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은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상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이러한 점에서 의문이 생겼다 과연 자신의 욕구나 욕망이 완전히 충족될 수 있는가,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않을 수 있는가란 의문이다. 득롱망촉이란 말이 있다. 이는 농 땅을 얻고 나니 촉 땅도 원하게 된다는 뜻이다. 즉.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하위의 욕망을 충족하면 자연스럽게 상위의 욕망을 충족 싶어 한다는 것이다. 나는 매슬로의 욕구 이론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과연 욕구, 욕망이 없는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내가 만약 나의 욕구를 이룬다면 그 상위의 욕구를 원할 것이고 그 또한 이룬다면 더 상위 욕구를 원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그 욕구를 이루었을 때 행복할까 나는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 그 욕구들을 성취하기 위해 생긴 나의 불안감들과 스트레스들이 오히려 나를 괴롭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 나의 행복은 욕구, 욕망이란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꿈에 있다. 이를 현실에 대한 도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도피라 해도 좋다. 현실세계는 끝없는 고민과 불안감의 연속이다. 하지만 꿈속에선 그런 고민과 불안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실에선 가보지 못하거나 실현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고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할 수 있다. 또한 현실에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고민들 다양한 불안감들은 그것들을 해결하기 전까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더 괴롭힌다. 하지만 만약 꿈에서 고민이 생긴다 해도 대부분은 꿈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때문에 쉽게 없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나는 현실에서 생긴 고민과 불안감들, 혹은 욕망과 욕구들을 잠시동안이라도 생각나지 않게 해주는 꿈, 그 꿈이 나에겐 행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