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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자들은 주변 나무들보다 오래 산다는 소문이 있다. 그러나 신목들은 보통 1만살을 넘으니 인간 중 일만살 이상 산 인간은 얼마나 될까?
무혼행성은 인간이 수백만전 용족에 의해 소환마법진으로 건너 왔다고 전해 진다.
중원에서 온 사람은 신선술을 발전시켰고 서역서 온 사람들은 마법등 여려 술법을 발전 시켰다.
수많은 대륙과 수많은 섬이 존재하는 무혼행성은 그 크기가 중원행성의 만배이상이라고 전해진다.
‘천목경의 신묘함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정운비의 수련이 하루가 다르게 영력의 증가가 느껴진다. 12살에 금오도에 입문하여 지금 오년이 지났다.
어려서 그는 나무속성(木)이 그의 체질이라는 것을 알았다. 뛰어나지 않지만 그는 불멸자의 길을 걷고 싶어서 열심히 집안 어른들과 수련을 한다.
대부분 무혼대륙의 사람들은 수도자의 수련을 하거나 마법사의 수련을 한다.
나무속성 하급으로 판단 된 정운비가 대문파에 들어 갈 일은 없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수선계에서는 가장 감력한 금속속성이 제일 인기 있고 그다음이 불속성, 물속성, 땅속성 순이다.
나무는 위로 올라가는 상승 기운을 나타낸다. 그러나 단단하지만 치밀하지 못하여 금속속성과 강극이다.
그러기에 모두 금속속성을 연마하기를 원한다. 인간은 오행기운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중에 유난히 강한 기운이 있지만 자질이 부족하다고 인간이 포기하지는 않는다.
영초와 영약 그리고 영단을 복용하고 오랜 용들의 시신이 땅속에 묻혀 남겨진 영석을 이용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그러기에 나무속성을 지원하는 자들은 100명 중 3명도 되지 않는다.
수련 초기 삼년 정도만 오행기운을 연마하고 자신이 원하는 속성의 기공으로 넘어간다.
정운비는 어려서 매일 오행기공을 운기하고 더불어 천목경으로 수행을 높여 갔다. 12살에 나무속성의 사람은 문파의 시험 제외라는 조항이 붙자 금오도로 온 것이다.
금오도에 삼선이 유명한대, 천무진인, 현기자, 팔수관음으로 불리는 세명의 고수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금오도장의 제자로 금오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
정운비가 있는 곳은 약초재배원의 건물 중 한 곳이었다. 약초를 재배하는 것은 신목과 영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지만 깨끗한 물에 대한 지식도 필요 했다.
바람이 얼마나 부는 지, 습도와 햇빛의 조건 등도 잘알아야 했다. 특히 독물, 독충, 야수 등에 대해 배워야 채집을 나갈 수 있다.
산골 출신인 정운비는 기초지식에 열심히 익혔고 수련했다.
다른 제자들은 나무속성으로 들어 왔지만 대부분 다른 속성으로 갈아탔다.
하지만 정운비는 약초원의 서고에 있는 기본 책들을 열심히 읽었고 그 중 삼원기공을 마음에 들어 했다. 목속성을 키우는데는 천(天), 지(地), 수(水)를 수련하는 삼원기공이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 삼원기공이 약초원의 서고에 있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수련하였다.
무공으로는 복마검법을 익히고 있다. 그 외 몇가지 기본 무학을 익혔지만 복마겁법은 금오도의 기초검법이라 할 정도로 초반은 익히기가 쉽다.
중반부터는 진법, 검의 등의 깨달음이 있어야 익히기 때문에 기본 18식만 익히고 넘어간다.
하지만 정운비는 복마검법 위의 상위검법을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복마검법만 익힌다.
나름 진전도 있었지만 갈길이 많다.
원래 하급 자질이면 십년 수련해도 입문오중천을 넘지 못한다. 하지만 정운비는 이상하게 입문 삼중천에 문파에 들어와 5년동안 수련하여 팔중천이 되었다.
