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기다려주지 않는 절기에 순응해야 하는 농부로
이맘 때를 놓칠세라 만반의 태세로 준비한다..ㅎ
■3월29일(금)
◎트랙터진입을 위한 울타리 개방
◎ 이동형 야외 가스테이블완성
■3월30일(토)
◎트랙터로터리(10만원)
비료와 진딧물제, 토양살충제 살포..
살포중 모자라서 추가로 사옴..
◎비닐멀칭 길게 16이랑+ 짭게 3이랑
순혈농부 동창의 지원이 큰힘되어~ㅎ
■3월31일(일)
◎감자파종(약 31m 2이랑 221조각)
2주전에 사둔 두백씨감자(10kg) 구매(28,000원_작년과 금액 동일)
◎옥수수 파종_가장자리 추가로 인력멀칭후 3이랑 파종
◎상추파종
(남은 씨앗 청상추 22년, 홍상추 20년구매분)
◎트랙터로터리위해 개방한 울타리 다시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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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부가 1년 중 명실공히 가장 힘든 주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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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다이나믹한 일과를 날짜별로 정리~
■3월29일(금) 2박3일_1일차
유난히 어려운 경제 여파가 본업까지도 영향을 받는 듯~, 몇가지 정해진 일과 마무리후
일찌감치 주말농부의 시간을 앞당기기로~
□야외 이동형 가스테이블 완성하기
시내에서는 짙은 황사가 호흡기를 불편하게 하더니~,
다행히 여긴 많이 덜한 듯~
그래도 마스크는 끼고 뭘 해야지~
당근에서 구매(유효기간 2030년 5월, 29년 4월)해 둔 3kg LPG병 2ea도 가스충전소에서 충전해 왔다..
3kg LPG 2병 충전비가 20,000원~
번거로운 부탄캔 가스에 비해 얼마나 오래 사용하게 될런지 관찰대상~
공병무게를 확인해 두지 않았는데~
풀충전한 중량이 약 9.5kg(유효기간 2030년 5월)와~
또 하나는 9kg(유효기간 29년 4월)이다...
아마 충전 가스량이 3kg라고 한다면,
빈병 무게가 약 6kg 정도인가 보다~~
아내는 제대로 따먹지도 못하는 과실수에 유박퇴비를 주며 관리에 나섰다~
그럼 이제
몇 주째 골몰하고 있는 야외용 가스테이블~
오늘 중으론 반드시 마무리해야지~ㅎ
우선 테이블 아래부분 선반 기능을 할 수 있게 합성데크를 깔아줘야~
재고 자르고, 간격맞춰가며~
어쩌다 보니 또 어두워 졌다...
하지만 상판까지 피스로 모두 고정~
드디어 LPG 가스연결하고~
점화시험까지~~^^
아마 내일은 본격 가동 기대해도 될테지~~ㅎㅎ
이렇게 완성하기까지 소요된 비용을 정리해 봤다..
1.각파이프 53,350
2.합성데크 157,960
3.가스로스타 58,000(한국지이 1구렌지 HK-2006GK)
4.중고 LPG병(3kg_2ea) 50,000
5.LPG 압력조정기 18,900
6.서비스엘보15A 6,600
7.서랍레일 6,600
8.투명매트_3t(덮개용) 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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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테이블 제작비용 계 395,910원
중고지만 스텐레스 중량용 회전바퀴(정말 비싼데~)까지 가만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네~
내 인건비는 어쩌누~ㅎ
■3월30일(토) 2박3일_2일차
07시경~
완성한 가스테이블 한번 더 살펴보고~
더 보탤 아이디어가 있을까 하고~^^
이 정도로 하고~
트랙터 어른 오시길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매실나무의 꽃망울도 관찰하고~
올해는 매실을 좀 수확할 수 있으려나~
매번 실망하면서 또 기대를~^^
그런데
일기예보에는 오전중에 또 비가 있다~~
무슨 비가 이리도 자주 오는지~
트랙터로터리하는 중에 비가 오면 안되는데~
트랙터 어르신은
오시자마자 눈인사 나누기 바쁘게 곧장 일을 시작하신다..
