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언론인회(회장 박기병)는 지난 6월 26일 최전방 사단 백두산부대(부대장 황병태 육군 소장)와 을지전망대,, 양구 전쟁기념관 등 안보현장을 다녀왔다.
국방부와 춘천MBC(사장 김동섭), 양구군(군수 전창범)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지갑종 한영섭고문 , 김관태 부회장등 6.25참전언론인들과 대한언론인회 제재형 고문, 서옥식 장석영 부회장, 박문두 유한준 편집위원 등 50여명이 함께해 달라진 안보환경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박기병 회장은 이날 황병태 백두산 부대장에게 감사패와 유한준 대한언론인회 편집위원(시인)이 작사한 송축헌시를 증정했다.
2군단서 춘천대첩 브리핑
이날 2군단에서는 우천관계로 춘천대첩기념공원 답사를 생략하고 춘천 mbc 상황실에서 6.25 당시 혁혁한 전과를 올려 공산군의 서울 침략을 4일간 지연시킨 춘천 대첩에 관해 상세히 브리핑했다.
춘천대첩은 6·25전쟁이 시작된 뒤 국군이 처음으로 승리한 전투이다.
5일간에 걸친 춘천 및 홍천 동북지구의 서전과 이에 이은 4일간의 지연전에서 북한군 제2군단에게 섬멸적인 타격을 줌으로써 그들이 전도하였던 속전속결의 망상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고 말았다.
더욱이 사단이 보유하고 있는 대전차화기가 무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육박전으로 그들의 전차를 파괴하였다는 것은 대서특필할 만한 사실이었다.
춘천대첩기념공원은 국군이 춘천지구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조성한 살아 있는 안보현장이다. 공원 내에 전적기념물과 경비행기·전차 등이 전시되어 있고 이곳의 조형물과 각종 전적기념물들은 어린이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 주고, 6·25전쟁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는 학습자료이기도 하다.
육군제21보병사단
이어사 방문한 육군 제21보병사단(第二十一步兵師團, 영어: The 21st Infantry Division, 별명: 백두산부대 사단장 황병태 육군 소장))은 대한민국 3군단 예하의 보병 사단으로, 강원도 양구군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국 전쟁 말기인 1953년 1월 15일에 20사단과 함께 창설되었으며, 백두산까지 진격하여 태극기를 꽂으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백두산 부대로 이름 붙여졌다. 강원도 양구의 중동부전선을 담당하고 있는 GOP사단이다. 작계지역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지대이며, 전방 사단 중 가장 길고 넓은 섹터의 철책선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이 남침을 위해 파던 땅굴을 발견하였고, 이는 제 4 땅굴로 명명되었다.
운무로 뒤덮인 을지전망대
이날 6.25찬전언론인들이 찾은 을지전망대는 마침 비가오는 날씨로 운무가 시야를 가려 전망이 불가능했으나 양구군청 문화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으로 최근의 이지역 안보현황을 비교적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양구 동북방 27㎞,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 남쪽 지점에 해안분지를 이루고 있는 가칠봉의 능선에 자리 잡고 있는 을지전망대는 1987년 12월 12일 전경련회장단이 육군 제1862부대를 방문해 안보교육관의 건립을 제의했고, 이듬해인 1988년 5월 31일 1억 2,500만원을 부대에 기탁함으로써 을지전망대를 건립했다.
금강산 비로봉 등 내금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해발 1,049m의 최전방 안보관광지로 매년 1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어 안보교육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전망대는 높이 10m, 건평 98평의 2층 콘크리트 슬라브 건물로서, 군작전도로로 이용하던 전망대까지 7km를 양구군에서 포장공사를 완료, 1998년 2월부터 관광객의 당일 출입이 허용되었다.
최근 남북화해 분위기에 맞춰 확성기 방송이 철거된 사실도 이곳에서 현장감있게 확인할수 있었다.
