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9 : 3 번째 종주후 자잘한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2016-10-14 : 다람재 우회 코스가 약간, 박진고개 우회코스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인천 정서진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600 여 킬로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파란 페인트만 따라가면 부산이 나옵니다. 재미도 있고 어렵지 않은데 막상 해보려면 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두렵습니다. 정부에서 만든 사이트는 라이더에게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업힐, 우회도로, 숙박, 보급 정보가 없습니다. 내용이 좋은 사이트는 또 과도하게 복잡하구요. 해서 여행중에 위아래로 스크롤하면 중요한 내용들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가능한 간결하게 국토종주 가이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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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2016 GPX / 590 km / 6330 m
https://www.plotaroute.com/route/195703
드롭박스: http://bit.ly/1XdH9xq
'서울-부산-2016' GPX 는 상주 경천대 매협재와 대구와 남지 사이에 있는 다람재, 무심사, 박진고개, 개비리임도를 우회합니다. 파란선 따라 정석 코스로 가셔도 되고 필요에 따라 우회하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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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국토종주 준비물, http://blog.naver.com/akiliner/220401227909
국토종주 길에는 드문드문 붉은 인증부스가 있습니다. 여기서 수첩에 도장을 찍으며 갑니다. 수첩과 도장 대신 '자전거 행복나눔' 핸드폰 앱으로 인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도장만 덩그러니 있는 무인 인증부스가 많기 때문에 수첩은 아무데서나 구입할 수 없고 위에 수첩판매라고 표시된 곳에서만 사실 수 있습니다.
당장 수첩이 없을 경우 부스와 본인이 같이 나오게 셀피를 찍어 놓으시면 됩니다.
한강 서부입니다. 서울 한강 인증센터들은 뚝섬 빼고 모두 남쪽에 있습니다. 남쪽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도장을 찍으시면 됩니다. 광나루를 찍었다면 뚝섬은 안 찍어도 국토종주 인증이 됩니다만 뚝섬까지 찍으려면 반포대교와 잠실철교를 이용해 북쪽 자전거길을 잠시 달리시면 됩니다.
한강 동부입니다. 광나루 인증을 하고 달리다가 팔당대교를 넘어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능내 인증을 하고 운길산역 앞까지 달립니다. 운길산역에서 춘천으로 가는 북한강 자전거길과 한강 자전거길이 갈라집니다. 우리는 부산 가는 길이니 철교를 넘어 양수리 쪽으로 달립니다. 양평, 이포보, 여주보에 편의점이 있어서 보급은 어렵지 않습니다. 천천히 오셨다면 여주에서 첫 숙박을 하실 것인데 모텔촌은 비싸니 지도앱에서 '여관'으로 검색하고 전화로 숙박비 문의 한후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후미개 고개와 창남이 고개가 있는데 넘기 어렵지 않습니다.
여주에서 부론면까지는 20 킬로, 충주까지는 65 킬로입니다.
강천섬 주변 확대 그림입니다. 강천섬 앞에서 길이 갈라집니다. 강천섬 구경 들어가셔도 되고 패스하셔도 됩니다. 창남이 고개 아래 토담순두부에서 식사와 숙박을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섬강교를 넘어 300 미터쯤 올라가시면 자전거 길로 돌아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북쪽으로 가면 섬강, 원주. 남쪽으로 가면 부산입니다.
섬강교 넘어 부론면에서 숙박과 식사가 됩니다. 여관이 하나 있습니다. 비내섬 인증센터에서도 특이하게 밥을 팝니다. 조대고개 다운힐 후 샛길로 빠지니 너무 씬나게 다운하지 마십시오. 충주댐, 안동댐은 국토종주 인증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한강, 낙동강, 4대강 종주 인증을 받기 위해선 언젠간 찍으셔야 합니다. 고기 좋아하시면 충주역 모텔촌에 있는 황제부페를 참고하세요;
충주댐인증센터는 댐에서 1.5 아래 충주댐가든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탄금대 찍으시고 공식 루트 따라 강변으로 나가도 되고 충주역앞에서 보급이나 숙박하시고 큰 도로옆의 자전거길을 타고 나가셔도 됩니다. 큰 도로 옆에는 사과나무가 좀 많습니다. 2013 년까진 이 길이 공식 자전거길이었습니다.