이는 하급 자질의 제자는 입문경을 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정운비는 이상하게 상급자질의 수련 속도를 보이고 있다.
정운비는 하루 종일 일만 하고 새벽과 잠자기 전에 시간을 내어 수련을 하였다.
그가 일하는 곳은 약초재배원이지만 인원이 부족한 곳 어디든 부르면 가야 해서 식당, 대장간, 건설현장 등 안가는 곳이 없다.
어엿한 소년이 되었다. 입문 팔중천이 되면 무술수련에 전념하는 외문제자가 될 수있다.
‘나는 목성의 낮은 기운을 가졌다. 허나 누구보다 빨리 팔중천이 되었다. 이제 정식외문제자 시험을 볼수 있다. 그러나 아직.’
정운비는 고민 중이다. 팔중천이면 입문 시험 가능이라는 것이지 된다는 것이 아니다. 시험의 마지막 관문이 결투다. 이 결투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이겨야 한다.
즉 오년마다 입문 시험이 있는데 천명이 지원하면 이백오십명 미만이 합격한다는 것이다.
두 번 결투를 하여 연속 승리를 해야 정식외문제자가 되는 것이다.
외문제자 중 결투를 안하사람도 있다. 상급자질을 가졌거나 권세가의 자녀들이 시험없이 들어 온다.
아무튼 정운비처럼 뒷문으로 들어 온 제자는 정식시험을 통해 외문제자가 된 자들과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시험을 통해 들어온 제자 중 일부는 나무속성 제자들을 아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총 일백사십사 중천이 있다고 한다. 금오도의 사조님들도 오십여중천에 머물고 있다한다. 이는 매우 올라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매 십중천마다 관문이 있다.
이 관문은 통과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금오도에는 오십중천 넘는이가 다섯명이고 사십중천은 삼십여명이다.
삼십중천은 오백여명이고 이십중천은 삼천명이나 된다. 십중천 이상은 일만팔천명이다.
그 이하는 십만명인데 모두 자신보다 높은 분들을 위해 일을 한다.
정운비는 십만명에 속해 있는 것이다.
이 십만명에 속한 제자들은 보통 백이십까지 건강하게 산다. 더 오래 살고 싶으면 십중천의 관문을 넘으면 된다. 그럼 수명이 300여살이 된다.
이십중천은 600여살 정도 살며 삼십 중천은 1200살을 산다.
사십중천 부터는 일천년 주기로 오는 천겁을 넘어야만 살수 있다. 이번 천겁을 넘드라도 다음 천겁이 더 강해지니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수선자들은 이 천겁을 넘지 못해 죽는다. 그러니 사십중천이후 수명을 따지지 않고 불멸자라고 부른다.
약초재배원에서 정운비가 관리하는 곳이 잘되어 질 좋은 약초들이 최근 나오기 시작한다. 이는 선배들에게 덜 시달림을 받게 하여 그만큼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이는 정운비를 시기하는 무리가 생기게 만들었다. 그들은 딱히 노력도 하지 않고 열심히 관리도 하지 많으면서 정운비의 밭에 대한 시기심으로만 가득 했다.
시기심을 가지는 제자 대부분이 목성자질로 입문 했지만 목성연공을 하지 않고 다른 속성에 열중을 하고 있었다. 일단 금오도에 와서 입문시험을 보고 정식 외문제자가 되기 위해서 였다.
정운비는 오랜만에 서고에 왔다. 나름 외문제자인지라 하급무공서적은 읽어도 된다. 한참을 헤메다가 팔황경이라는 책을 찾았다. 서고에는 수십만년간 만들어진 무학들이 가득했는데 그 중하나 고르기도 참 힘들었다
[그래 찾는 것은 찾았느냐]
장서각을 지키는 선배 도장님이 말을 한다. 그는 이십팔중천의 정학수라는 사람인데 정운비랑 성씨가 같아 처음부터 정운비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곤 했다.
