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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후의 의례 비교> | ||
| 과 거 | 현 재 |
반혼, 우제 | 장일 | 장일 |
재 우 제 | 유일(柔日 : 乙丁己辛癸) | 장일 다음날 |
삼 우 제 | 강일(剛日 : 甲丙戊庚壬) | 장일 3일째 날 |
졸 곡 | 삼우제 후 석달 만에 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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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제 | 졸곡 다음 날 | 간혹 다 지내는 집도 있으나 보통 생략. 3일 탈상, 49재 후 탈상, 100일 탈상 |
소 상 | 초상 후 만 1년째 되는 날(첫 忌日) | |
대 상 | 초상 후 만 2년째 되는 날 | |
담 제 | 대상 후 3개월째 丁日, 亥日 | |
길 제 | 담제 다음 丁日, 亥日 |
우제란 돌아가신 영혼을 위로하는 제사로서 우(虞)는 혼령을 편안하게 한다는 안신(安神)을 뜻하며 형체(形體)는 이미 땅 밑으로 돌아가고 없으나 영혼은 안정을 못하고 불안에 싸여 방황하고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제를 세 번이나 지내어 혼령으로 하여금 신주나 혼백에 안심하고 의지하도록 하기 위한 제사이다.
이 우제는 장사지낸 당일부터 지내는데 이 날 처음 지내는 우제를 초우제(初虞祭), 두 번째 지내는 우제를 재우제(再虞祭), 세 번째 지내는 우제를 삼우제(三虞祭)라 하는데 이 셋을 합쳐 ‘삼우제(三虞祭)’라 한다.
(1) 초우제(初虞祭)
초우의 경우는 묘소가 멀어 당일까지 집에 돌아올 수 없는 경우는 중간에서 자는 집에서라도 초우제를 지내야 한다. 이 날 상주 이하 모두 목욕을 하지만 빗질은 하지 않는다. 만일 해가 저물거나 목욕할 시간이 없으면 간단하게라도 몸을 씻는 것이 좋다.
초우부터가 정식 제사로서 제사의식에 따라 행사(行祀)한다. 집사가 제물을 차린다. 상주는 상장을 짚고 빈소 문밖의 동편에 서서 곡하며 그밖에 제사에 참사한 사람들은 모두 서서 곡을 한다.
참사자들은 모두 복이 무거운 차례대로 선다.
우제는 곡으로 참신을 대신한다.
지방과 가문에 따라 상중 제례 때 진설 방식이 다소 다른 경우도 있다.
모든 제수를 한꺼번에 진설하기도 하고 육품은 강신 후에 진설하기도 한다.
오늘날은 진찬시 육품을 강신 후에 진설하는 예가 거의 사라졌다고 본다.
(2) 초우제 지내는 절차
○ 참사자 서립 : 제사지낼 시간이 되면 모든 참례자가 간단히 목욕을 하거나
손을 씻은 다음 제복으로 바꾸어 입고 정한 자리에 공손한 자세로 선다.
○ 진설(陳設) : 집사들이 제수를 진설 한다. 5열 즉 과일열부터 한다.
○ 신위봉안(神位奉安) : 지방을 모신다. 사당에 신주를 모신 경우는 신주를
출주하여 교의에 봉안한다.
○ 강신(降神) : 강신이란 신을 청하는 절차로 초헌하기 전에 먼저 신을 청하
는 절차이며 강신할 때는 축관이 곡을 그치도록 한다. 이 때 주상은 관세기
에 손을 씻고 영좌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분향한다. 서집사가 제상 위에
있는 잔반(盞盤)을 내려 꿇어앉아 주상에게 준다. 이 때 동집사는 꿇어앉아
서 주상이 든 강신 잔반에 술을 따른다. 주상은 이 잔반의 술을 받아 모사
위에 삼제(三除 : 세 번으로 나누어 붓는 것)하고 빈 잔반을 서집사에게 준
다. 서집사는 이 잔반을 받아 제상 위의 제자리에 놓는다. 주상은 엎드렸다
가 조금 뒤로 물러서서 두 번 절하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 초헌(初獻) : 초헌이란 초헌작(初獻爵)의 준말로 제사에 세 번 술을 올리는
의례의 첫 번째로 잔을 신위께 드리는 것을 뜻한다. 그 절차는 주상이 영좌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으면 영좌 앞에 있는 잔반을 서집사가 가져다가 주상
에게 주면 동집사가 꿇어앉아 술을 따른다. 주상은 모사기에 약간 삼제한
후 잔반을 정성껏 들면 서집사는 잔을 받아 제자리에 올린다.
