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길마재-원전고개 (2006.03.11)
코스:길마재-칠중대고지-양이터재-방화고지-돌고지재-천왕봉-배토재-마곡고개-원전고개, 23Km, 10시간45분
누구와: 홍수염, 참소리, 무심이님 그리고 마눌과 나
돈: 회비 35,000원씩
금요일 밤 12시 신도림역을 출발, 의왕, 수원을 거쳐 길마재에 왔다. 차에서 내리니 방향감각도 없어 어느 방향이 다음 들머리인지 분간이 안 간다.
길마재(05:15)
시멘트 포장길 조금 넓은 한켠에 차를 세우고 출발을 한다. 경사는 지난번 내려온 것처럼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10여분 오르니 산불초소가 나타난다. 초소밖에 살림살이가 있는걸 보면 낮엔 근무자가 있는 것 같다. 565m봉을 지나지만 3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잠시 쉬고 내려선다.
 첫째봉의 산불초소
칠중대 고지(562.5m)
안부에서 한동안 오른 후 잠시 멈칫하고 또 오르고를 반복하니 정상부에 산죽 밭이 나온다. 이곳이 칠중대고지 이지만, 산죽으로 덮여 있고 봉이 완만하여 어디가 정상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정상을 지나 완만하게 한동안 내려서다 다시 봉을 올라간다. 이봉에도 아무런 표식은 없다. 원만하게 내렸다가 봉을 오르고, 완만하던 길은 다시 앞의 봉을 조금 힘들게 오른다.
06:25 584m봉에서 우로 구부러지는데 정상부는 길고 완만하다. TV안테나도 보인다. 정상에서 서서히 내려오면서 왼편으로 구부러지고, 더 내려오니 도로가 보인다.
양이터재(06:30)
도로에 내려오니 임도 돌비석이 절개지 흙 위에 안치돼있고, 우측은 비포장, 왼편은 시멘트 포장이다. 이곳에 앉아 라면을 끓여 아침으로 먹는다.
 양이터재 임도 돌비석
07:05 출발, 잠시 오른 후 평탄하게 이어지는 산길 왼편 저 아래 2-300m떨어진 곳에 새로 짓는 집이 보이고, 그 집 뒤는 샘터인 것 같이 보인다.
한동안 올라가다 길은 크게 왼편으로 휘면서 가고, 07:25 정상 20m전에서 우측으로 꺾여 서서히 내려서서는 완만하게 다음 얕은 봉으로 이어진다. 10여m의 고도차를 가지고 몇 개의 봉들을 어렵지 않게 가다,
방화고지 갈림길
07:46 능선위에서 우측으로 휘면서 내려가다 약간 왼편으로 휘어져 방화고지 갈림길에 온다. 이곳에서 방화고지로 가는 직진 능선을 버리고 왼편으로 완전히 꺾여 밑으로 내려선다. 평탄하게 오다 08:00 652m봉에 왔는데 3각점은 없다. 이 봉에서 왼편으로 짧은 능선이 있지만 1시 방향으로 꺾여 급하게 내려선다. 황사가 안개처럼 자욱하여 가시거리는 200여m밖에 되지 않고 조망도 없다. 고만고만한 봉을 4-5개 지나고 산불이 났던 지역을 지나는데, 잡목과 억새풀이 우거져 있다.
08:27 산불지역 잡목 숲을 헤치고 549m봉에 와서는 내려섰다. 내려와서 앞의 작은 봉을 넘으니 수레길 자욱이 나오고, 이를 따라가니 아스팔트 도로가 우측에 나타난다.
 돌고지재 전의 도로
08:58 아스팔트 도로에 내려서서 잠시 도로를 따르다 도로가 우측으로 휘는 지점에서 왼편 얕은 봉으로 오르니 그 봉에는 묘들이 있다. 묘 왼편으로 길도 없는 잡목 숲을 헤치고 밑으로 내려 다시 그 도로로 내려섰다. 처음부터 도로를 따르는게 좋겠다. 아니면 얕은 봉 전에 왼편으로 가서 농로 길을 타고 내려오든지...
