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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 4장 9-15. 너는 어서 내게로 오라
9절.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Make every effort to come to me soon;
Σπούδασον ἐλθεῖν πρός με ταχέως
make haste to come to me quickly
직역하면 ‘빨리 내게 오는 것을 서둘러라’는 뜻입니다.
‘오는 것을’(ἐλθεῖν)은 부정과거 부정사형 동사로서(to come), 단호하게 속히 오는 것을 가리킵니다.
‘서둘러라’(Σπούδασον)도 부정과거 명령형으로서(make haste) 단호하게 어서 서둘러라는 뜻입니다.
둘 다 부정과거로서 빨리 서둘러서 올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 바울은 앞 절에서 주님의 재림과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았는데, 본 절에서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장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서둘러서 어서 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사명을 위임한 것 같이,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사명을 위임한 것 같이, 바울이 디모데에게 복음 전도와 교회들 돌보는 사명을 위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바울에게는 디모데가 믿음의 아들이었고, 사도행전 13장에서 이방인 전도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 말년에 이르도록 가장 곁에서 수종들었기 때문에, 디모데가 인간적으로도 가장 애정이 깃든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부모가 세상을 뜨기 전에 아들을 불러서 유언을 하고 당부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10절.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New American Standard Bible: for Demas, having loved this present world, has deserted me and gone to Thessalonica; Crescens has gone to Galatia, Titus to Dalmatia.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Δημᾶς γάρ με ἐγκατέλιπεν, ἀγαπήσας τὸν νῦν αἰῶνα,
Demas for me deserted, having loved the present age
직역하면 ‘왜냐하면 데마는 이 세대를 사랑하여 나를 버렸기 때문이다’는 뜻입니다.
‘사랑하여’(ἀγαπήσας)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loved) 세상을 완전히 사랑해버린 과거의 사실을 가리킵니다.
‘버리고’(ἐγκατέλιπεν)는 부정과거로서(deserted) 단호하게 확 버려버린 과거의 사실을 가리킵니다.
데살로니가로 갔고
καὶ ἐπορεύθη εἰς Θεσσαλονίκην,
and he went to Thessalonica;
‘갔고’(ἐπορεύθη)는 부정과거로서(he went) 단호하게 확 가버린 과거의 사실을 가리킵니다.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Κρήσκης εἰς Γαλατίαν,
Crescens to Galatia,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Τίτος εἰς Δαλματίαν·
Titus to Dalmatia.
동사는 없으나 적절한 번역입니다.
1. 원문에 ‘왜냐하면’(γάρ:for)이 나온 이유는 바울이 디모데를 속히 오라고 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즉 바울 곁에는 지금 사람들이 떠나고, 누가만 있기 때문에, 디모데에게 어서 서둘러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2. ‘데마’가 이 세상(ὸν νῦν αἰῶνα“the present age: 이 세대)을 사랑하여 데살로니가로 갔다는 것은 데마가 바울과 동행하여 주의 일을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불신 세상으로 돌아갔다는 말입니다.
즉 데마는 이전에 바울이 로마 옥중에 1차로 투옥되었을 때만 해도, 바울의 동역자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골 4:14, 몬 1:24).
그러나 바울이 2차로 로마 감옥에 투옥되었을 때는 바울에게 실망했고 바울의 복음에 실망하여, 복음 사역과 신앙과 그리스도를 버리고, 불신 세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데살로니가는 데마의 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3.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에서 ‘갈라디아’(Γαλατίαν)가 어떤 사본(א, C)에는 ‘갈리아’(Γαλλίαν)로 되어 있는데, 남부 프랑스의 ‘골’(Gaul) 지방을 가리킵니다.
즉 바울이 로마 1차 투옥에서 석방된 후에 서쪽으로 남부 프랑스에 전도하고, 서바나(스페인)까지 가서 전도했는데, 바울이 로마 감옥에 2차 투옥되어서 그레스게를 남부 프랑스의 골 지방 교회에 파송했다는 것입니다.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이 그레스게가 오스트리아에서 전도한 후에, 골 지방에 가서 교회를 세우고, 그곳에서 감독의 직분을 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레스게가 바울을 떠난 것은 믿음을 배신했기 때문이 아니고, 이전에 전도해서 세운 교회를 돌보기 위해서 바울이 파송한 것이었습니다.
4. ‘디도가 달마디아로 갔다’는 것은 바울이 로마 군인에게 체포되기 직전에 일루리곤 지방에 전도하고(롬 15:19) 달마디아 지방에 가서 전도하고 교회를 세웠는데, 바울이 로마 감옥에 두 번이니 투옥되어 있기 때문에, 바울이 자신을 대신하여 충실한 디도를(고후 8:6, 딛 1:4) 달마디아 교회에 파송한 것이었습니다.
