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는 많은 허브마을이 있다.
가까운 포천에도 유럽의 아름다운 마을을 테마로 한 허브아일랜드가 있고 연천에는 허브빌리지가,
강원도 평창에는 청정한 흥정계곡에 오붓하게 자리한 허브나라가 있다.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허브마을이 또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땀과 열정이 깊게
스며든 허브빌리지를 꾸며놓은 곳이 있으니 그 이름 상수 허브랜드. 이곳을 처음 방문한 것이 거의
10여년전. 대청댐과 속리사, 허브랜드 투어를 할때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 많이 변한것 같지는 않다.
허브랜드에 와서 한번 먹어줘야 하는것이 바로 꽃밥. 싱싱하고 허브향 풀풀나는 차마 먹기 아쉬운
꽃밥과 미소된장국에 향긋한 허브차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솔직히 허브를 잘은 모른다. 그냥 몇가지만 알고 있는데 이곳에 와서보면 허브의 종류가 이리도 많고
허브가 몸에 너무 좋은 것이란 것을 알게된다. 그렇지만 집에 가면 또 까먹으니.
상수허브랜드 입구.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방향으로 가다 보면 청원나들목 근처에 유리온실이 하나 보이는데
이곳이 상수허브랜드. 입구에서 본 허브랜드는 명성과 달리 그리 규모가 크지 않아 보인다.
매년 허브축제를 하고 있는데 올해로 벌써 14회를 맞이했단다.
입구를 들어서면 매표소와 허브차와 고추장, 미용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다.
건물이 약간 일본의 궁성을 닮은듯도 하고 동남아의 사원을 보는것 같기도 하다.
웅장하고 뾰족한 지붕의 처마가 돋보이는데 3층에는 상수허브랜드의 자랑인 꽃밥을 파는
허브의 성이란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도 다른 허브마을처럼 고풍스럽고 유럽풍으로 꾸몄으면
더 좋았을텐데. 요즘 뜨고 있는 춘천 남산면의 제이드가든처럼.
안내도를 보니 두세시간은 머물러야 다 볼정도로 규모가 작지는 않다.
메인인 허브전시장과 허브정원을 보고 야외 전시장과 천년송, 백옥약수터까지 오솔길을 따라
허브향을 맡으면서 산책할 수 있다. 이곳은 연중 무휴로 운영하는데,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오픈한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학생은 2천원. 3천원에 허브아로마와
허브전신욕을 즐기고 허브차도 맛볼 수 있으니 그리 비싼건 아닌듯하다.
알록달록 허브의 꽃잎과 야들야들한 새싹을 하얀 접시에 담고
허브고추장으로 비벼내면 향기로운 꽃밥이 연출된다.
상수허브랜드의 대표인 이상수 사장이 허브에 대해 설명한다.
목소리에 힘과 열정이 넘치고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관람객들에게 허브에 대한 자랑을 한다.
허브의 역사와 효능, 상수허브랜드가 걸어온 길, 허브의 종류와 먹는방법 등등.
약간 약장수 스타일의 사장님이 재미있다. 수원시향의 지휘자였던 금난새 선생님과 닮아보이기도 하고.
30여분간에 걸친 열강을 듣고 허브전시장으로 간다.
허브에 대한 퀴즈를 내서 맞춘 사람에게는 허브로 만든 상수허브워터를 선물로.
상수허브워터는 허브의 싹과 꽃, 잎 등의 추출물로 만드는데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단다.
이 허브워터는 초정리의 암반수로 만들어서 다른 물보다 효과가 뛰어나고 풍부한 몸에 좋은 물질들이 많단다.
사란말이야! 하늘과 땅의 생명에너지를 하고 말한다. 생명수란 말이다..
3층에 있는 허브레스토랑 '허브의 성'으로 올라갔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비가 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향긋한 풀내음 가득한 허브꽃밥과 바게트를
먹는 사람들이 창가 테이블에 몇명있다. 조금 늦은 시간이기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허브랜드에 왔으니 꽃밥은 한번 먹어줘야.
허브새싹과 허브잎을 넣고 꽃을 잘잘 뿌려넣어 허브고추장으로 슥삭 비벼낸다.