돌고지 고개(09:15)
도로를 따라오니 3거리이다. 횡천면과 옥종면의 경계이며, 우리가 온 길은 연화산 안양사 방향이라 표했다. 진행방향 도로변에는 공장 같은 건물이 서 있고, 그 건물과 도로 사이에 시멘트 포장도로가 우리가 진행하는 방향으로 경사지게 나 있어 이를 따라 오른다. 마루금은 공장건물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올라 오르는 중간에서 이 임도를 건느게 된다.
 임도건설비-돌고지재
 되돌아본 돌고지재
임도
경사진 임도를 힘들게 오르다 왼편에서 임도로 나온 맞은편 우측의 사으로 들어가서 또 힘들게 오른다. 그냥 임도를 따를 걸 후회하기도 한다. 우측봉의 정상부를 거쳐 임도와 다시 만나고, 임도를 가로 지른 후 왼편 낮은 봉엔 산불감시초소도 있다. 그때 트럭한대가 올라오더니 저만큼 가서 비포장 임도 넓은 곳에서 되돌려와 우리에게로 온다. 산불감시요원이다.
 넓은 임도따라
그에게 길을 물었다. “천왕봉에 가려면 이 임도를 따르면 됩니까..?“ 젊은 산불감시요원은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고 산행 잘하시라는 격려까지 잊지 않는다. 임도를 따르다 왼편 산으로 들어가 얕은 봉들을 지나야 하지만 그냥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약 2Km정도 왔을까? 왼편의 546m봉을 임도를 타고 빙 돌았다.
10:05 임도는 우측으로 휘어 약간 내려가는 그곳이 임도 3거리인데, 왼편 임도에는 쇠사슬을 걸쳐 놓았는데, 그곳에 리본이 걸려있다. 우측으로 가는 임도에도 리본이 걸려있어, 일부는 그리로 갔다. 왼편으로 능선이 길게 이어지므로 리본도 계속 걸려있고 그쪽이 정맥 길인 줄 알았다. 왼편 임도로 가니 왼편 산으로 오르는 곳에 리본들이 있고, 임도를 따라 더 가니, 이번에는 왼편에서 내려오는 길에 리본들이 주렁주렁 걸려있다. 그곳에 “고사리, 더덕 재배단지”라서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다. 망으로 울타리를 한 뒤편에는 표고버섯 재배용 나무토막들이 넓게 보인다. 공터에 잠시 쉬면서 다른 길로 간 사람들을 기다린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200여m 내려가면 샘이 있다는데, 길은 보이지 않는다.
 임도3거리
 출입금지
10:25 임도를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 경사 길을 오르다, 다시 수레길 같은 임도를 따르다 산길을 오른다.
천왕봉(590m)(11:03)
경사 길을 오르니 천왕봉 정상에 이르는데, 3각점은 없고 활공장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 정상에서 북동방향 약 1Km 지점에 옥산이 높게 서있다. 이 정상에서 길은 2시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앞에 보이는 3각봉을 향한다.
 천왕봉
 천왕봉에서 보는 옥산
11:15 그 3각봉에 오르니 왼편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길이 옥산으로 갈라지는 길이다. 이 봉을 오를 때도 내릴 때도 진달래나무들이 많이 있다. 이봉에서 서서히 내려선 후 평탄해 지고, 언덕을 넘은 후 한동안 길게 경사지게 내려와서는 묘에서 부터는 완만해 지는데, 막자란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능선을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 완만하게 가니 수레길이 나와 이를 따른다. 수레길 3거리가 나와서 우측으로 가는 수레길을 따라도 되겠지만 왼편 길로 산으로 들어가니 “뽀삐“라 쓴 묘비가 세워져 있는 무덤이 있다. 개무덤인가 보다.
배토재(12:05)
얕은 봉을 넘어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고 이동통신 중계탑도 보인다. 도로 우측은 하동 중앙병원을 신축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임도를 100여m 따라 나오면 배토재 2차선 도로에 나온다. 입구에 “옥산 등산로”라 쓴 이정표가 있는데, 그 기둥에 “홀대모 배토재”라 써놓았다. 도로를 따라 왼편 고개 마루에는 “고향옥종”이라 새긴 큰 돌이 세워져 있다. 고개 너머에 집이 몇 채 있는데 식당이라도 있나 찾아보았으나 없다. 도로를 건너 산으로 들어 바람을 막아주는 묘지가 있어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했다.
