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산, 수만리에서 올라가는 무등산은 텅 비어 있다. 아니다, 봄을 기다리는 초목과 열매와 짝을 찿는 새들의 부르짖음과 날개 짓의 작은 소리들이 있다. 일년에 한 두번은 이곳 수만리에서 장불재 중머릿재를 간다. 대게의 경우 증심사 밑 문빈정사 납골당에 모셔져 있는 어머니, 아버지의 성묘를 갈 때 그렇다. 이미 돌아가신지 여러 해가 되었지만 내 마음에 부모님은 슬픈 모습으로 아직도 살아 계신다. 내 나이 낼 모래 칠십이지만, 마음 속의 또 다른 나는 철부지, 불효자, 탕자, 칠삭동이, 마마보이, ~이런 모습으로 뚜렷이 살아 있다. 나는 트래킹, 짧은 산행이지만 이 길을 좋아한다. 하산하면 비록 슬픈 표정이지만 나를 기다려 주는 어머니,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다. 내 삶에 어머님 아버님이 살아 계셨을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였음을 고백 합니다.
명절을 앞 두고 명품에서는 친목을 위한 중머릿재 산행과 푸짐한 명절 오찬을 준비하였습니다. 명절이 되면 외로워지는 씨니어,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감사 합니다.
이번 주말에 함박눈이라도 내리면 장불재, 서석대 사진 찍으러 가야겠습니다.















첫댓글 중머리재 에서 서석대를 올려다 보니 이틀전 보였든
멋진 설경이 다 녹았네요...
정유년 닭띠해에는 병신년에 있었든 모든 서운함을
봄눈 녹듯이 날려보내고.. 항상 좋은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설날 이틀전 무등산 산행에 동참하여주신 24명 회원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부담없이 마신 몇잔술이 과한듯 기분 좋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일 성취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산행이님도 내년 더더욱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두루 주님의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랜만에 봬서 반가웠습니다. 누구나 말못할 사연을 안고 살지
만 신상을 털어 놓는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상대에 대한 믿음
이 필요할텐데, 지금 여기서 읽
고 보니 항상 존경하지만 더욱
더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양친
을 잃은지 십수년이 되었지만 그립긴 마찬가지라서 동변상련
인셈입니다. 자주 뵈면 좋겠습
니다.
감사합니다. 불효자아닌 사람이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 모두 사연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불효자라고 생각합니다. 반가운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