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고 피해가 너무 크다 .
장마가 질 때마다 비가 많이 오면 사람이 죽는데,, 하고 은근히 걱정했는데 올해도 장마로 사람이 많이 죽어서 안타깝다.
요즘 집안에 우환이 생겨 절에 가서 기도를 올리는데 절을 할 때마다 땀이 너무 흘러 발리 하질 못하고 쉬엄쉬엄 한다.
전에는 사람들이 절에 가서 백팔배를 한다 삼천배를 한다 그러면 왜 그러는지 운동하듯이 절하는데 무슨 깨달음이 올까하고 의심을 했었다.이제 내 사정이 급해지니까 저절로 허리가 굽어지고 절을 하게 된다 .
" 제발 수술이 잘 되고 완치하게 해주세요 "
백팔베를 한 후 마당에 나와 근처에 서있는 소나무를 보며 "소나무님 ! " 하고 절을 한다. 소나무에게 절하는건 병이 완치되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고 소나무가 가진 순수한 진리를 보고 절하는 것이다.
절에 갔다가 스님한테 받은 염주가 십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도 연 미색으로 때가 타질 않았다 그 옆에다 어머니가 주고 가신 염주를 놔 보았다. 어머니께서 주고 가신 염주들은 모두 줄이 끊어져 다시 이었더니 염주알이 모자르고 검정색에 가까운 검은 밤색이었다.
옅은 미색의 염주가 검정색이 되도록 변하기 까지 어머니는 얼마나 애타게 기도를 많이 하셨을까 법당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부모님 위폐앞에서 절을 하며 어머니께 불효했던 일들을 반성하지만 때는 너무 늦어 눈물을 흘리며 반성할뿐이다 .
범소유상 개시허망 !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던 구절이다.금강격 5편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인데 자주 그걸 외우셨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 비상 즉견여래 ! 하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