그리고 집사는 메의 뚜껑을 열고 저를 시접 위에 가지런히 한다. 주상 이하
모두가 무릎을 꿇고 엎드리면 축관이 주상의 오른쪽에서 서향하여 무릎을
꿇고 축문을 읽는다. 축관의 독축이 끝나면 주상은 곡하면서 일어나 조금
물러나 두 번 절한 뒤에 다시 제자리로 와서 곡한다.
○ 아헌(亞獻) : 아헌이란 버금으로 즉 두 번째로 신위께 헌주한다는 말이다.
아헌은 주부가 하는데 술을 올리는 절차는 초헌 때의 의식과 같이 하나 다
만 축문을 읽지 않는다. 주부는 네 번 절한다.
○ 종헌(終獻) : 종헌은 아헌자 다음으로 친빈(親賓) 즉 친이나 손님이 세 번
째이자 마지막으로 올리는 잔이므로 종헌이라 한다. 절차는 아헌 때와 같
다. 잔에 술을 따라 주면 삼제작한 후 7부쯤 남은 술잔을 헌작하기도 하고,
아예 술잔에 7부쯤 부은 잔을 올리고 나면 종헌관은 재배하기도 한다.
○ 첨작(添爵) : 집사가 주전자의 술을 덜 찬 잔에다 세 번에 나누어 가득 채
운 후 주전자를 제자리에 둔다. 가례에는 ‘제사때는 주인이 첨작하나 상중
우제에는 집사가 첨작한다‘고 했다.
○ 삽시정저 : 숟가락을 (바닥이 동으로 향하게)메에 꽂는다. 시접에 정저(젓
가락 잡는 곳을 서쪽으로 가게 가지런히 함)한다.
○ 부복(俯伏) : 오늘날 대다수 가정에서는 아래의 합문과 계문을 하지 않고
발[簾]을 내리거나 병풍으로 제상을 가리고 제사지내는 곳에서 부복하나
발이나 병풍이 없으면 그 자리에서 3-4분 동안 부복한다. 이때 합문과 계문
은 생략된다. 반대로 합문과 계문의 절차가 있으면 부복은 하지 않는다.
○ 진숙수(進熟水) : 집사는 갱을 물리고 냉수를 가져다가 갱을 놓았던 자리
에 놓고 삼 초반(밥을 세 번 떠서 숙수에 마는 일)한 다음 모두 국궁(머리
숙이고 조용히 함)하여 2~3분 기다린다. 축관이 삼희흠 하면 바로 선다.
○ 이성(利成) : 축관이 주상의 오른쪽에 서서 주상을 향하여 ‘이성, 이성, 이
성’ 하고 세 번을 고한다. 이는 제사 음식을 올리고 받드는 일을 끝낸다는
의미이다.
○ 철시복반(撤匙覆飯) : 수저를 내리고 제수의 뚜껑을 덮는다.
○ 사신(辭神) : 주상이하 모두 곡한 후 재배 또는 사배한다.
○ 분축(焚祝) : 축관은 축을 불사른다.
○ 철상(撤床) : 잔을 먼저 물리고 제수를 물린다.
○ 음복(飮福) : 복주를 나누어 마시고 음복한다.
(3) 우제 축문
부상 초우축
유세차경진정월계사삭초구일신축 고자① 동욱 維歲次庚辰正月癸巳朔初九日辛丑 孤子 東旭
감소고우② 敢昭告于
현고학생부군③ 일월불거 엄급초우④ 숙흥야처 顯考學生府君 日月不居 奄及初虞 夙興夜處
애모불녕⑤ 근이⑥ 청작서수 애천⑦ 협사⑧ 상 哀慕不寧 謹以 淸酌庶羞 哀薦 祫事 尙
향 饗 |
유세차 경진 1월 초 9일 고자 동욱은 아버님께 감히 고하옵나이다.