수안보까지는 약한 업힐이 계속 됩니다. 수안보에서 숙박하실 수 있구요. 소조령 넘으면 행촌교차료 인증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천, 금강 자전거길과 새재 자전거 길이 갈라집니다. 우리는 이화령으로 올라갑니다. 이화령 다운 끝나시면 한우타운에서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육회비빔밥;
충주에서 수안보까지는 30 킬로.
문경불정역 인증 후 점촌 들어가는 길이 2016 년에 바뀌었습니다. GPX 는 구 자전거길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자전거길은 언덕을 하나 넘고 점촌 시내로 들어갑니다.
점촌을 지나면 보급, 숙박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점촌에서 보급하고 가세요. 아래 확대 그림 참고.
처음 하는 국토종주라면 몸과 일정에 무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안동댐 도장을 패스하셔도 됩니다. 안동댐 도장이 없어도 국토종주 인증은 됩니다. 낙동강 종주 인증엔 안동댐이 필요합니다.
안동댐을 찍으시려면 방법은 3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그날 일정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방법 1. 모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방법. 즉, 상주상풍교를 찍고 안동을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방법입니다. 상주상풍교 인증에서 안동 인증까지 65 킬로. 왕복 130 킬로.
방법 2. 점촌에서 안동으로 버스 점프, 안동댐을 찍고 상주상풍교를 찍으면 됩니다. 안동 터미널에서 안동 인증까지 10 킬로. 안동 인증에서 상주상풍교 인증까지 65 킬로.
방법 3. 상주상풍교를 먼저 찍고, 상주 터미널로 이동, 안동으로 점프, 안동을 찍고 내려옵니다. 상주상풍교 인증에서 상주 터미널까지 16 킬로.
안동에서 내려올 때는 구담외에는 인적을 느끼실 수 없습니다. 구담에서 슈퍼를 이용하세요.
점촌에서 상주상풍교까지는 30 킬로.
상주상풍교에서 도남서원까지는 10 킬로.
상주상풍교에서 자전거민박까지는 25 킬로.
상주상풍교에서 낙단보 모텔촌까지는 30 킬로.
경천대도 문제인데 이것도 아래 아래 확대 그림을 참고하세요.
자전거길과 점촌 시내는 철길과 도로 때문에 떨어져 있습니다. 자전거길과 가까운 마트는 그림에 표시해 놨습니다. 숙박하시려면 위에 표시된 도로를 타고 굴다리 넘어 시내로 들어가세요.
경천대 업힐이 문제인데요. 상주상풍교에서 인증하고 그대로 내려가면 경사도 22% 짜리 매협재를 만납니다. 짐이 많으시면 밀바도 힘드실 겁니다. 재미삼아 올라가 보셔도 되고요; 경천대 여관을 이용하실 경우도 매협재를 오르셔야합니다. 경천대 여관에서는 저녁 식사가 됩니다. 매협재를 우회 하시려면 상풍교를 건넜다가 다시 상주 자전거 박물관앞의 경천교를 건너 넘어오시면 됩니다. 이쪽도 업힐이 좀 있지만 여긴 타고 넘을 수 있습니다; 도남서원 옆에 민박이 있습니다. 이 민박에선 저녁, 아침 식사가 됩니다.
낙단보부터 구미시내까지 38 킬로는 허허벌판이니 보급품은 미리 챙기세요.
구미 자전거길 부근에는 공장만 있고 편의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보급을 하려면 남구미대교까지 내려가지 마시고 구미대교로 미리 건너세요. 구미대교 건너시면 편의점, 식당, 약국, 이마트등이 있습니다.