 배토재 이정표
 배토재 돌비석
12:48 짐을 싸서 출발한다. 서서히 앞의 봉을 올라 내려오니 왼편에 시멘트 임도가 나오는데, 그리로 내려서서 죽- 따라가도 되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으므로 우측 산으로 들었다. (이 임도와 숨박꼭질을 하는 것 같은데 마음을 다잡아 아예 산길을 걸어야 한다) 다시 이 임도로 내려서서 잠시 이 임도를 걷고 다시 우측 산으로 든다. 봉을 넘어 한동안 오니 다시 그 임도와 만난다. 정맥길은 임도를 가로질러 산으로 들지만, 임도를 따라 죽 가니 정맥 길과 다시 만나고 몇10m가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 대나무 숲으로 붙는다. 봉을 하나 넘으니 그 임도와 다시 만나지만 더 이상 임도를 따르면 거리가 멀 것 같아 봉을 올라서서 내려가니 자동차 자욱이 있는 넓은 수레길(임도의 연장)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한동안 오다 산으로 올랐는데 왼편은 과수원 같고 우측은 5엽송등이 있는 게 조경원 같다. 만발한 매화꽃이 보인다. 막 피어나는 동백꽃도...
 생강나무 꽃
 과수원 임도길
237m봉(14:10)
얕은 봉에 오르니 오늘 처음 보는 3각점이 박혀있다. 여기서 길은 9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선다. 한동안 가다 얕은 봉(197m)을 하나 넘어 내려서니 “중추부사” 묘가 나온다. 길은 평탄하게 이어진다.
 첨보는 3각점 237m봉
14:40 57번 송전탑을 지난다. 봉들이 고만고만한 높이이고 묘들도 많다. 수레길을 따라 내려가고 언덕 같은 봉들을 많이 지난다.
15:05 155m봉을 지나고는 앞의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 언덕을 지난다.
 진달래꽃
마곡고개(15:10)
아주 높은 절개지가 앞을 가로 막는다. 절개지 아래에는 2차선 도로이고, 절개지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섰다. 8800번 버스가 지난다. 싸이클을 탄분이 어슬렁 거려 어디냐고 물으니 마곡고개라 한다. 그분은 우리가 만나기로 한 객꾼님이었다. 자전거 뒷주머니에서 사이다 캔을 내주어 이를 마시니 기운이 난다. 원전고개에서 만나기로 하고 맞은편 절개지를 내려온 것만큼 힘들여 올라서 우측으로 산 능선을 따른다.
 내려다본 마곡고개
애매한 마루금
숲을 뚫고 나오니 수레길인데, 여기서부터 조심을 해야 한다. 우리는 수레길을 따라 왼편으로 가니, “전의이씨 가족묘“가 우측에 나오는데, 여기서 지형을 보니 능선길이 앞에서 끊어지게 되어있다. 길을 되돌아, 숲에서 나와 수레길을 만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나 있는 수레길을 따라 서서히 내려섰다. 리본이 없어 우리 리본은 조밀하게 매었다. 왼편은 과수나무단지이다. 수레길이 잠시 내려섰다 오르는 지점에서 우측 물골 같은 데로 길이 나있다. 유심히 봐야 된다. 우리는 이를 보지 못하고 임도 같은 수레길을 따라 계속 가서 우측에 나오는 밭을 따라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니 길이 없다. 숲을 헤치고 앞의 능선으로 가니 넓은 길이 나온다.
 애매한 마루금
원전고개(16:00)
왼편으로 몇10m에 2번 도로가 있다. 여기가 원전고개이다. 왔던 길이 애매하여 반대로 올라보기로 했다. 넓은 수레길을 따라가니 넓은 공터에 객꾼님이 그곳에 차를 대놓고 기다리고 있다. 이를지나 직진으로 숲길을 갔다. 5분여 가니 우리가 지났던 넓은 수레길의 잘록하게 내려선 지점에 닿는다. 부랴부랴 잘못 맨 리본들을 수거해서 왔던 길을 내려왔다.
 원전고개 신도로
객꾼님의 차로 길마재에 있는 차를 회수하고, 경상대에서 백곰님 부부를 만나서 진주분기점 부근 마루금상에 있는 집으로 가서 1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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