세월이 흘러 벌써 초우를 맞아 밤낮으로 슬피 사모하여 편할 수가 없사옵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제수를 갖추어 초우를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모상 초우축(母喪初虞祝)은 부상 초우축에서 다음 사항만 고치면 된다.
‘현고학생부군(顯考學生府君)’을 모의 본관 성씨가 영양남씨면 ‘현비유인영양남씨(顯妣孺人英陽南氏)’로, ‘아버님께’를 ‘어머님께’로 고친다.
變通 喪 | ① | ② | ③ | ⑤ | ⑥ | ⑦ |
母在父喪 | 孤子 | 敢昭告于 | 顯考學生府君 | 夙興夜處哀慕不寧 | 謹以 | 哀薦 |
俱沒母喪 | 孤哀子 | 敢昭告于 | 顯妣孺人某貫○氏 | ″ | ″ | ″ |
夫喪 | 婦 | 敢昭告于 | 顯辟學生府君 | ″ | ″ | ″ |
妻喪 | 夫 | 昭告于 | 故(亡)室孺人某貫○氏 | 悲悼酸苦不勝悲苦 | 玆以 | 陳此 |
子喪 | 父 | 告于 | 亡子秀士(故子秀才)○○ | 悲念相續心焉如燬 | ″ | ″ |
子婦喪 | 舅 | 告于 | 亡(故)婦孺人 | 悲念酸苦不自勝堪 | ″ | ″ |
兄喪 | 弟 | 敢昭告于 | 顯兄學生府君 | 悲痛無已至情如何 | 謹以 | 薦此 |
弟喪 | 兄 | 告于 | 亡弟秀士○○ | 悲痛猥至情何可處 | 玆以 | 陳此 |
叔父母喪 | 姪 | 敢昭告于 | 顯叔父學生府君 | 不勝悲愴至情如何 | 謹以 | 薦此 |
承重喪 | 孤哀孫 | 敢昭告于 | 顯祖考處士府君 | 夙興夜處哀慕不寧 | 謹以 | 哀薦 |
④→ | 初虞 | 再虞 | 三虞 | 卒哭 | 祔祭 | 小祥 | 大祥 | 禫祭 | 吉祭 |
⑧→ | 祫事 | 虞事 | 成事 | 成事 |
| 常事 | 祥事 | 禫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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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우축은 ‘엄급초우(奄及初虞)’, 재우축은 ‘엄급재우(奄及再虞)’, 삼우축
은 ‘엄급삼우(奄及三虞)’, 졸곡축은 ‘엄급졸곡(奄及卒哭)’이라 쓴다.
․ ‘애천(哀薦 : 애통하며 ...을 제사 드림)’을 방친(傍親)일 때는 ‘천차(薦此 :
이에 ……을 제사 드림)’로 바꾸고 아내와 아우에게는 ‘진차(陳此 : 이에
……을 베풀음)’로 한다.
․ 초우축은 협사(祫事 : 최초의 제사로서 조상께 올리는 것과 같은 행사), 재
우축은 우사(虞事 : 근심하고 염려하며 편안을 도모하는 행사), 삼우축은
성사(成事 : 어느 정도 혼신의 편안함이 이루어지는 행사)라 한다.
․ 초우제를 반혼 도중에 행할 때에는 약례(略禮)로 행사함으로 합문, 계문,
희흠, 고이성의 네 가지를 생략한다.
․ 명정, 지방, 축문 등은 약자(略字)로 쓰지 않고 정자(正字)로 써야 하
며 글씨체는 해서(楷書)체로 쓰는 것이 원칙이다.