을지전망대 인근엔 제4땅굴이 있다. 우천관계로 문화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으로 현장 답사를 대신했다. 4땅굴은 북한의 새로운 침투 방법으로 모색되어 굴설된 땅굴로 1978년 제3땅굴이 발견된 지 12년 만인 1990년 3월 3일에 양구 동북쪽 26㎞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되었으며 군사분계선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있다. 그 규모는 높이와 폭이 각 1.7m, 깊이가 지하 145m이며, 총 길이는 2,052m로서 지난 1974년 고랑포 동북쪽 8km지점에서 발견된 제 1땅굴의 높이 1.2m, 폭 0.9m, 길이 지하 46m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육군 백두산 부대는 땅굴 발견 이후, 1992년 2월까지 37억 원을 들여 안보기념관과 기념탑을 세우고 갱도 및 갱내시설을 설치해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땅굴 출입구에는 발견당시 땅굴을 수색하던 중 북한군이 설치한 수중지뢰에 의해 산화한 군견을 위로하는 충견비가 세워져 있고, 땅굴 내부에는 투명유리 덮개로 덮인 15인승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어 앞서 발견된 1,2,3 땅굴에 비해 매우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전동차에는 방송시설과 좌석별 헤드폰을 부착해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또한, 땅굴 내부에 화강암층을 통해 흘러내리는 비무장지대의 오염되지 않은 지하수를 마실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양구일원에서의 주요전투
참고로 6.25당시 양구 일원에서 벌어진 주요전투를 ㅇ알아본다
* 도솔산 지구 전투
1951.6.4~6.19일 까지 벌어진 전투로 처음에는 미국 해병대 제1사단이 공격을 하였지만 피해만 입고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국군 해병대 제 1연대가 최초로 산악지역에 투입되어 북한군 12사단을 격멸하였다. 해병 제1연대는 16일간의 전투에서 칠흙같은 밤과 안개속에서도 전의 고지 24개를 탈환하였다. 이 전투로 인해 무적해병이라는 칭호를 얻는 영광과 함께 해병의 신화를 창조하였다.
* 피의 능선 전투
1951.8.18~8.22일 까지 벌어진 전투로 국군 제5사단과 미군 제2사단이 주력이 되어 북한군 12사단과 27사단이 점령한 983고지 일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였다. 일명 눈위의 혹이라고 불리면서 적에게 천역적인 방어를 제공하던 983-938-773 일대의 고지를 점령 하였다.
5일 동안 평균 4만발이 넘는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2000여개에 이르는 대인지뢰를 헤치고 고지를 탈취한 모습을 본 미국의 성조지 기자의 보도로 알려지게 되었다. 피의 능선(Bloody Ridge Line)은 그때 붙여진 이름이다..
* 펀치볼지구 전투
1951.8.31~9.3일 1951.9.11~9.20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벌어진 전투로. 미국해병대 제1사단과 한국 해병대 제1연대가 연합하여 양구북방 해안분지 펀치볼을 확보하기 위하여 북한군 제3군단 1사단과 3주간에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였다. 제1단계 전투에서 을지전망대와 가전리 일대를 확보하였고 제 2단계전투에서 간무봉일대의 적을 제압하여 내금강산으로 통하는 주요거점을 확보하게 되었다. 펀치볼지구 전투는 한미해병대가 혈맹의 전우로써 목숨을 바쳐 지킨 영웅적인 전투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가칠봉 지구 전투
1951.9.4~10.14일 1951.10.27~10.31일 까지 두 차례에 걸쳐 벌어진 전투 로 국군 제5사단이 두차례에 걸쳐 북한군 2사단과 7사단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여서 가칠봉 일대를 확보하였다. 특히 김일성이 전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진 김일성 고지와 스탈린 고지를 목전에서 공격하여 휴전선 중에 가장 높은 가칠봉을 손에 넣을수 있었다.
*단장(斷腸)의 능선 전투
1951.9.13~9.26일 1951.10.5~10.13일 까지 두차례에 걸쳐 벌어진 전투 로 미군 제 2사단과 북한군 6사단, 12사단이 한달여에 걸쳐서 총력을 기울인 전투다. 하루 평균 전폭기가 45회 출격하여 1000 파운드의 폭탄을 투하하였고 931고지 일대에 30여만발에 이르는 포탄이 집중되어 쏟아졌다고 한다. 이 전투에서 고지 점령에 실패한 북한공산군은 기선을 제압당하고 휴전회담에 순순히 응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전투의 참상을 보도한 미국 종군기자가 단장(斷腸)의 능선(Heart Break Ridge)이라고 보도했다.
양구 근현대사 박물관, 살아숨쉬는 역사를 보다
양구근현대사박물관은 1층에 위치한 민속자료실을 제1전시실과 '양구관'으로 개편했다. 양구관은 양구의 역사는 물론 농경문화의 생활도구들과 1960~80년대 주민들의 생활모습 등을 담은 사진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각종 생활자료 등이 전시되었다. 특히 관람객을 위한 체험공간을 조성해 직접 곡식을 되와 말로 계량해볼 수 있고, 과거 모델 자전거를 타고 옛 양구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도 있게 꾸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경제 개발과 신문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고바우' 만화, 과거 양구와 관련한 신문기사 등을 전시하고 있고, 80년대의 공중전화로 새마을 노래를 들어볼 수도 있다. 특히 우체국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나만의 엽서를 만들어서 발송해 1년 후 본인이 수신할 수 있도록 '나만의 엽서' 발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시관에는 특히 박기병 회장이 기증한 크고 작은 거북모양의 조형물이 수 백점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박기병 회장은 이 귀중한 기증품을 어디서 수집했을까. 해외여행 중 틈틈이 수집한 것을 양구 근현대사박물관에 흔쾌히 기증한 박기병 회장의 숨은 뜻에 머리가 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