데코레이션 했을 때엔 너무 이뻐서 이걸 어찌 먹누 했더니만
한입 한입 먹을수록 향내가 입속을 깊게 자극한다. 코끝이 진한 허브향으로 찡해져 오고.
점심먹어서 배고프지 않았는데 몇숟가락 먹으니 또 들어간다.
상수허브랜드 허브의 성에서는 3종류의 꽃밥을 파는데, 기본인 그냥 꽃밥을 먹었다.
스트로우베리꽃밥과 미트꽃밥에는 등심이 들어가서 더 맛있단다. 그냥 맛만 볼꺼니깐 스탠다드로.
물론 허브스테이크와 샐러드도 판매한다. 그래도 사람들이 젤 많이 찾는것은 꽃밥이라고 한다.
허브바도 있어 감자튀김이나 브레드, 식혜, 샐러드와 새순, 허브꽃 등을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허브를 넣어 향이 진하고 식욕을 업시켜 준다는 허브고추장도 있다.
난 고기를 갈아넣은 집표고추장이 젤로 좋다.
허브레스토랑은 밤 10시까지 오픈한다고 하니 관람한 후에 차한잔 하면서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허브정원을 거닐었다. 허브꽃에 손을 대고 지나가면 허브향이 손에 한아름 묻어난다.
진한향 옅은향, 그윽한 향, 자극적인 향 등이 한데 어우러져 야릇한 냄새가 난다. 물론 기분좋은 향기로.
사랑터널이 있어 통과. 이 터널을 지나가면 연인들은 사랑이 깊어지고 부부에겐 애정이 샘솟는다고 한다.
화분에는 커다란 허브의 아름다운 노란 꽃들이 껑충하게 피어있다.
허브정원 광장에는 어느덧 꽃밥 한상이 차려져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허브꽃밥에는 이렇게 많은 허브꽃잎과 새싹들이 들어간다.
보통 16가지 정도의 꽃잎과 싹이 들어간다고. 이 향기가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꽃밥이 탄생한단다.
스트로우베리꽃밥 한상이 셋팅된다. 허브를 넣고 삶은 고기가 아주 맛깔스러워 보인다.
허브연못에 있는 돌항아리에 동전을 던져넣었다. 두번만에 성공.. 올해 하반기에는 뭔가 좋은일이 생기려나.
꽃잎앞에 해바라기 모양으로 활짝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보라색 말미잘같은 솔기를 가진 허브. 넌 누구냐.
셀수없이 다양한 허브들이 실내정원 곳곳에 빼곡히 들어차있다. 한번씩 물주기에도 힘들겠다.
물론 스프링쿨러가 있어서 자동으로 물을 뿌려주긴하겠지만. 집에 라벤더와 애플민트 작은거 하나 사갔다.
손으로 향을 맡았는데 내음이 맘에 들어 조그만걸로.
방안에 허브화분을 놓으니 머리가 맑아지고 몸도 개운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요런 생김새와 모양을 가진 다양한 허브들도 곳곳에 보인다.
빠른속도로 손으로 그 잎을 만져본다. 너무 만진탓인지 손에 허브향이 뱄다. 그래도 상큼하니 좋은걸.
정원 모퉁이에 있는 허브공방에서는 허브포푸리와 비누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천연재료로 직접 만든 허브포푸리와 비누는 기념도 되고 집에서 그 향을 오랫동안 즐기기에도 좋을것같다.
이 외에도 로즈마리나 라벤더, 레몬허브 등으로 허브향초를 만들수있는데,
불을 끄고 허브향초에 불을 붙여 은은한 허브향의 아로마테라피를 집에서 한다면 분위기 좋겠다. 불내진 말고.
이쁜 사랑을 하는 연인들이 따끈한 허브티 한잔 하면서 사랑을 나누기에 좋은 허브쉼터.
허브향이 온몸 곳곳을 누비며 사랑의 묘약을 눈송이처럼 뿌려줄것만 같다.
물론 사랑이 식어가는 오래된 커플들도 허브향을 맡는다면 허브샘처럼 사랑도 솟아날것이다.
