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사람들 (유이혜경)
2316-강효구
작가 유이 해경은 전라남도 광양군 백운산 골짜기에서 태어나 옥룡 국민학교, 옥룡 중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생인 오빠를 따라 광주로 유학 가서 광주여자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9년 9월 1일 자로 옥룡 중학교로 첫 발령을 받은 이후 광양과 순천 지역에서 국어교사로 일하고 지금은 광양 중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유이 해경은 가까이 사는 사람들과 고구마 구워 먹고 해작거리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도 즐겁게 일하고 편히 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염원하여 그 바람을 퍼뜨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 될까 싶어서 동학 소설 쓰기에 합류했다. 소설은 1894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사리사욕 챙기기 바쁘고 그중에 죽어 나가는 건 어느 나라든 백성인가 보다 날이 갈수록 핍박받는 백성들 사이로 모두가 평등하게 살수 있다는 동학이 스며든다. 또 개화정책으로 인해 터전을 잃어가는 백성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였을 것이다. 갑자기 불어난 동학을 감당하지 못한 조선은 결국 다른 나라를 끌어들이게 되고 이 때문에 청일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동학 제압을 구실로 병력을 더 끌고 온 일본을 이겨내지 못하고 갈수록 처참해지는 동학군들은 죽거나 살기 위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시간이 지나 일본이 조선을 점령해 동학인들은 물론 조선인들이 해방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고 결국 이겨내는 이야기이다.
꽤 급하게 찾았던 책이었다. 지리산 독후감처럼 제목이 끌리기도 했었고 내용은 동학 농민군에 관한 내용이었다. 국사 시간에만 배우고 언제 이런 단어를 들어볼까 했다. 마치 나와는 상관없는 아직 전화기도 없던 시절 전기도 안 들어오던 그런 먼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누구나 평등을 추구하고 자유를 원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2세기 전만 해도 그런 걸 꿈에서나 꿀 수 있었을까. 가진 자들은 계속 가지고 못 가진 자들은 더 못살게 되는 그런 세상에 우리 조상이 사람 소중한 줄 알고 모두 잘 사는 법을 꿈꾸었으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한다. 지금의 섬진강은 그때 우리조상이 동학인들이 흘린 피와 눈물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 나서야 알았다. 섬진강은 우리 조상들이 흘린 연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