■ 초상 ․ 장사 ■ | ||||||
초 상(初 喪) | 장 사(葬 事) | |||||
임종(臨終) | 습(襲) | 소렴(小殮) | 대렴(大斂) | 성복(成服) | 치장(治葬) | 반혼(返魂) |
구분 (區分) | 제 사 (祭 祀) | |||||
우(虞) | 졸(卒) | 부(祔) | 상사(祥事) | 종상(終喪) | ||
우 제 (虞 祭) | 졸 곡 (卒 哭) | 부 제 (祔 祭) | 소 상 (小 祥) | 대 상 (大 祥) | 담 제 (禫 祭) | |
주자가례 (家禮) | 축우(祝右) 칭고애자 (稱孤哀子) | 축좌(祝左) 길제(吉祭) | 칭효자 (稱孝子) | 칭효자 (稱孝子) | 칭효자 (稱孝子) | 칭효자 (稱孝子) |
상변통고 常變通攷 | 〃 | 축좌(祝左) 칭고애자 (稱孤哀子) | 칭효자 (稱孝子) | 〃 | 〃 | 〃 |
면재 (勉齋) |
| 칭효자 (稱孝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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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암 (密庵) | 칭고애자 (稱孤哀子) | 칭효자 (稱孝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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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편람 四禮便覽 | 축우(祝右) 칭고애자 (稱孤哀子) | 축좌(祝左) 칭고애자 (稱孤哀子) | 칭효자 (稱孝子) | 칭효자 (稱孝子) | 칭효자 (稱孝子) | 칭효자 (稱孝子) |
육례 (六禮)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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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비요 喪禮秘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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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례람 (廣禮覽) | 축우(祝右) 칭고애자 (稱孤哀子) | 축좌(祝左) 칭고애자 (稱孤哀子) | 칭효자 (稱孝子) | 칭효자 (稱孝子) | 칭효자 (稱孝子) | 칭효자 (稱孝子) |
승중조부상 초우축(承重祖父喪 初虞祝)
유세차경진이월계해삭십칠일기묘 고손인수 維歲次庚辰二月癸亥朔十七日己卯 孤孫仁洙
감소고우 敢昭告于
현조고학생부군 일월불거 엄급초우 숙흥야처 顯祖考學生府君 日月不居 奄及初虞 夙興夜處
애모불녕 근이 청작서수 애천협사 상 哀慕不寧 謹以 淸酌庶羞 哀薦祫事 尙
향 饗 |
유세차 경진 2월 17일 고손 인수는 할아버님께 감히 고하옵나이다.
세월이 흘러 벌써 초우를 맞아 밤낮으로 슬피 사모하여 편할 수가 없사옵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갖추어 초우를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유세차기묘정월기해삭초구일정묘 주부김해김정숙 維歲次己卯正月己亥朔初九日丁卯 主婦金海金貞淑
감소고우 敢昭告于
현벽경위부군 일월불거 엄급초우 숙흥야처 애모불녕 顯辟警衛府君 日月不居 奄及初虞 夙興夜處 哀慕不寧
근이 청작서수 애천협사 상 謹以 淸酌庶羞 哀薦祫事 尙
향 饗 |
유세차 기묘 1월 초9일 주부 김해 김정숙은 부군 경위께 감히 고하나이다.
세월이 흘러 벌써 초우를 맞아 밤낮으로 슬피 사모하여 편할 수가 없사옵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갖추어 초우를 올리오니 흠향하옵소서.
처상 초우축(妻喪 初虞祝)
유세차기묘정월기해삭십삼일신해 부영천이동길 維歲次己卯正月己亥朔十三日辛亥 夫永川李東吉
소고우 昭告于
고실유인순천박씨 일월불거 엄급초우 비도산고 부자승감 故室孺人順天朴氏 日月不居 奄及初虞 悲悼酸苦 不自勝堪
자이 청작서수 진차합사 상 玆以 淸酌庶羞 陳此祫事 尙
향 饗 |
유세차 기묘 1월 13일 남편 영천 이동길은 부인 순천박씨께 고하나이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초우를 맞아 몹시 슬프고 마음 쓰림을 감당하기 어렵나이다.
이에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제수를 갖추어 초우를 올리오니 흠향하소서.
형상 초우축(兄喪 初虞祝)
유세차경진정월계사삭십사일병오 제을동 維歲次庚辰正月癸巳朔十四日丙午 弟乙東
감소고우 敢昭告于
현형학생부군 일월불거 엄급초우 비통무이 지정여하 顯兄學生府君 日月不居 奄及初虞 悲痛無已 至情如何
근이 청작서수 천차협사 상 謹以 淸酌庶羞 薦此祫事 尙
향 饗 |
유세차 경진 1월 14일 아우 을동은 형님께 감히 고하나이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초우를 맞아 형제간의 정의로 비통한 마음 한량이 없사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제수를 갖추어 초우를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제상 초우축(弟喪初虞祝)은 형상 초우축의 다음 사항만 고치면 된다.
