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만약 사랑하는 사람과 어떠한 불가피한 일로 아직 서로를 좋아하는 상태인데도 이별하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할까?
아마도 “나 같은 건 잊어버리고 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살아”라고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말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르웨이의 숲의 여주인공인 ‘나오코’는 ‘와타나베’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나오코’는 남주인공인 ‘와타나베’에게 “나를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내가 존재하고 이렇게 네 곁에 있었다는 걸 언제까지나 기억해 줄래?”라고 말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생각하여 자신을 기억하며 고통스러울 것을 알고 자기 자신을 잊어버릴 거라고 말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오코’는 그렇지 않았다, ‘그’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째서 나오코와 와타나베는 이러한 관계를 맺었을까? 어떻게 그들은 만나게 되었을까? 나오코와 와타나베 그리고 기오코가 고등학생일 때 그들은 서로 만나게 된다, 기오코는 나오코와 연인관계였던 사이로 그의 유일한 친구였던 와타나베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 그렇게 하여 기오코, 나오코, 와타나베 셋이서 서로 만나 어딘가에 가서 노는 그런 관계가 생기게 된 것이다.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둘 다 내성적인 성격이였으므로 기오코는 소설 속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TV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들의 분량을 균일하게 나눌려는 진행자처럼 와타나베가 이야기에 못 끼고 있으면 와타나베에게 말 걸고 반대로 나오코가 그러하다면 그녀에게 말을 걸면서 서로가 이야기에 못 끼는 법이 없도록 하면서 셋의 모임은 이어져갔다. 그러나 그들의 꽤나 즐거웠던 모임은 오래 가지 못하는데 바로 기오코의 자살로 인해 끝나버린 것이다. 사건의 정황은 이러하다, 17살이었던 기오코와 와타나베는 기오코의 권유로 인해 오후 학교 수업을 땡땡이 치고 당구를 치러 간다. 그 날은 이상하게 기오코가 강한 승부심을 보여준 날로 와타나베를 당구로 손쉽게 이기게 된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헤어져 각자에 집으로 가게 되는데, 집으로 간 후 기오코는 차고에서 N360의 배기 파이프에 고무호스를 연결하고 시공을 걸어 차고 안에 가스가 가득 찬 채. 그 후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기오코로 인해 맺어진 관계였으므로 자연스레 헤어지게 된다. 기오코의 죽음으로 와타나베는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지만 어느샌가 죽음은 삶의 대극이 아니라 일부로 포함되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 후 그는 대충 시험만 봐도 합격하게 되는 도쿄의 이류 사립대학에 들어가서 연극부와 독일어를 배우게 된다. 그러던 와중 신칸센(일본의 KTX라고 생각하면 된다)에서 나오코와 재회하게 되고 그와 그녀는 주말마다 만나 산책하는 관계가 된다. 그와 그녀가 주말마다 산책하는 동안에 와타나베는 남자들만 가득한 기숙사 생활을 하게된다. 그의 룸메이트는 지도를 만들고 싶어하는 결벽증 남성으로 꽤나 우스꽝스러워 자주 와타나베와 나오코 사이 대화 속 제재가 되기도 한다, 또 나가사와라는 인간을 만나는데 나가사와는 머리가 매우 똑똑하지만 남들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져 번듯한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밤마다 여자들을 꼬셔 하룻밤을 보내는 삶을 사는 인간이다. 그런 나가사와는 와타나베에게 호감을 느꼈는데 왜냐하면 와타나베가 나가사와 주변에 있는 유일한 ‘위대한 개츠비’를 읽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를 통해서 와타나베도 자주 여성들과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기도 하지만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좋아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나오코 20살이 되던 날, 와타나베는 나오코의 생일을 축하하려 그녀의 집에 케이크를 들고 가게된다. 그녀의 집의 도착한 후 나오코의 생일을 신칸센에서 뭉게진 케이크와 함께 축하하게 되며 그녀는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밤 늦게까지 나오코는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러나 이렇게 저렇게 저러쿵 이러쿵해서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지만 그녀는 그 후 자취를 감추게 된다...이때까지 말했던 것이 소설의 초반부 줄거리다. 위에서 했던 질문에 답해보자면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기오코에 의해 처음 만나게 되고 기오코에 의한 관계를 맺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나 기오코에 의한 관계는 이미 죽은 사람에 의한 관계였기 때문에 불안정할 수 밖에 없었다.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결국 나오코의 자살로 끝맺음되었지만 나오코의 자신을 잊지말라는 말에 아직도 와타나베는 그녀가 좋아하던 노래였던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을 들을 때마다 그녀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노르웨이의 숲’은 와타나베와 나오코의 관계처럼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금방 무너질 것처럼 불안정한 관계이다. 아마 그가 불안정한 관계를 맺는 이유는 그 스스로 불안정한 상태이지만 어떠한 면에서 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의 주변인물들이 그에게 끌리는 것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러한 불안정한 관계를 현실적이고 세심한 묘사하여 등장인물들에게 공감하게 되게 되고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진짜로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 2번 읽게 만든 책으로 감명깊게 읽고 좋아하는 책이다
첫댓글 중간중간 이어가면서 쓴 거여서 문맥이 이상하거나, 쓸려던 내용을 못 넣어 어색한 것도 있네요,
또 한글프로그램으로 작성하다가 복붙한거여서 실수로 본명조로 글씨체를 바꾸지 못 하였네요...
이런 부분 너무너무 죄송한데 봐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