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부족한 솜씨지만 김장 전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 하여 올립니다~
추운 날씨에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
지난 주 수요일, 갑작스레 김장을 하느라 급하게 하긴 했지만
오늘 맛을 보니 완전 대박~!! 하하
톡~!! 쏘는 시원함 까지 완전 맛있게 담가졌다~^^
덜 절여 담가 물은 좀 많이 생겼지만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정말 끝내주넹~&&
통배추 3통들이 6망
18통에 3망에 10000원 주고 산 조그만 배추 9포기
양으로 따지면 20포기 정도 될 거 같다
통으로 반을 갈라 손으로 쪽 찢어 소금물에 적셨다가 켜켜이 줄기에만 소금을 뿌려 절인다
9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절여야 하는데
배달이 너무 늦게 와서 3시 30분 경에 절여서 9시 30분쯤 씻어 건졌다
밤 늦게 담글 생각이었는데
푸드스타일리스트가 꿈이라는 우리 막내가 자기도 속 넣기 하고 싶은데 엄마 미워... 라며 우는 통에....
덜 절여진 상태에서 담가 무르지 않을까 좀 걱정은 되지만 꼬맹이를 위해서 그 쯤은 무시해도 좋다^^
무르면 찌개 끓이고 지져 먹긴 딱 좋아진다~ 하하하 넘 긍정적인 나..... ㅡㅡ;;
작은 배추 속
정말 노랗다
더 살껄.. 후회했다~^^;;
배추들이 넘 작아서 큰 배추 2,3통 가른 거 정도의 양밖에 안 된다
배추 절이기 전에 마른 홍고추부터 불린다
연시,배를 갈아 그 물에 불려둔다
우거지가 더 많다 ㅋㅋㅋ
그 중에 연한 것만 골라 말렸다
자~ 이제 배추 절여질 동안 다른 거 손질 들어간다
굴 10000원어치.. 한 근에 6000원이란다. 자연산 굴은 구경도 못 했다
생새우 2근.. 가격은 생각이 잘 안난다... 13000원이었던 건 확실한데. 한 근인지 두근인지....
암튼 양은 2근이다
꼴두기 4근 10000원
꼴두기 손질은 시간이 없어 눈과 입을 동시에 잘라냈다
엄지로 밀면서 자르면 입까지 한 번에 자를 수 있다
밀가루로 바락바락 주물러 여러번 헹구어 모래를 없앤다
몸통은 맨 윗부분을 조금 잘라내고 깨끗이 씻어야 속에 모래까지 다 씻어 낼 수 있다
꼴두기 손질이 제일 오래 걸렸다
거의 두 근을 데쳐 초장에 찍어 드신 우리 꼬맹이들...
야들야들하고 보드랍다고 완전 흡입 수준...
하트모양 무...
그런 건 좋은 게 아니야, 모양이 변형된 거 잖아~ 했더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요~ 좋은 것만 먹어서 예쁘게 컸어요~~~ " ㅋㅋㅋㅋ
그래 그래~ 니 말이 맞다~^^
짠지용 동치미 무 하나 들더니 양념으로 장난을 친다
쪽파,갓,배추, 다듬고 일 거드는 건 일등이다
왠만한 새댁보다 낫다고 했다
배추 20포기,다발무 15개 ( 사이즈 큼) , 마른고추 5~600g,마늘 100톨정도,생강(마늘의 1/5)
갓 3단,쪽파 큰 1단,생새우 1근,고춧가루 30컵( 무채가 많고 배추가 덜 절여져 고춧가루 양이 좀 늘었다)
대파 1단( 길이를 반절 내어 흰 부분을 어슷하게 채 썬다)배 4개,연시 15개,꼴두기 2근
찹쌀풀( 노가리나 황태대가리에 다시마,멸치,디포리,마른표고,마른새우를 넣고 진하게 끓인 육수에 쑨 풀 )
( 찹쌀풀은 가루가 없어 불린 찹쌀 한 컵을 갈아 질퍽하게 쑨다. 너무 되지 않게 쑨다)
멸치 액젓 3컵,황석어젓( 액젓만 4컵 넣었다),새우젓 3컵,굵은 소금 1컵 정도 ( 소금양은 마지막에 조절한다)
김장 담그는 순서
1. 배추를 소금물에 적셔 켜켜이 줄기부분에 소금을 뿌려 절인다
2.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찹쌀풀을 쑤어 연시와 배,마늘,생강을 갈아 마른 홍고추를 불린다
3. 생새우,꼴두기를 손질하여 씻어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4. 쪽파,대파,갓을 손질하고 잘라둔다
5. 배추를 씻고 물기를 빼는 동안 배추속을 만든다
6 . 무를 채 썰고 (일부는 숭덩숭덩 크게 썰어 켜켜이 넣을 것) 갓,대파,쪽파를 넣고
모든 재료를 갈아 넣는다. ( 불린 홍고추와 마늘,생강,젓갈 등을 갈아 넣는다)
7. 물기 빠진 배추에 켜켜이 속을 넣는다
8 . 통에 담는다
ㅎㅎ 아주 간단하죠~?
ㅋㅋ 그러나 해 보면 온 마디마디 쑤씰겝니다...쿄쿄쿄~
꼬맹이랑 둘이 속 넣는 바람에 찍사께서 사진을 못 찍었다~^^;;
작년 김장 사진을 참고로 보시려면 http://blog.daum.net/mmintong1/224
돼지고기 살코기로 전지살로 삶아 비계는 다 떼어 버렸다.
살만 달라니까 기름이 왜케 많누...
김장속에 수육, 새우젓 얹고 생굴얹어 한 입 가득 물고 우적우적...
아우~ 이 맛에 김장한다~ ㅎㅎㅎ
예쁘게 널린 시래기들
우거지랑 잘 말려서 감자탕 끓여 먹고 시래기국 끓여 먹고... 해장국도 끓여 먹는다~ 하하
보기만 해도 뿌듯~~
여지껏 푹 삶아 말렸었는데
생으로 말려야 영양분이 고스란이 농축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그냥 말려 봤다
삶을 때 시간과 정성이 더 들어가긴 하겠지만
일단 저렇게 널어 작은 돗자리고 햇빛을 가려서 선선한 그늘을 만들어 말리는 중이다
현황은 나중에 보고 하기로 한다
오늘 꺼내 본 김장김치
김치통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다 넣어 두고
몇 포기는 넣을 데가 없어 베란다에 두었더니 벌써 새콤하게 맛이 들어
시원하고 아삭아삭 한 맛이 너무 좋다
고갱이만 가위로 싹뚝 잘랐다
김밥 싸고 남은 흰쌀밥이 있어 한 입 맛본다
덜 절여 담가 걱정했더니 아삭하고 시원한 배추김치가 끝내주게 담가졌네~ ^^
아이고.... 땅에 못 묻는게 아숩다~~
오래 절여 단물 다 뺀 것 보다 달고 맛나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