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수초 여학생체육활성화 사업 담당자 이선호입니다. 저희학교는 전교생 47명의 작은 학교로 올해부터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학생체육활성화는 학교체육의 고질적인 문제인 여학생들의 비협조적인, 수동적인 체육수업태도와 활동을 적극적인 형태로 바꾸겠다는 취지인데요.
1학기때의 몇가지 시도와 그에 따른 반성적인 부분을 적고자 합니다.
가. 우리 학교 활동(댄스부 활동)
1) 댄스스포츠 클럽활동 전개
여학생들이 체육활동에서 주저하고 있다는 점은 본인에게 맞지 않는 격한 스포츠와 활동량이 많은 체육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임지에서 여학생들이 정말로 좋아하고 자율적으로도 열심히 했던 댄스스포츠를 방과후 수업으로 도입을 했습니다. 주중 댄스는 방과후 위탁지원사업으로 예산을 지원받고 토요댄스는 본 사업의 사업비중 일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학생아이들은 처음에 쭈볏하며 하지 않다가 지금은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2)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펼칠 기회 제공
이러한 여학생들이 실제로 댄스활동을 배웠다면 이러한 활동을 부모님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좀더 목적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게 되고 부모님도 이러한 활동에 대해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회는 학생, 학부모, 학교에 매우 중요한 활동입니다.
가) 2016.05.27~28(1박 2일) : 교육공동체 소통 캠프 때 학생들은 장기자랑을 하였습니다. 1학년, 2~3학년, 4~6학년학생들이 나누어서 했는 데요. 비록 배운지 한 달정도 되어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열심히 참가하여 선생님들, 부모님들 모두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았습니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의 공연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활동에 많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나) 2016.06.24.: 문화예술성장발표 저희학교는 문화예술성장 발표회를 1학기때 실시합니다. 작은 학예회라고 할 수 있는 데요. 일종의 아이들 모습에 대한 중간모습을 보는 활동입니다. 연극, 특기적성(기타, 댄스, 피아노) 등의 공연을 하는 데 이 자리에서도 어김없이 댄스부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댄스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자존감을 높였습니다.
3) 활동결과 및 피드백 : 우리 학교 댄스부 학생들은 여학생들만 있을까요? 아닙니다. 여학생들 못지 않게 남학생들도 댄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담당자인 제가 너무 선입견을 가졌나 봅니다. 전학교에서 댄스부를 했던 남학생 1명을 기억합니다. 그 학생 마저도 별로 하지 않고 중도하차했습니다.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들도 표현욕구가 강합니다. 댄스가 여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닌 남학생들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학교 아이들이 보여주었습니다. 2학기때는 여학생이 남학생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고민을 더 해야겠습니다. 이는 요즘 퍼지고 있는 여성 혐오 흐름을 탈피할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4) 2학기 계획 : 2학기때도 아이들이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음껏 제공하려고 합니다. 경기학교스포츠클럽대회 창작댄스 혼성부분참가, 지역교육청 매끼꿈 축제 참가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에서 여름방학때부터 구슬땀을 흘려야겠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실력이 어느정도 되면 10월부터 인근 노인요양시설 봉사공연을 다니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재능봉사를 통해 자신의 재능이 좀더 훌륭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1학기때처럼 여학생, 남학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공연을 할 수 있는 학예회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나. 우리 학교 활동(여학생 체육 분리수업)
1) 3,4학년 연합체육 남자, 여자 분리 수업 : 3,4월 한달간 바쁘다는 핑계로 남학생과 여학생을 함께 수업에 참여시켰습니다. 본교의 특징은 아이들이 많지 않아 한 학년이 수업을 하면 인원이 부족하여 체육활동의 역동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3~4학년 연합 체육 / 3~6학년 합동체육을 실시합니다. 일단 5, 6월달 4차례 정도 3~4학년 남, 여 분리 수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사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체육을 하다보면 3,4학년 정도 되면 남학생 기량이 많이 높아 여학생들의 체육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지고 체육시간을 싫어하게 되지요. 따라서 분리수업을 실제로 해보았습니다. 첫번째는 활동은 3학년 교과서에 있는 피구수업, 두번째 활동은 4학년 교과서에 있는 얼티미트 수업(농구형 수업 대체수업)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피구수업(4차시)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3학년 선생님(여 선생님)이 여학생을 4학년 선생님(남 선생님)이 남학생을 담당했는 데 아이들이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우선 여학생중에서 소극적인 아이들이 자신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얼티미트(3차시)의 경우 아직 여학생의 기량이 낮아 몰려다니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여 기량을 많이 향상시키고 난다음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3~6학년 합동체육 남자, 여자 분리 수업의 혼합모형 : 본교 합동체육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소인수 학교의 단점을 최대한 극복하는수업방법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업위주로 종목을 선정했는 데요. 6월달부터 도입하여 첫번째는 축구와 피구(2차시) 두번째는 얼티미트(2차시)를 실시하였습니다. 첫번째 축구와 피구의 경우 남학생은 축구, 여학생은 피구를 했습니다. 남학생의 경우 선생님도 함께 뛰었습니다. 결과는 남, 여 학생 모두 좋아했으나 여학생 몇명의 경우 다른 여학생에 대하여 개인적인 불만을 제시하였습니다. '쟤네들은 규칙도 안지키고 적극적으로 안해요.'라는 불만이었는 데 적극적으로 하지 않거나 규칙을 지키지 않는 학생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두번째 얼티미트는 분리수업이 아니라 혼합모형을 사용했습니다.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면 A팀으로 모이고 좀 실력이 부족하면 B팀으로 모이라고 했는 데 자연스럽게 A팀은 남학생위주로 모였고 B팀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모였습니다. 결국 B팀의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이 모였는 데 사실 지금까지 남학생중 체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에 대해서는 교육당국이 많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이 여학생과 경기를 하게 되면 실력도 비슷하게 되어 재밌게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여학생이 오히려 더 잘했습니다. 교사가 남학생팀에 들어가서 비스하게 하려고 했지만 좀 힘들었네요.
