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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제1하사관학교 공용화기26기
 
 
 
카페 게시글
여행.등산.낚시.사진... 스크랩 제주 올레길 걷기 (첫날)
김덕노 추천 0 조회 33 11.04.21 19:5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2010년 2월 27일 (토)

 

제주도 가기

천안 - 홍성 - 목포 (9:30) - 제주 (14:40) - 제주오름공원 - 용두암 - 숙소 (알프스호텔)

 

용두암 

 

새벽 2시 50분 경에 눈을 떠 곤히 자는 아내를 깨운다.

홍성에 4시 30분 경까지 도착하려면 3시로 맞춰진 알람시간보다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아서이다.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이것 저것 점검하고 차에 올라 새벽길을 달린다.

 

홍성 이일호의 집옆에 차를 주차해 놓고 대형 버스에 올라 천천히 홍성 군청 앞에 이르면 차를 기다리는 일행들이 하나 둘 차에

오르는데 아는 얼굴들이 몇 명 되지를 않는다.

네댓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도 타고 차는 한자리도 남김없이 꽉 차서 홍성을 출발하여 두시간 반 정도에 목포에 도착한다.

예약한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에 들어가면 3일 연휴를 즐기러 가는 여행객들이 대합실을 꽉 채운다.

 

 

 

09시 00분에 출발하는 퀸메리호는 정원이 1,650명이란다.

생전 처음으로 이런 커다란 배에 올라타기는 했는데 47명이 배정된 방은 20명이라면 딱 맞을 공간이다.

거기에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야 하는 실정이니 배를 타고 가는 여행도 즐겁지만은 않을 것 같은 예감. 

정확하게 몇명이 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선내는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아마도 정원 이상이 탔으리라.

 

갑판으로 나가면 어떨까.

밖으로 나가서 출항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을 돌아본다.

배는 출항 시간이 넘도록 오는 사람 모두 태워 목포항을 떠난다.

사람이 많으니 아는 사람의 얼굴도 보인다.

대전의 강산에. 부인과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 산악회를 따라 이배에 탄 모양이다.

사람들 사이로 역시 대전의 플러스도 눈에 띤다.

 

 

출발 전 바라본 유달산

 

출발 후 유달산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다리를 만드는 것일까

 

배 안에서

 

 

하늘은 잔뜩 찌푸려 으시시하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댄다.

목포항이 점차 멀어지고 보이던 섬들마져도 사라져 망망대해가 펼쳐지면 바람은 더욱 거세져 폭풍으로 바뀌고 갑판 출입이

통제된다.

배가 앞뒤로 출렁거리면서 멀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도착 예정시간도 점점 멀어지더니 13시20분에서 14시40분경이란다.

TV에서는 동계올림픽 마지막날 스피드스케이팅 결승이 중계방송되고 있다.

선수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아쉬운 탄식들이 쏟아지고...

 

 

 

 

 

 

 

 

이벤트 홀이라던가.

그곳에서 TV를 보다 틈틈이 밖으로 나가 바다를 내다보면 커다란 너울들이 온 바다에 출렁거린다. 

거센 폭풍속을 달리는 배가 안스러울만치 배안은 요동을 치고 나는 속으로 앞뒤 좌우로 흔들리는 요동을 즐기고.

아내는 504호 좁은 공간 구석에서 눈을 감고 있다.

 

사자후

 

제주에 도착한 배

 

배가 제주항에 가까워지면서 파도는 조금씩 가라앉고 방파제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조용해져 언제그랬냐는 듯하다.

좁은 출구로 한꺼번에 몰린 숱한 사람들이 또다시 북새통이다.

누군가 옛날 명절에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북적거리던 때가 생각난다고 한다.

맞다. 허나 그때와 겉으로는 같아 보이지만 그러나 지금은 그 와중에도 질서를 지킨다.

사람이 꽉 들어차서 혼잡스러워 보이지만 서두르거나 소리치지않고 기다릴 줄을 안다.

 

느긋하게 앞사람이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배에서 나와 제주여객터미널로 나오면 우리를 마중 나온 버스 기사가 팻말을 들고  

서 있어 다른 일행을 기다렸다가 제주 번호판의 버스에 오른다.

밖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수다스런 버스기사의 입담을 들으며 식당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나면 어느 덧 시간은 세시가 넘은 시간이다.

비는 더욱 굵어져 옷을 적시기에 딱이다.

 

개원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제주오름공원

 

 

모두 사람이 만든 것이라 자연스러움이 없다

 

 

 

 

묘지도 있고

 

예정대로 비를 맞으며 제주오름공원에 들렀다가 용두암을 둘러 본 다음 숙소인 제주시 일도2동의 '알프스호텔'로 간다.

7시경 호텔에서 소박한 저녁식사를 한 다음 배정된 방에서 제주의 첫날밤을 보내려는데 양성협의 부름이 있다며 산꾼이 손짓

한다. 마침 들어오는 여행사 사장과 제주에서 합류한 유진배와 함께 양성협이 기다리는 일식집으로 가면 푸짐한 회와 요리가

기다리는데 이런 줄 알았더라면 괜히 저녁을 배불리 먹었구나. 

 

 

 

 

 

瑞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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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4.22 15:44

    첫댓글 좋은데 갔다왔구먼 우리도 옛날에 배를 타고 일본 여행을 갔는데 배타는 재미도 괜찮드라고...

  • 11.04.26 11:12


    제주 둘레길을 가보고 싶은데
    늘 마음만 있고 시간이 ...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즐감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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