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해남고구마를 선별하고 있는 모습.10월로 접어들어 고구마 성출하기가 되면 해남군내 곳곳에서는 방금 수확한 고구마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부녀자들이 정성껏 선별하여 포장 상자에 담는다. 초겨울부터는 고구마를 깨끗한 물로 씻어 포장 출하하는 세척고구마가 시장에 나온다.
②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조직배양된 고구마 무균묘. 농업기술센터는 고구마의 병해를 예방하기위해 무균묘를 조직배양하여 재배농민들에게 공급, 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전남 해남군(군수 김충식)의 특산품인 ‘해남고구마’가 1월 30일 ‘해남겨울배추’에 이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표시 제42호로 등록되었다.
현재 전국의 연간 고구마 생산량은 285,841톤. 이 가운데 23.3%인 66,448톤을 전남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해남군은 전국 생산량의 12.0%, 전남지역의 51.7%인 34,310톤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최대 고구마 주산지라 할 수 있다.
해남지역에서 재배되는 고구마 품종은 점질 고구마(일명 호박고구마)인 신황미와 秀고구마(베니오토메)나 신형3호 등과 같은 분질 고구마(일명 밤고구마)로, 타 지역에서 생산된 고구마보다 당분 함량이 많아 쪘을 때 단맛이 풍부하고, 식이섬유와 무기질 등의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고구마는 토질에 따라 품질차이가 큰데 토양이 지나치게 척박한 경우 살색이 검게 변하는 흑변현상이 발생한다. 해남지역의 경우 점질 황토로 미량원소와 유기물 함량이 많은 비옥한 토양이기 때문에 흑변현상 피해가 적고, 고구마 생육에 유리하다. 해남지역에서 재배된 신황미 고구마는 과피색이 선명한 홍색으로 유난히 짙으며, 총 당분의 함량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고품질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소장 신삼식)에서는 지역특성에 맞는 품종 보급을 비롯하여 고구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병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구마 조직배양 무병묘를 생산·보급하고 있다. 2007년 첫 200,000포기 분양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해남 고구마 전체 재배면적에 무병묘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단법인 해남고구마생산자협회 오상진 대표이사(화산농협조합장)는 “해남고구마의 지리적표시 등록을 계기로 특품화하여 전국적으로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