허브샵에서는 다양한 허브 관련 미용용품들과 허브녹차, 허브티, 허브비누, 샴푸 등을 판매한다.
무료로 허브차도 주니 한잔 맛보기를. 허브워터도 하나에 2천원씩 판매하는데,
박스로 구입해가는 분도 보였다. 뭐, 몸에 좋다니깐. 인터넷주문도 된다는데.
아로마용 허브팩과 오일도 파는데 향이 깊고 몸에 바르면
피부도 촉촉하니 끈적임도 없어 나같은 약한 피부에 좋단다.
레몬향 나는 허브카페트를 걸어본다.
비가 와서인지 그 향은 그리 많이 나진 않지만 그래도 허브위를 걸으면 향이 콧속으로 들어온다.
이곳은 야외예식이나 행사를 많이 한단다. 연인이나 부부등이 걸으면 사랑이 깊어진다는데.
골든타임허브를 신발을 벗고 맨발로 연인과 손을 잡고 걸어간다면 발밑에서 품어나오는
허브아로마로 사랑의 묘약을 마신것처럼 마음도 사랑으로 물들겠다.
허브용궁위 절벽에서는 차가운 폭포수가 시원하게 아래를 향해 흘러내린다.
무엇을 향해 떨어진다는 말도 없이 곧은 폭포는 쏟아진다.
허브용궁 위에 올라가면 주변으로 연못이 있는데, 물이 좀 뿌연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 내려가니 이런 공간이 나온다. 창밖으로 시커멓고 커다란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쳐다닌다. 철갑상어, 잉어, 향어 등 강호동만한 물고기들이 찌릿한 눈빛을 보내며
꼬리를 흔들고 지나가는데 철갑상어는 약간 살벌하다.
연못앞에는 고추공룡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앞에서 보면 남자의 거시기처럼 남근의 모습이고 뒷모습은 공룡이 알을 낳고 있는 형상이어서
고추공룡이란 이름을 얻었단다. 15톤의 이 돌덩어리는 앞부분을 만지면 아들을 낳고
뒷부분을 만지면 딸을 낳는다는데, 예전에는 앞부분을 많이 만졌지만
요즘에는 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 뒷부분을 많이 만지고간다고 한다. 딸이 대세인가보다.
우거진 숲속 동굴같은 길로 걸어가면 으름과 허브향기 가득한 지친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진정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스트레스해소길이 나온다.
조금 걸어갔는데도 가슴이 뻥 뚤리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길옆으로 다양한 분재들이 관람객을 향해 손짓한다.
300년된 용천송, 400년된 정이품송, 500년된 용송, 미인송 등 소나무 분재들이 그 미모를 뽐내고 있다.
상수허브랜드 추천 허브관람코스
상수허브랜드 가는길
네비게이션 : 충북 청원군 부용면 외천리 480 또는 상수허브랜드.
상수허브랜드 주변 가볼만한 여행지
더 자세한 상수허브랜드와 허브에 대한 모든것은 http://www.sangsooherb.co.kr
첫댓글 포천 허브랜드와는 규모면에서 엄청나게 차이나는거 같아요.
함께 방문했지만 고추공룡과 폭포장식 등은 여기 설명에서 처음 봤네요.ㅎㅎ
네,,허브아일랜드가 연인이나 아이들이 더 좋아하게 사진찍을 장소도 많고 건물들도 아기자기한것이 이쁜반면에 상수허브랜드는 허브농원을 모토로 허브에 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인것 같습니다.. 고추공룡과 용궁은 야외에 있었네요!!
허브를 좋아하는 제게 무척 좋은 정보네요~
꽃밥...너무 예뻐서 어떻게 먹지? 고민 될 것만 같아요~^^*
네,,예쁘지만 먹다보면 이게 허브인지 나물인지...몰라요.. 시간되시면 꼭 이곳이 아니라도 근교에 허브 농원들 많으니까 다녀오세요.
보라색 말미잘같은 솔기를 가진 허브. 넌 누구냐란도 허브였던가요]이라고 불리더이다.
해남에서 함 봤는데 [시계
네,,,그렇군요... 시계꽃이군요..첨 알았네요~~ 덥지만 좋은 수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