대구 부근에도 숙박이 거의 없습니다. 시내로 좀 들어가면 모텔촌이 있는데 비쌉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 강정고령보에서 2.5 킬로 떨어진 휴림원 사우나를 이용하신다고 합니다. 자전거는 카운터 앞에 묶어둬야 합니다.
여관을 이용하시려면 강정고령보 넘어서 좀더 달립니다. 화원읍이 나오는데 여기 여관들이 많습니다. 아침식사도 가능.
대구 지나면 4 대 업힐이 나옵니다. 청룡산 MTB 코스로는 왠만하면 가지 마세요. MTB 훈련 코스이지 여행용 코스가 아닙니다.
다람재 넘으면 아름다운 도동서원을 볼 수 있지만 도로 포장 상태가 안 좋고 경사도가 심합니다. 다운할 때도 끌바해야하는 사태가; 2016 년 로드뷰를 보니 도로가 깨끗하게 포장되었습니다. 업힐은 걍 싫다 하시면 GPX 참고하셔서 우회하실 수 있습니다. 2016 GPX 에서 우회 루트가 약간 수정되었습니다.
다람재 지나면 무심사 임도가 나오는데 경사도가 진짜 후덜덜합니다. 우회하실 수도 있고 도전하실 분들은 도전을;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지면 타고 내려가실 수 없을 겁니다. 무심사 입구 식당에서 공양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무심사 물맛이 좋습니다.
합천창녕보 인증하고 적포 삼거리에서 숙박과 식사가 됩니다. 적포 삼거리에서 물을 채우고 출발하십시오.
그대로 내려가면 박진고개를 만납니다. 박진고개는 경사도가 좀 있지만 포장이 매우 좋고 한적합니다. 2016 GPX 에서는 박진고개 우회 루트가 한적한 길로 수정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적포교를 넘어서 79 번 공도를 탔었습니다.
박진고개를 넘어 오셨으면 개비리 임도를 지나게 됩니다. 개비리 임도를 지나는 방법은 3 가지가 있습니다.
1. 파란 선 따라 개비리 임도를 넘는 것이 공식 코스입니다. 좀 힘들긴 하지만 한적하고 아무 고민 없이 갈 수 있습니다.
2. GPX 따라 공도로 우회할 수 있습니다. 포장은 좋지만 차가 많이 다닙니다. 업힐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3. 영아지 마을 바로 전에 '개비리길'이라는 강변 산책로를 타는 것입니다. 좀 험한 비포장 산책로입니다. 과거에는 영아지 중학생들이 남지까지 자전거로 통학하는데 이 길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개비리길 후기
http://blog.naver.com/akiliner/220831574308
개비리 임도 지나 남지는 꽤 큽니다. 숙박과 보급을 하실 수 있습니다. 남지에서 부산까지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남지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부산까지 100 킬로 가는 것과 수산리까지 30 킬로 더 가서 숙박하고 다음 날 70 킬로 가는 것입니다. 숙박은 남지가 훨씬 많습니다.
적포 삼거리에서 남지까지 박진고개와 개비리를 넘는다면 35 킬로.
남지에서 수산리까지 30 킬로.
남지를 지나면 부산까지는 평지입니다. 단 남쪽 김해쪽 길을 택하시면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합니다. 윗쪽 밀양쪽 길을 택하시면 평지이나 6 킬로 정도 거리가 길어집니다. 밀양쪽 길은 도로가 무지 좋아서 타임트라이얼하는 동호인들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수산리에서 을숙도 종점까지 70 킬로 구간에선 마차만 몇 대 있을 뿐 길가에서 보급할 곳 찾기가 어렵습니다. 보급품은 미리 챙기시길 바랍니다. 쭉 샤방하게 달리다 보면 을숙도 인증센터가 나오고 여행이 끝납니다. 을숙도에서 사상터미널까지는 8 킬로입니다. 주말에는 을숙도 옆 하단역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