[나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식 외문제자가 아니니 가르침이 부족하고 용어 해석이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저기 저 건물은 과거 주요 장서각으로 쓰었던 건물인데 지금은 인기 없는 무공서가 있다. 나름 기초가 될만한 서적이 많으니 가서 마음대로 읽어 보아라. 현재는 인기 없지만 과거 인기 있던 무학서들이 많이 있다.]
무작정 절세 비급을 얻는다고 해서 누구나 익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스승과 뛰어난 이해력 그리고 좋은 신체가 바탕이 되어야 상승 무학을 익힌다.
금오도에선 금오도 출신과 외부 대륙출신과 은근 차별이 있다. 더욱이 상급자질제자와 그렇지 않은 제자와 차별도 있고 귀족 출신과 평민과의 차별도 존재한다.
그본은 인간평등인데 모든 문파내에선 보이지 않는 선들이 존재하고 여러 파벌로 나누어져 있다.
정운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는 서고로 달려간다.
일층에서 한참을 둘러 보았다. 좋은 비급 몇 개를 보았는데 그에게 지금은 무리인 서적이다.
지금 사용하는 장서각은 각층에 선배도인이 있어 출입을 엄격히 금한다.
그런데 이 낡은 서고는 무려 육층까지 있는데 금하는 선배 하나도 없다.
이 이유는 여기 쓰인 책들은 수천년에서 수만년 넘은 고서들이 많다. 현재 용어로는 해석 불가능한 단어들이 많아 출입을 금하는 선배도장이 없는 것이다.
일층의 한 구석에 100여개의 같은 책들이 줄지어 있는데 , 자세히 보니 복마검술 108초의 해석이라는 서책이다.
저자는 금원이라는 사람인데 시대를 계산하니 무려 육천년전 사람이 쓴 글이다.
육천년이면 오래된 사람이지만 고위 수도사들 입장에서는 몇 대 위의 선배 일 뿐이다.
그리고 대륙의 최상급 고수들 중 일만살 넘는다는 반신선들이 있으니 그들 입장에선 오래된 사람도 아니다.
금원은 칠십오층의 경지까지 간 인물로 당대 제일 해석가로 불릴 정도로 지식이 높았다.
[복마검술 기본도 나에게 너무 어려워. 108권을 어찌 다 읽지. 무공책이 대부분 얇은데 반해서 이책은 뭐이리 두껍지. 한권이 이백장이 넘는 것 같아.]
그는 자신의 품에 있는 팔황경을 보았다. 삼십여장으로 두깨가 얇다.
[만약 검술 사부가 있다면 익히 겠지. 무리야]
서책을 내려 놓고 더 둘려 본다. 한참을 둘러보는데 팔황경이라는 여덟권의 서적을 본다. 한권 한권 두껍다. 첫장부터가 너무 어려운 단어로 되어 있다.
[이것도 어렵네]
정명은 이층으로 가려다가 포기 한다. 일층의 대부분의 책도 상승 무리를 담고 있는데 지금 그의 경지로는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무학이다.
즉 경지가 낮고 요즘 언어가 아니라 서책에 쓰인 단어가 어려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에 있는 그림들은 현재 그의 경지에서 이해 불가능한 수준의 무술을 보이고 있다.
[아쉽다]
그는 내려가려다. 복마검술 108권의 장서 중 1권을 뽑는다. 천천히 읽기 시작한다.
[뭐야 이것은 쉽게 설명하여 이해되는 내용인데 반복적으로 뭘 설명하는 것이지. 108초 중 1초에 대해 이것 한권이 해석하는 거구나]
정운비가 놀란다. 무슨 하나의 초식에 대해 설명이 이리 많은지 이해 불가능하다. 하지만 금원이라는 저자는 매우 훌륭한 사람인지 쉽고 간단하고 명확하게 설명하면서 점차 높은 수준을 이야기 한다.
천천히 읽으니 점차 깊은 무리로 가는데 이해 하기 쉽게 반복적으로 책을 써 놓았다.
과거 유명한 고수들의 결투장면을 예로 들기도, 유명한 도인의 검술론을 반박하기도 하고, 적의 검술의 파괴 법 등 여러 가지 설명이 구구절절 자세히 나와 있다.