디도는 바울을 버리고 간 사람이 아니고, 누가와 디모데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함께 바울의 가장 충실한 제자였습니다.
11절.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Only Luke is with me. Pick up Mark and bring him with you, for he is useful to me for service.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Λουκᾶς ἐστιν μόνος μετ’ ἐμοῦ.
Luke is alone with me
‘있느니라’(ἐστιν)는 현재형으로서(is) 현재 함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Μᾶρκον ἀναλαβὼν, ἄγε μετὰ σεαυτοῦ·
Mark having taken, bring with yourself
직역하면 ‘마가를 데리고, 너와 함께 이끌고 오라’는 뜻입니다.
‘데리고’(ἀναλαβὼν)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taken) 확실하게 잡아서 데리고 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끌고 오라’(ἄγε)는 현재 명령형으로서(bring) 계속해서 데리고 가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ἔστιν γάρ μοι εὔχρηστος εἰς διακονίαν.
he is for to me useful for ministry
직역하면 ‘왜냐하면 그가 일을 위해 나에게 유익하기 때문이다’는 뜻입니다.
‘나의 일’(διακονίαν)은 그냥 ‘일’을 가리킵니다.
동사(ἔστιν)는 현재형으로서(is) 현재 유익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에서 ‘누가’는 사도행전 16장 10절에 ‘우리’라는 사람들 속에 한 사람으로서, 원래 빌립보 출신의 의사였고(골 4:10),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기록자였고, 바울의 1차 전도여행과 2차 전도여행에 함께 했고, 바울이 로마 감옥에 1차 투옥될 때도 바울과 함께 했고(골 4:10, 몬 1:24), 2차 로마 감옥의 투옥 때도 바울과 함께 해서 바울을 도와주고 치료했던 신실한 일꾼이었습니다.
2.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에서 ‘마가’는 예루살렘 교회로 사용되는 마리아 집의 아들이고, 베드로 밑에서 성장하여 마가복음을 기록했는데, 바나바의 조카로서 바울과 함께 1차 전도 여행에 참여했다가 중도에 낙오하였고(행 13:13. 마가 요한), 그래서 바울과 바나바가 마가 때문에 싸우고 갈라섰고(행 15:37-39), 그 후에 바울이 로마 감옥에 1차 투옥되었을 때는 마가가 바울과 함께 있어서 도왔고(골 4:10, 몬 1:24) 지금 바울이 로마 감옥에 2차 투옥되었을 때 바울이 마가가 주의 일에 도움이 된다고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3. 마가가 바울의 일에 유익하다는 것은 마가가 베드로를 따라서 로마에 오래 가 있어서, 마가는 로마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로마 감옥에 1차 투옥되었을 때도 마가가 바울과 함께 있으면서 도와주었습니다.(골 4:10, 몬 1:24)
그러기 때문에 바울이 2차 투옥되었을 때도,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리고 오라는 것은 마가가 로마 형편을 잘 아는 이유로 바울의 일에 유익하기 때문이었습니다.
12절.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ut Tychicus I have sent to Ephesus.
Τυχικὸν δὲ ἀπέστειλα εἰς Ἔφεσον.
Tychicus but I sent to Ephesus.
직역하면 ‘그러나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냈다’는 뜻입니다.
‘보내었노라’(ἀπέστειλα)는 서신적 부정과거로서(epistolary aorist) 지금 보내면서 편지를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이미 보낸 과거의 사실을 가리킵니다.
1. ‘두기고’는 아시아 지방 사람으로서(행 20:4), 아시아 지방의 수도인 에베소에 익숙했습니다.
이 두기고는 바울이 1차 로마 투옥 때, 바울이 쓴 골로새서와 빌레몬서와 에베소서를 전달한 사람이었고(엡 6:21, 골 4:7), 바울이 디모데후서를 에베소 교회에 시무하는 디모데에게 보낼 때, 이 디모데후서를 가지고 가서 디모데에게 전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디모데에게 로마 감옥으로 오라고 했는데, 디모데 목사가 부재중에 두기고가 에베소 교회를 맡아 시무하게 한 것입니다.
13절.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When you come bring the cloak which I left at Troas with Carpus, and the books, especially the parchments.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τὸν φελόνην, ὃν ἀπέλιπον ἐν Τρῳάδι παρὰ Κάρπῳ, ἐρχόμενος φέρε,
the cloak, which I left at Troas with Carpus, coming bring
직역하면 ‘내가 드로아에 가보에게 남겨두었던 옷을, 네가 오면서 가져오라’는 뜻입니다.
