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대문명이 예외 없이 큰 강 유역에서 일어난 것은 집단 주거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집단 주거는 주변 환경적 요인도 있겠으나, 거주인들이 가지는 고유한 정신적 의식에 의해 미술의 조형의식이 표출되는 것입니다.
거주지로서의 조형의식 형성
자연 발생적 조형의식의 생성은 일차적 원인입니다.선사이전 시대로부터 인류는 나름 자연을 최대한 이용하며 살았는데,고대 우리조상들의 주거는 주로 자연동굴에 거주하다가 차츰 지상에 인공 굴을조성하기도 하고, 움집의 형태로 변한것 같습니다.중국 기록상에도 동이족 이전에 불리웠던 '구리','구리족'이라는 말도 이 '굴'에서 살아 왔다는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거주상 자연환경은 자연히 조형의식을 체득하게 됩니다.
거석문화
한국인들의 조형의식의 원형은 세계 거석문화 분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논란의 여지는 있겠으나,일반적으로 현재 까지 발견된 고인돌은 주로 해안 부분에 6만여 기가 있고, 그중 한반도 인근 지역에 4만여 기가 있으며, 조성 연대 추정 BC4,000 - BC550년대의 것들 인데,상위 연대일 수록 상고시대나 고조선 권역대 인것들이 대부분이여서 그 기원과 전파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
로 오면서 발굴되는 것일수록 조성 연대가 올라 가고 있어 기원설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ㅡ. ㅣ. □ . 형
이러한 거석유물의 초기 형상은 사각을 기본으로 받침석을 괸 '고인돌' 이거나 세운 '선돌' 모양이고,초기형에서 발달한 덮개돌과 세움돌의 결합으로 발전합니다. 이 모양은 기록에도 나오는데,(단기고사: "제천단으로 사용한 개석(蓋石: 天一)과 지석(地石: 地二)이 있었다".)- 이러한 거석 유물들은 조성 초기에는 제천의식용으로 사용 되다가 훗날 돌무덤으로 바뀌게 되는데, 아직도 연구되어야 할
여지가 있다 합니다. 이 모양들은 조형상 수평과 수직 그리고 사각이 기본 형 입니다.
○. □. △. 형
조형상 기본형이 되는 원형은 언제부터 인가는 모르나, 하늘을 섬기는 토템을 가진 종족으로 부터 자연 발생적으로 나타나, 혈거생활이나 땅의 토템을 갖는 종족의 결합에 의해, 초기 사각에서 원형이 결합되는 원(하늘),방(땅),각(수직,사람)인 고대 한국인들의 조형 기본형태가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사용 되여지는 기본형은 원과 사각인데, 사람의 모양은 높이(수직)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기본 모양은 고조선 건국 신화에서도 '천부인'이란 신물로 등장 하는데, 신물이란 청동거울, 작두칼,구슬,북,곡옥,사각이나 원형의 옥,등 많은 신물인 유물로 이야기하는 사례가 많은데,지금까지는 확정된 것이 없어 게속 연구 분야로 남게 된 부분이나 그 본래형은 원(○),방(□),각(△),의 조형상 기본 모양을 이룹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유적으로 나타나는 제단의 기본형이 하늘 천제는 원형의 제단으로, 땅의 지신제는 사각 제단으로, 또 사각과 삼각이 결합된 피라미드 형상으로 나타나, 실재로 그러한 행사를 하였음이 확인 된다 하겠습니다.또한 한글의 원형이라 할수 있는 가림다에선 · ㅡ ㅣ 기본형과 ○.□.△.형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데,이 가림다는 지금 까지는 학계 공인은 없으나 그원형을 신지녹도문인 금문에서 찾을 수 있고, 일본의 유물중 청동 거울이나 칼에 세겨진 신대문자가 이를 뒷받침 하고 있어 한국인들의 조형의식의 근간임을 밝혀주는 것입니다. 훗날 이 가림다와 형태가 유사한 훈민정음이 세계적으로도 인간의 글자중 최상의 문자로 불리게 된 것도 모음의 ·,ㅡ,ㅣ와 자음의 ○.□.△.형이 기본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세계화 되었던 전방(□)후원(○)의 원,방,각,
특히,이 고대 이후 세계 도처에서도 사각형과 원형태의 집단 주거지역이나 제의지역으로 발견 되는데, 고조선 영역은 물론 한반도내,일본에 까지 전방후원(앞쪽은 사각형,뒤쪽은 원형) 형태의 고분 형식이고, 북미 지역의 오하이오주 뉴악시 호프웰 인디안의 거대한 주거지역, 웨스트 버지니아주 크레이브 크릭 팔각 주거지, 미시시피주 노치 에메랄드 지역, 등이 있고, 남미 아마존 유역 엘도라도 지역, 켈틱인 들의 전방후원 등 대부분 기원 전후로 조성된 것들이고, 처음은 원과 사각형에서 팔각,원과 사각의 겹침, 팔각형태가 원형의 대용으로 나타납니다.
또한,울산 반구대 암각화지역 인근이나, 잉카문명의 마추피추 푸투쿠시 지역 등 물도리형 지역은 향유고래를 닮은 전방후원 형상입니다. 이러한 고대의 기본 조형 구조는 중세이후에도 거의 모든 조형 원리로 작용하는데,신라 경주 나정의
박혁거세 탄생지는 원을 대신하는 팔각정을 보더라도 기존 천원지방(天圓地方)사상이 음택용 으로만 알고 있었던 전방후원형이 제단에도 적용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석굴암 역시 그러합니다.원형인 돔 부분은 죽은자(부처,신,하늘)의 후원 공간이고,앞 사각 공간은 산자(신도,땅에 사는 사람)의 공간입니다.
대한제국의 황궁우(팔각 건물),원구단은1897년 고종황제 대한제국 건국을 하늘에 제사한 천제지인데,팔각정 황우궁이 둥근 원추형인 '후원'을 대신하고 있어 팔각안에 원이 포함된 것을 의미합니다.북악산의 원추형의 원과 사각진 팔대문이 있는 서울성곽 구조는 사각과 팔각의 겹친 형입니다.북악산과 청와대 등은 우리 민족의 전통인 전방후원 양택의 풍수 명당의 기본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학계에서는 그동안 고분 중심의 전방후원분에만 집착해 오다가 일본의 거대 전방후원분의 고분에만 집착하고, 한반에는 그만한 크기의 전방후원 유적이 없다는 콤플랙스 빠지다보니 한양성의 구도인 서울의 성곽과 북악산의 '전방후원 도읍지'를 간과한 것입니다.
불교의 만다라 구도도 원형과 사각의 조화를 지닌 전방후원의 일체화된 원시제단의 형식이고, 후일 전통 불교의 탑파 구도와 성곽 구조로 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흙으로 쌓아올린 유적들인 고분 보다 오히려 더욱 거대한 토곽 유적들은 고대 아메리카 인디안들의 토성 도읍 역할을 했다는 것이 오하이오주와 남미 아마존 유역의 '엘도라도' 마운드에서 드러났으며, 그 형태는 오히려 우리의 서울 장안과 북악산의 전방후원 모양에 까까운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고, 그 축소형이 대한제국의 원구단일 것입니다.세계 도처에도 바티칸의 전방후원, 파리 개선문의 도로망구조.워싱턴DC광장, 동양 만다라 구성에서 차용된 것들임을 서양의 학자 들도 언급한 바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