점차 매료 되어 한권을 읽기 시작한다. 한권을 다 읽으니 이미 밤이 되었다.
[무언가 얻은 것이 많다. 한번 읽어선 책 내용이 파악 안된다. 특히 중후반 부터는 심오한 무리가 담겨 있다. 최소 수십번은 읽어야 되겠다]
가슴에서 새로운 지식과 경지에 대한 흥분으로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는 다른 한권 읽으니 새벽이 된다.
새벽이 되자 잠시 눈을 감고 쉬고는 아침 수련을 한다. 아침 훈련을 하는데 무언가 자신의 권법, 장법, 검법등이 항층 성숙하고 심오해진 느낌을 받았다.
[권법이나 장법이나 검법 도법이나 그 원리는 같다. 그러니 안보이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후로 2년이 지났다.
정운비는 입문 10단계에 도달 하였다. 열일곱에 십단계라니 아주 빠른 편이 었다.
그의 나무속성은 계속 향상되고 있었다. 입문기에는 영력으로 신체를 강화하고 막힌 혈을 뚫는다. 특히 무혼각성을 이시기에 하는데 보통 삼에서 오중천의 경지에서 시도를 많이 한다.
정운비는 쌍성 무혼이었다. 하나는 천둥화염곰이고 하나는 칠색뿔사슴이었다. 둘다 상급 무혼에 속한다. 무혼은 소환하여 싸움에 참여 할 수 있는데, 수선자의 영력과 무혼자체의 강함으로 전투력을 발휘한다.
종류는 검, 도, 창, 궁 등 병기무혼, 소, 뱀, 말 등 동물무혼(신수무혼도 동물 무혼에 속한다)
인간형인 신마무혼(고대거인족 혹은 영웅 무혼으로 불린다)
태어나면서 보통 한사람에 하나의 무혼이 주어지는데 특이하게 쌍무혼도 존재한다. 무혼의 등급이 높으면 수련의 속도도 달라진다.
사실 선계에서도 피땀의 노력이 승급의 제일 훌륭한 방법임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먼저 신체와 두뇌를 보고 그리고 오행과 몸이 어떻게 맞는지 즉 속성자질을 보고 그 다음이 무혼의 등급을 본다. 보통 여기서 모든 것이 최상급이면 천재라고 한다.
하지만 고대 선계로 올라간 수선자들은 하나 같이 죽음을 각오한 피땀의 노력과 용기를 제일로 본다. 이것이 우선 되면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한다.
단약창고에 도둑이 들어 약방제조원에서 난리가 났다. 범인은 양방제조원에 자주 드나드는 인물로 보고 있다. 빠른 대응으로 훔쳐간 것은 없는데, 이런 일을 시도한 자체에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 되었다.
정운비는 자다가 집법부 선배들에게 결박되어 외원 집법당에 끌러 갔다.
집법당 안에는 집법제자 중 서열 높은 이십칠중천의 양철이 서 있었고 주위에 십여명의 사람이 서 있었다.
[너는 약초원의 제자 정운비가 맞느냐]
[네 맞습니다]
정운비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그를 보고 있었다. 정운비 좌우에는 십오중천 쯤 되는 선배도인 둘이 있었다. 집법부의 사람들을 하나도 모르는 운비라 뭐가 뭐인지 정신이 없었다.
[너는 어의하여 단약제조원에 몰래 들어 갔느냐?]
[네예? 전 그런 적 전혀 없습니다.]
[제보자가 있다.]
[저는 단약제조원 근처에도 간 적이 없습니다.]
[부인 한다 이거지]
양철은 성미가 급한자로 사실 집법당에는 어울리지 않는 자였다. 그는 우선 매 타작을 먼저 시켰다.
[으악]
날아오는 채찍을 고스란히 맞는 정운비 였다. 시험을 쳐서 들어온 제자도 아닌 뒤로 들어온 최하급 제자는 그의 안중에도 없다. 그는 일을 빨리 처리하여 보고하여 포상을 받을 생각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