3) 활동결과 및 피드백 : 꼭 분리수업을 해야 하나에 대한 아직까지도 감정적인 불편함이 있다. 아이들도 매우 만족하는 모습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간의 믿음과 관계인 것 같다. 이것은 어디까지 개인적인 생각이고 1학기 여학생 분리 수업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으므로 더욱더 다듬어서 2학기때 실시하고 사후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꼭 분리 수업이 아니라 분리 혼합모형, 즉 남학생중 체육기능이 부족한 학생들과 여학생들이 같이 체육을 한다면 체육잘하는 학생에 대해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한이 듭니다.
4) 2학기 계획 : 3,4학년 분리 수업 실시 계획안 작성(10차시), 3~6학년 합동체육 분리 수업 및 혼합 분리수업 실시, 2학기 사후 설문 조사 실시
다. 우리학교 활동(플라잉디스크 아침 스포츠클럽 활동)
1) 디스크 골프, 얼티미트 활동: 아쉬운 부분의 활동입니다. 아침 스포츠클럽 활동시 매주 화, 수, 목(필요시 금요일에도 활동)에 활동하는 데 대상학생은 3~6학년 학생입니다. 남학생들에게 많이 밀려 활성화 되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남학생들은 사실 이 부분에 열심히 참여하여 이번 지역교육청 대회 디스크골프 2위를 차지했습니다. 대단히 열심히하여 좋은 성적을 얻었으나 여학생들은 그만큼 소외가 되었습니다. 2학기때 많이 보완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사실 본교 4~6학년 여학생은 4명입니다. 디스크골프에 참여하려면 5명이 필요한데 4명이라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3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가면 됐으나 사실 무리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또한 아직 여학생들이 플라잉디스크 종목에 생소함을 느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2) 활동결과 및 피드백 : 내일(7.20) 남학생들이 동두천 양주 2개의 팀인 존재하는 얼티미트 대회를 하러 인근학교 남면초로 가게 됩니다. 꾸준히 연습했으나 디스크골프에 많이 치중하는 바람에 얼티미트는 지난주에 선수선발을 하고 계속 아침마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때 5학년, 4학년 여학생이 오면서 "저희도 참가하면 안돼요?"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플라잉디스크에는 관심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 데 여학생들 마음에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번대회는 남자 대회라서 안된다고 얘기하고 2학기때 교내대회를 꼭 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여학생들이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내가 좀 소홀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2학기 계획 : 2학기 여학생들이 플라잉디스크 활동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내 디스크골프, 얼티미트 대회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학생들의 마음을 잘 읽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동기부여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라. 기타 2학기 계획
1) 여학생의 만의 장점을 살리는 하나로 수업 : 인문적 체육교육의 일환인 하나로 수업을 전개하여 여학생들이 좀더 체육을 알고 좋아하고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2) 전국 스포츠클럽 UCC, 사진대회 참가 : 10월에 전국 스포츠클럽 UCC, 사진대회가 있는 데 여학생 특유의 미적감각이 잘 드러나도록 UCC 및 사진대회를 참가하려고 합니다. 여학생들이 정말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멋진 시도와 반성입니다. 잘 운영하고 계시네요.
저도 요즘 새삼 많이 느끼는 것이 어떤 일이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진행했을때 학생들도, 선생님도 뿌듯하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여학생들의 의견 꼭 반영해서 진행해보시고,2학기에 그 이야기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고생하였어요.
2학기 운영상황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 언제 올려주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