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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상호 : 들풀한정식초가정 2) 전화 : 041-736-0078 3) 주소 : 충남 논산시 관촉로 67번길 15(지산동 105-7) 4) 주요 음식 : 한정식, 한우한정식, 갈비살정식, 불고기정식 |
2. 맛본 음식 : 초가정한정식 29,000원
3. 맛보기
1) 전체 : 주메뉴는 한우구이지만 주메뉴를 압도하는 다른 찬들이 모두 맛도 외양도 빠지지 않는지라 이것저것 차례로 젓가락을 한 순배만 돌려도 배가 불러진다. 뷔페와 달리 금방 조리한 음식이 오르므로 적절한 때 먹을 수 있으므로 맛있는 음식 섭취 뒤에 느끼는 포만감이 싫지 않다.
2) 주메뉴 : 한우구이가 주메뉴다. 질기지 않고, 쫄깃한 고기는 잘근잘근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다. 상추쌈과 함께 해도 좋지만 여타 소찬(素饌)과 함께 하면 맛이 배가된다.
보조메뉴 : 잡채, 무청물김치, 열무김치, 치커리햄무침, 소라오이무침, 삼합, 무청볶음, 울외장아찌(나라즈케, 奈良漬け)무침, 고추장떡, 감자만두 등등 춘향방 집물 치레처럼 음식 이름 주워섬기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음식이 오른다. 아래 든 퓨전 음식은 아직 거명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중 무청물김치는 압권이다. 시원하고 깊은 맛 담긴 틉틉한 국물에 적당히 익은 신 맛 배이고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질긴 무청은 한정식 상에 있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밥도둑인데, 다른 많은 반찬에 밀려 충분히 즐기기 힘드니 말이다. 이외 고추장떡, 감자만두 등 고전적 음식이 모양도 맛도 눈에 띈다. 잡채도 맛이 빠지지 않는다.
3) 반찬 특기사항 : 한식의 범주이긴 한데 완전 퓨전이다. 스파게티와 연어알오리카나페, 버섯탕수, 생선가스, 닭고기야채샐러드 등 다국적 음식들이 절반은 된다. 한정식 어디서나 어느 정도 퓨전은 피할 수 없는 거 같다. 그러나 어떻게 혼합을 해야 할지, 어디까지 한정식의 이름아래 있을 수 있는지는 풀어야 할 숙제다.
4) 김치 등 : 김치류가 다양하다. 무청물김치와 열무김치는 모두 무청이 재료다. 물김치는 익었고, 열무김치는 생김치로 제각각 특색과 맛이 있다. 치커리나 오이 생무침은 김치는 아니지만 김치 대용이 되는 신선한 채소음식이다.
4. 맛본 때 : 2017.5.
5. 음식 값 : 초가정한정식 29,000원 초가정 한우 한정식 39,000원, 갈비살정식 19,000원, 불고기정식 18,000원, 육개장정식 12,000원 등
6. 먹은 후 “퓨전한정식, 한식과 조명” “식당 경영 훈수 한 수”
한정식에 샐러드가 꼭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더구나 김치나 나물류, 채소 생무침 등은 샐러드 없이도 채소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말이다. 샐러드는 한정식의 격을 떨어드리고 정체성을 혼란을 야기하기도 쉽다. 퓨전이 나쁘다는 것보다 그렇게 해서 거두는 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퓨전의 의미나 방식은 언젠가 차분히 살펴봐야 할 거 같다.
여러 식당을 돌다보면 영업 방식에서 운영의 묘를 다양하게 발휘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집도 그중 하나다. 유사한 식당 세 개가 하나의 주차장을 쓰고 있다. 막국수집, 고기구이집 등과 공유하는데 아마 모두 가족 기업으로 보인다. 그래서 동일 업종에서 주차장을 공유하기 용이했을 터이다. 그런데 이런 동일업종 주차장 공유는 멀티플렉스 극장의 영업방식과 흡사해보인다. 영화 관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된 데는 멀티플렉스 상영방식이 크게 한 몫 해왔다. 뭐 볼지 망설일 필요없이 극장으로 오기만 하면 되는 것, 손님은 망설일 필요 없고, 극장은 온갖 손님을 다 잡는다. 이 집도 마찬가지, 망설이 필요없이 와서 음식을 고르면 된다. 물론 다 한 몫하는 음식들을 말이다. 식당 운영자들은 눈여겨봐야 할 운영방식이다.
식당은 온갖 장식과 너른 공간으로 한옥의 분위기와 여유를 한껏 내고 있다. 그 또한 큰 장점이나 한 가지 아쉬운 건 조명에 사각지대가 많다는 것이다. 어두워서 음식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사진 찍기도 어려울 정도다. 음식이 선명하게 안 보이면 시각이 미각을 자극할 수 없어서 조리 효과가 반감된다는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다.
어두우면 은은해서 식사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서양음식에서나 통용된다고 본다. 서양음식은 비교적 음식의 종류가 간단하고 색상에도 그렇게 민감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다 식사 중에도 먹는 것보다 대화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음식은 비빔밥의 오방색 등 색감을 통해서 미각을 자극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다. 더구나 ‘밥상머리에서 말이 많으면 가난하게 산다’고 협박하며 조용히 밥만 먹을 것을 강요해 왔다. 국이나 탕 등 물이 많은 음식의 특성상 밥하면서 말을 하면 밖으로 튀어나올 가능성이 높아서라는 분석도 있다.
밥상은 겸상이거나 독상인 경우가 많아서 밥상머리에서 대화를 나누며 먹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다. 그럼 밥과 반찬을 유심히 바라보며 먹을 수밖에 없는데 어둡기까지 하면 무슨 맛이 나겠는가. 한식은 밝은 분위기라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옆커피숍에서 간단히 커피를 마시고 차를 이동할 필요도 없이 5분 걸어 바로 옆에 있는 반야산 관촉사에 도착하면 초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은진미륵을 볼 수 있다. 커다란 바위 두 개를 잇대어 조각했다는 은진미륵, 조금 균형이 안 맞는 듯해도 인자하고 편안하게 보여 실제 크기로 사람을 압도하지 않아 좋다.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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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촉사미륵전>
*<관촉사 대광명전>
* <관촉사 석등과 은진미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