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삼실에 일도 있고 해서 외출을 합니다. 일을 다 보고나니 오후가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이왕 밖에 나왔으니 집에 곧 들어가기도 그렇고... 바람 좀 쐴까해서 가까운 한재골을 찾습니다.
실은 병풍산을 등산 하기 전에 잠시 들렸습니다.
비수기라서 반겨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성수기 때는 마을청년회에서 나와서 입장료도 받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딜 가나 경고문이 있습니다. 그 놈의 쓰레기 버리지 말란 말... 버리는 사람이 없으면 잔소리 같은 경고문도 없겠죠.
치킨이 한재골까지 전화 한통화면 배달이 되나 봅니다. 계곡에서 시원한 쌩맥주에 치킨 안주로 한잔이 급 땡깁니다만...
등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참습니다 -_-;;
계곡물이 참 맑습니다. 계곡물에서 놀기 위해 누군가가 뚝을 쌓아놨네요. 요즘 비가 안와서인지 계곡물이 얕습니다.
편백나무인가요... 나무 그늘 아래에 텐트 치고 비박도 생각해 볼만한 장소입니다.
편백나무 옆으로 계곡물이 흐릅니다.
수심이 깊어 보입니다. 입수하기에 적당히 좋을듯 싶은데 이젠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여기서 수영해도 되겠죠 ㅋ 야외 수영장이라고 해도 괜찮을듯 싶습니다.ㄱ
한재골 안으로 쑥 들어오면 비닐하우스도 있습니다. 여기는 개인 사유지인 것 같은데요.
누군가 원두막도 지어놓구요... 올라가면 텐트 한 동은 칠 수 있는 공간입니다 ㅋ
원두막에 사다리 밟고 올라가서 보니 제법 평탄하면서 넓습니다. 각종 야채를 심어 놓은 텃밭입니다.
토란잎도 보입니다. 이번 추석 때 토란국 맛있게 먹었네요 :-P
오호 누군가 여기서 텐트 쳐놓고 캠핑을 하나? 가까이 가서 보니 버려진 텐트였습니다. 텐트 안에는 쓰레기들이 널부러져있었습니다. 놀러온 인간이 텐트 쳐놓고 놀다가 버려두고 가버린 것 같습니다. 외관은 괜찮아 보이는데... 철수하는게 귀찮아서 놔두고 갔을까요...
아 이곳도 치킨으로 경쟁자들이 있군요 ㅋ "치킨 시키신 분" ㅋㅋ
그늘막 아래에 흐르는 계곡물 위로 평상을 올려놨습니다. 시간 좀 있으면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잠시 쉬었다 가도 되겠습니다.
장성과 담양의 경계선에 제가 있습니다 ㅋ 도로표지판에 한쪽은 담양 반대쪽은 장성 이정표가 적어져있습니다.
등산객이나 행인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포장마차입니다.
등산은 왼쪽으로? 난 오른쪽으로 가보고 싶은데... :-P 올라가다 보니 자연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벤치...
벌써 주변이 어두워지고 있고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안개가 자욱합니다.
오늘 병풍산에는 안개가 자욱히 깔여있습니다. 날도 어두워지고 안개도 껴서 시야가 잘 안보입니다.
시야 확보가 안돼서 후레시를 꺼내서 켰더니 하얀 뿌연 안개가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제 후레시 성능이 괜찮아 보이나요? 후레시 없으면 정말 한치 앞도 안보일 것 같습니다.
날은 어두워져서 주변이 캄캄하고 안보일 정도인데 야밤에 산에 혼자 남아서 후레시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_-;;;
"난 화성인일까??"
후레시가 없으면 돌에 걸려 자빠져서 도빡에 면상을 찍히겠습니다 -_-;;
하산을 하면서 안개는 점점 사라졌지만 밝고 어둠은 극명하게 대비를 이룹니다.
"후레시 니가 없으면 난 산에서 헤매다 죽을지도 몰라 ㅜ.ㅜ"
왼쪽으로 내려가면 담양,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장성... 직접 사진을 찍은 저도 캄캄해서 분간이 안됩니다.
실내포장마차도 다 문을 닫았습니다.
야간산행은 무등산으로 충분한데 또 병풍산에도 캄캄한 저녁이 되서야 내려왔습니다.
담엔 날씨 좋은 날 일찍 올라가서 담양, 장성, 첨단 두루두루 사진 찍어서 올릴까 합니다.
첫댓글 야등 같이하자!!
형 정말요? 옆에 누구라도 같이 있으면 밤새 내내 산행해도 무섭지 않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