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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KIA, 자신감 키울 '숫자' 제시해야
장강훈 입력 2019.05.07. 10:27 수정 2019.05.07. 11:03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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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선발투수 홍건희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KIA는 ‘젊은 호랑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데 있다.
시속 150㎞짜리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코너워크를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강속구 투수는 정교한 제구력을 갖추기 어렵다. 150㎞짜리 공을 던지면서도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야 한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대표적인 예다. KBO리그 투수들은 류현진 보다 빠른 공을 던지지만 제구가 떨어지거나, 제구는 비슷하지만 구속이 느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KIA 투수들도 비슷한데 각자 가진 능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니 한 번 꼬인 실타래를 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잘 던지다가도 볼넷을 내주면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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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젊은 선수들은 이른바 ‘유투브 세대’로 불린다. 동영상 사이트에 쏟아지는 수 많은 정보를 입맛대로 골라보며 이상향으로 꼽는다. 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53)의 투구 영상을 보며 제구잡는 법을 파고들거나 브라이스 하퍼의 스윙에서 본인이 응용할 기술을 찾기 위해 타격 영상을 무한반복하는 식이다. 스스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 뒤 그라운드에 오르면 코칭스태프는 묘한 표정을 짓는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패션쇼에 참가하겠다고 떼쓰는 막내 아들 보는 듯한 표정이다. 동영상으로 얻은 깨달음을 그라운드에서 실현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근력, 유연성 등 신체조건도 다르고 당연히 힘을 쓰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몇몇 선수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빛을 보지 못하고 2군 베테랑으로 전락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런 악순환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선수를 보는 코칭스태프의 눈은 대체로 정확하다. 가족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 하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동작이 사진처럼 박혀 있다. 여기에 오랜 시간 동안 수 많은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시즌을 운용하는 노하우도 일상처럼 알고 있다. 그런데 선수들은 동영상에서 혼자 보고 느꼈던 것과 코치의 조언이 다르면 한쪽 귀로 듣고 다른쪽 귀로 흘려 보낸다. 귀담아 듣지 않으니 시행착오만 반복하다 1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시행착오를 겪고 코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성적까지 내기 시작하면 다시 ‘동영상 특훈’이 떠올라 과거로 돌아가기 일쑤다. 젊은 선수들을 두고 ‘계산이 안된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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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문경찬.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그래서 젊은 선수일수록 선수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설득 근거가 필요하다. 그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 ‘숫자’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20대 초반 선수들에게는 자신이 잘 맞을 때와 아닐 때 타격 동영상보다 이 때 드러나는 숫자가 더 큰 설득력을 갖는다. 숫자를 근거로 “공은 좋았지만 상대가 잘 쳤다” “포인트는 좋았지만 타구에 힘을 싣지 못했다”는 식으로 해석한다. 옛날 방식으로 “헤드가 떨어졌으니 손목을 조금 더 눌러주라”고 주문하면 듣는 시늉만 하는 경우가 많다. 코치들이 “관성적으로 훈련한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KIA의 젊은 호랑이들은 분명 좋은 것들을 갖고 있다. 팀 성적도 떨어지고 베테랑들이 힘을 못쓰니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라운드 위에서 결과를 내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20대의 언어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공 좋으니까 한가운데로 던져도 안맞아”라고 주장하는 것보다 볼 회전수와 종속, 상대 타자의 평균 타구속도 등을 근거로 제시하는 식이다. 숫자를 갖고 놀아야 선수들을 움직일 수 있는 시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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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1시간전
감독을 경질하는 것이 정답이다 여보시오 기태감독 더이상 시간 낭비하지말고 기아구단과 팬을 위한길이오 명심 하시오 제발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6댓글 비추천하기1
닌자보이1시간전
기아구단은 기태퇴진 날짜를 제시해야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7댓글 비추천하기3
cham1981시간전
우리는 기태감독 부임 후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 한해만 반짝인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올해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인 홍건희가 그 늪을 빠져나오는데 3년이 걸렸고.. 그나마 가능성 보이던 타자들 조차도 이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2댓글 비추천하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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