차례 권했습니다. 그래서 2012년에 일단 번역에 착수하기는 했었는데, 앞부분을 조금 번역하다가 흐지부지하고
말았습니다., 이후에 강점모델 3판(2012)이 출판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제 파일들을 점검하던 과정에서 당시의 번역물을 일부
찾아내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이 책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다나까 교수는 작년에 저를 만나러 대구에 오셨고, 재차 이 책의 번역을 권고하셨습니다. 그때가 작년 7~8월경인데, 제가 대구
침산동에 있는 제 제자의 사무실에서 지낼 때이고, "사라의 열쇠" 카페를 막 만들었던 시점입니다. 아래에 다나까 교수님과
초롱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의 컴퓨터 화면에 우리 카페의 메인화면이 보이시죠? 다나까 교수님은 지금 이 책의
3판(2012)에 대한 일본어 번역을 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이 책의 번역과정에는 영어독해자만이 아니라 일어독해가 가능한 분도
참여하시면 좋겠다는게 제 바램입니다. 그러면 좀 더 완벽한 번역이 가능하겠지요.
카페후원통장을 만들었으니, 운영자(불쏘시개, 옥다리)께서는 이 책의 3판(2012)을 주문해 주시고, 이 책 번역에 관심있는
영어독해자와 일어독해자께서는 번역자원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