암튼 비야 부디 좀 참아주렴~ㅎ
어쨌든 로터리작업은 시작됐고~
역시 기계의 힘이란~~
지우개로 칠판글씨를 지우듯 순식간에~
트랙터~, 나도 갖고싶다~^^
로터리하고 두둑만드는데 불과 4~5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ㅎ
암튼 10만원 사례해 드리고~
달래에 관심을 보이시길래 넉넉히 캐드리고 보내 드렸다..
그런데
가까이 사는 고향칭구가 밭일을 도우러 오겠다고 반농담처럼 하더니 진짜로 때맞춰 왔다...
고마운 칭구다..ㅎ
두둑에 비료와 토양살충제 및 진딧물제를 살포하며 두둑을 고르게 손질한 후
역할을 나눠 본격적으로 비닐 멀칭 시작~
농사일에 진심인 칭구~ㅎ
쉬어가면서 해야지~
간간히 쉬어가며 힘들지만 무리없이 해 나간다..
마늘~
비닐멀칭~
길게 16이랑과 짧게 3이랑~
기어이 다 했다..
칭구 덕분에 많이 수월했네~^^
그래서 만세~^^
비닐 멀칭 마무리하고 나니 오후 6시가 다 됐다..
어쩜 지난해와 이리도 비슷한 시간에 끝났는지 신기하기까지~~ㅎ
아무튼 힘들었으니 시장끼를 달랠 시간이다~
지원온 칭구가 삼겹살까지~
어제 서둘러 완성한 가스테이블~
힘든 노동 끝에
이제 성능발휘 할 시간이~ㅎ
저녁이 되니 조금 추워지기도 해서 불멍 화로도 가동하고~
구상한 데로 제 역할 다하는 이동형 가스테이블~
무더운 여름날에도 주말농장은 으례 장작불이 당연한 줄 여겼지만~
생각해 보면 뙤약볕아래 고된 노동후 지친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니였으리라~^^
이젠 그런 불편을 해소하고
신속하고 편리하게 마치 고기집 식당에서 구워먹 듯~~ㅋ
칭구는 힘든부분을 열심히 도와주고 한참을 이렇게 쉬다가 돌아가고~ㅎ
주인은 농막에서 내일 파종할 씨감자를 조각내 준비해 두고 쉬기로 한다..
조각낸 10kg 씨감자가 작년(229조각)과 비슷한 221조각이다...
만약 부족할 경우 자체분으로 보충하기로~
■3월31일(일) 2박3일_3일차
어제 빡셈을 늦잠으로 풀어주느라 09시가 지나 일어나서~
작년의 작물배치도를 참고로
연작피하고 2모작 작물 등을 고려해 다시 배치 계획을 수립한다..
우선 감자부터 파종하기로~
작년에 메주콩을 심었던 곳에 감자파종~
역시 비닐멀칭에 비하면 파종작업은 놀이수준이다..ㅎ
2이랑 파종(약 31m)에 구매한 씨감자 조각이 몇개 모자라 자체분 추가해서 최종 파종량은 229조각으로 작년과 아예 맞춰 버렸다...ㅎ
감자파종 끝낸 후~
땅 모양 때문에 어중간하게 발생한 자투리 두둑에 상추를 파종하기로~
그런데 냉장고에 2~4년 냉동보관한 상추씨가 발아될까~~?? 궁금하기도 하고~ㅎ
일단 파종은 했지만 우려가 더 크다..
안되면 다시 씨앗을 사던지 모종을 하던지 해야~ㅎ
이젠 옥수수를 파종할 차례~
지난해 씨로 보관해 둔 옥수수~
옥수수는 보통 3이랑을 할당하는데~
트랙터로터리 후 어중간하게 생긴 가장자리를 삽질로 두둑을 만들어~
비닐 멀칭하고~
가장자리부터 옥수수 파종~
그리고 계획한 데로 오른쪽으로 부터 2번과 3번 이랑에 옥수수 파종하고~
오늘 일과 마무리한다..
빡센 2박3일 무사히~~
주변 정리까지 끝내고 철수~~
3일째라서 그런가 몸이 단련되서 오히려 근육통이 무뎌지는 듯~~^^
이젠 순차적으로 파종을 이어가며
즐거움을 더하는 주말농장 본연의 모습으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