‘두었던’(ἀπέλιπον)은 부정과거로서(I left) 과거에 두었던 확실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오면서’(ἐρχόμενος)는 현재분사로서(coming) 계속 오고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가져오라’(φέρε)는 현재 명령형으로서(bring) 지금 가져오라는 뜻입니다.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καὶ τὰ βιβλία, μάλιστα τὰς μεμβράνας.
and the books, especially the parchment
직역하면 ‘특별히 양피지 책들을 (가져오라)’는 뜻입니다.
1.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이란 바울이 1차 로마 감옥에서 석방된 후,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서바나)에 가서 전도한 후, 그레데 섬에 갔다가, 헬라반도의 아가야와 마게도냐에 갔다가, 드로아에 갔는데, 이 때 여름이 되어 더워서 드로아 교회의 가보라는 성도 집에 겉옷을 벗어놓았습니다.
여기 ‘겉옷’이란 추위와 비를 피하기 위해서 입는 팔 없는 외투인데, 보통 안쪽에는 털이 달린 외투였습니다. (Linguistic Key 649)
바울이 이 편지를 쓸 때는 67년 가을이었으므로, 곧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디모데에게 겉옷을 가져오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2. ‘가죽 종이에 쓴 책들’이란 구약성경을 가리킵니다.
14절.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lexander the coppersmith did me much harm; the Lord will repay him according to his deeds.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Ἀλέξανδρος ὁ χαλκεὺς πολλά μοι κακὰ ἐνεδείξατο·
Alexander the coppersmith great to me harm showed
직역하면 ‘구리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많은 해를 나에게 보였다’는 뜻입니다.
‘입혔으매’(ἐνεδείξατο)는 부정과거로서(showed), 과거에 해를 입힌 확실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ἀποδώσει αὐτῷ ὁ Κύριος κατὰ τὰ ἔργα αὐτοῦ·
Will return to him the Lord according to the deeds of him
직역하면 ‘주께서 그의 행위들대로 그에게 되돌려주실 것이다’란 뜻입니다.
‘갚으시리니’(ἀποδώσει)는 미래형으로서(Will return) ‘앞으로 되돌려줄 것이다’란 뜻입니다.
1.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는 유대인으로서 한동안 교회에서 직분까지 받은 사람이었으나, 유대교의 율법주의 이단사상에 빠져서, 바울이 책벌했는데(딤전 1:20), 이에 앙심을 품고 바울이 재판받을 때, 바울에게 불리한 증언을 많이 한 자였습니다.
이처럼 배교자 알렉산더는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처럼, 바울에게 많은 해를 입혔습니다.
2. ‘주께서 그의 행한 대로 갚으시리라’는 것은 저주하는 말이 아니라, 공의의 하나님께 맡기는 말입니다.
로마서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15절. 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e on guard against him yourself, for he vigorously opposed our teaching.
너도 그를 주의하라
ὃν καὶ σὺ φυλάσσου·
whom also you guard
‘주의하라’(φυλάσσου)는 현재 명령형으로서(guard) 항상 주의하라는 뜻입니다.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λίαν γὰρ ἀντέστη τοῖς ἡμετέροις λόγοις.
greatly for he opposed our massage
직역하면 ‘왜냐하면 그가 심히 우리 말을 대적했기 때문이다’는 뜻입니다.
‘대적하였느니라’(ἀντέστη)는 부정과거로서(he opposed) 과거에 심히 대적한 확실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1. ‘너도 그를 주의하라’는 것은 배교자 알렉산더가 로마에서 재판시에 바울을 심히 대적했는데, 지금은 에베소에 가 있기 때문에, 바울이 디모데에게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너도 알렉산더를 주의하라’고 당부한 것입니다.
배교자 알렉산더는 바울의 복음 전도를 유대교의 율법주의로 대적했고, 바울의 재판시에 바울의 말을 대적한 악인이었습니다.
이런 알렉산더가 바울의 제자인 디모데에게 갔으니, 디모데도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2.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했다’는 것은 배교자 알렉산더가 바울의 복음을 대적하여 율법주의를 주장하고, 재판시에 바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것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실 때도, 유대교의 율법주의자들인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늘 책잡고(눅 11:54), 대적한 것처럼(요 5:18), 배교자 알렉산더는 바울의 복음 전도를 대적하고, 재판정에서도 바울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 사도에게 디모데와 누가와 같은 충실한 동역자가 있었으나, 알렉산더와 같은 대적자가 있었던 것을 기억고, 믿음 생활하고 주의 사역을 감당할 때,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고, 충실히 믿음 생활과 주의 사역을 감당해 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마침내 승리하시고, 복된 가정과 자녀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