‘제(弟) 을동(乙東)’을 ‘형(兄) 갑동(甲東)’으로, ‘현형학생부군(顯兄學生府 君)’을 ‘고제수사(故弟秀士)’로, ‘비통무이지정여하(悲痛無已至情如何)’를 비통외지정하가처(悲痛猥至情何可處)’로 고쳐 쓴다.
주제자의 ‘제(弟)’를 ‘형’으로, 한글축 ‘형님께’를 ‘아우에게’로 ‘비통한 마음 한량없습니다’를 ‘비통한 마음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로 고쳐 쓰면 된다.
장자상 초우축(長子喪 初虞祝)
유세차무인팔월신미삭십오일을유 부 고우 維歲次戊寅正月辛未朔十五日乙酉 父 告于
고자수사정호 일월불거 엄급초우 비념상속 심언여훼 故子秀士正浩 日月不居 奄及初虞 悲念相續 心焉如燬
자이 청작서수 진차협사 상 玆以 淸酌庶羞 陳此祫事 尙
향 饗 |
유세차 무인 8월 15일 아비는 정호에게 고한다.
세월이 흘러 네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초우를 맞았구나.
슬픈 생각이 끊이지 않고 줄곧 이어져서 속이 타는구나.
이에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초우를 지내니 흠향하여라.
장자부상 초우축(長子婦喪 初虞祝)
장자상 초우축과 다음 사항만 고치면 된다.
‘부고우(父告于)’를 ‘구고우(舅告于)’로 고치고, ‘고자수사정호(故子秀士正浩)'를 ‘망부모관모씨(亡婦某貫某氏)’로, ‘비념상속 심언여훼(悲念相續心焉如燬)’대신에 ‘비념산고부자승감(悲念酸苦不自勝堪)’이라 쓴다. ‘아비는 아들 정호에게’를 ‘시아비는 장자부(長子婦) 모관모씨’로 고쳐 쓰면 된다.
시신을 실종(失踪)한 경우 초혼장(招魂葬)
전장에 나가서 죽거나 물에 빠져 죽었는데 시신을 못 찾았을 경우 초혼해 집에 모시는 예를 행한다.
그 절차는 다음과 같다.
죽은 자가 입었던 흰 옷 한 가지를 작은 상자 속에 넣어 죽은 곳에 도착하여(밤길은 걷지 않음) 시신을 찾지 못하면 갖고 간 옷을 내어 대나무 깃대에 매어 혼을 부르되 고복(皐復)을 한다.
다시 죽은 곳을 두루 돌아보고 난 다음 준비된 혼백과 고복(皐復)한 옷을 제수 앞에 놓고 주과포를 차린 후 분향, 재배하고 땅을 치며 통곡한다.
집으로 돌아와 친척이 모여 혼백을 받들고 들어가 영좌에 모시고 주과포를 올리며 고복한 옷을 병풍 위에 걸치고 반혼 초우 제사를 지낸다.
그 후 고복한 옷을 깨끗한 곳에 묻는다.
초혼장의 반혼겸 초우축
유세차경진오월신유삭이십사일갑인 고애자영철 維歲次庚辰五月辛酉朔二十四日甲寅 孤哀子永哲
감소고우 敢昭告于
현고처사부군 신망전소(물에 빠져 죽었으면 ‘전소’를 수이(水彛)’로 고쳐 쓴다) 顯考處士府君 身亡戰所
미득체형 고지호천 무소체급 초혼천리 금반실당 복유 未得體形 叩地號天 無所逮及 招魂千里 今返室堂 伏惟
존령 시안여구 근이 청작서수 천차협사 상 尊靈 是安如舊 謹以 淸酌庶羞 薦此祫事 尙
향 饗 |
유세차 경진 5월 24일 고애자 영철은 아버님께 감히 고하옵나이다.
몸이 물에서 돌아가셔서 체형을 얻지 못하여 땅을 치고 크게 통곡하나 미칠 바가 없어서 혼령을 천리 밖에서 모셔서 지금 실당으로 돌아오게 하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여기에 의지하여 편안히 계시옵소서.
