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관광객이 택시를 타고 관광명소와 맛집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제주나 경주 같은 관광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있는 관광택시가 운행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도 관광객을 태우고 관광명소와 맛집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관광택시가 운행을 시작했다(사진은 부산관광택시로 운영 중인 지역 대표 콜택시 ‘등대콜’과 운전기사들).
부산관광택시 400대가 지난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관광이나 비즈니스 등으로 부산을 찾은 방문객이 언제 어디서나 전화로 051-600-1004를 누르면 예약할 수 있어 일명 ‘천사 관광택시’로 불린다.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이나 외지 관광객이 이 택시를 이용하면, 가고 싶은 명소나 음식점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광택시 운전기사가 전문 기관에서 친절서비스 교육은 물론 관광해설 교육까지 받아 각종 관광정보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관광도우미 역할까지 한다. 특히 관광객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검색 등을 통해 발견한 이색 맛집이나 명소, 쇼핑센터, 전통시장 같은 곳도 보여주기만 하면 구석구석 찾아가 친절히 안내해주는 것이 특징. 이를 통해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호텔 근처나 유명 관광지만 맴돌다 돌아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숨겨진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부산관광택시 운전기사들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의사소통에 필요한 기본적인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교육을 받았으며, 어려운 대화가 필요할 경우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원격 통역시스템을 활용해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지역의 대표 콜택시인 ‘등대콜 택시’ 위주로 400대를 선발해 관광택시로 운영 중이며, 앞으로 고급택시와 13인승 대형 승합택시도 관광택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관광택시를 이용하려는 내외국인 관광객은 등대콜센터(051-600-1004)로 예약하면 희망 장소에서 탈 수 있다. 요금은 중형택시 기준으로 1시간 2만원, 5시간 8만원, 10시간 15만원. 각종 통행료와 주차요금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부산을 처음 방문했거나 구체적 여행계획을 잡지 않은 관광객을 위한 9개 관광코스 패키지도 운행하고 있다. ‘바닷가 갤러리 코스’ ‘영화 주인공 되기 코스’ ‘사랑과 영혼 따라잡기 코스’ ‘명상과 휴식 코스’ ‘세계 유일 UN공원 그리고 평화 코스’ ‘용의 귀한 코스’ 등 6개 테마관광코스와 야시장 방문 등 3색 야경관광코스다. 관광코스 패키지는 시간운임제 대신 코스별 5만~12만원의 정액요금제를 적용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관광택시 홈페이지(ddcall.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진옥 부산시 대중교통과장은 “택시는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도시철도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라며 “부산관광택시는 관광객들에게 관광명소뿐만 아니라 맛집까지 안내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