■ 초우제 한글 축문 ■ |
유세차 정축년 월 일 아들 동수는 아버님(어머님)께 삼가 고하옵나이다. 해와 달이 머물지 않아 어느덧 초우(재우, 삼우)가 되었사옵니다. 밤낮으로 슬피 사모하는 마음이 깊어 편할 수가 없사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제수를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
유세차 년 월 일 아들 ○○는 아버님(어머님) 영전에 아뢰옵나이다. 아버님(어머님) 떠나신 빈자리는 저희들 가슴속에서 날로 커져가고 뉘우치는 마음 한없이 무거우며 아름답고 높으신 아버님(어머님)의 인품을 사모하는 정을 가눌 수가 없사옵나이다. 시속에 따라 상기를 다 채우지 못하는 점 가슴이 아픕니다. 여기 맑은 술과 여러 제수를 마련하여 정성을 다하여 초우제(재우제, 삼우제, 종상제)를 한 번의 절차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
(4) 재우(再虞)
재우는 초우를 지낸 후 첫 유일(柔日) 아침에 지내는 제사이다. 유일이라면 십간(十干) 중 을(乙), 정(丁), 기(己), 신(辛), 계(癸)가 든 날(짝수 날)을 말한다. 유(柔)는 음(陰)으로 정(靜)을 취함이다.
우제를 지내는 날 아침은 상식을 올리지 않는다. 재우의 행사(行祀) 절차는 초우 때와 같다. 재우 축문은 다음과 같이 고쳐 쓴다.
유세차경진이월계해삭십칠일기묘 고(애)자동욱 維歲次庚辰二月癸亥朔十七日己卯 孤(哀)子東旭
감소고우 敢昭告于
현고교장부군 일월불거 엄급재우 숙흥야처 顯考校長府君 日月不居 奄及再虞 夙興夜處
애모불녕 근이 청작서수 애천우사 상 哀慕不寧 謹以 淸酌庶羞 哀薦虞事 尙
향 饗 |
유세차 경진 2월 17일 고자 동욱은 아버님 교장 부군께 감히 고하옵나이다.
세월이 흘러 벌써 재우를 맞이하니 밤낮으로 슬피 사모하여 편할 수가 없사옵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제수를 갖추어 재우를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5) 삼우(三虞)
재우를 지낸 다음날 즉 강일(剛日) 아침에 행사(行祀)한다.
일진의 강일은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이 든 날(홀수 날)이다. 강(剛)은 양(陽)으로 동(動)을 취함이다.
아버지 장사를 지내고 어머니가 죽으면 재최복으로 갈아입는데 어머니의 삼우제를 마치면 다시 아버지의 참최복을 입는다.
삼우축
유세차경진이월계해삭십구일병자 고(애)자동욱 維歲次庚辰二月癸亥朔十九日丙子 孤(哀子)東旭
감소고우 敢昭告于
현고처사부군(현비교사영천이씨) 일월불거 엄급삼우 顯考處士府君(顯妣敎師永川李氏) 日月不居 奄及三虞
숙흥야처 애모불녕 근이 청작서수 애천성사 상 夙興夜處 哀慕不寧 謹以 淸酌庶羞 哀薦成事 尙
향 饗 |
유세차 경진 2월 19일 동욱은 아버님(어머님)께 감히 고하옵나이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삼우를 맞이하오매 밤낮으로 슬피 사모하여 편할 수가 없사옵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제수를 갖추어 삼우를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삼우 후 축관은 영좌의 신주 뒤에 놓은 혼백을 상자째로 가져다가 깨끗한 곳에 파고 묻는다.
신주를 만들지 않았으면 영좌에 혼백을 탈상 때까지 모신다.
삼우 후 첫 성묘는 주상 이하 복인이 주과포를 준비하여 묘소에 가서 성묘한다. 이 때 고복한 옷을 산소에 묻기도 한다.
남자 복인은 묻힌 분의 좌편에 서고 여자 복인은 우편에 서열(序列)하여 주과포를 진설한 후 주상이 분향 후 뇌주하여 강신하고 주상이 재배한 다음 모두 참신 재배 후 다시 주상이 헌작하고 정저한 다음 잠시 동안 부복이나 국궁하고 곡한 다음 저(젓가락)를 내리고 재배 후 제물을 물려 음복한다.
돌아올 때는 봉분의 좌에서 우로 한 바퀴 돌아 묘 앞에서 곡한 후 재배하고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