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시설을 개방한다면, 같은 시설을 중복해서 설치하는 예산을 줄여서 학교 체육시설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할 수 있으므로 학교 체육시설의 질과 학교 체육수업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대전시와 광주시 등 많은 지자체에서 예산을 투자하여 학교체육시설을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물론 학교를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보호하고,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을 구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인 공간과 예산이 부족하다면 학교라는 공공시설이 활용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 연촌 초등학교는 실내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수영장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이외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초등학교 실내수영장의 개방으로 지역주민들은 좋은 수질의 수영장을 저렴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실내수영장을 개방하지 않았더라면 수영장을 초등학교 예산으로 유지하는 비용과, 눈앞에 수영장을 두고 다른 수영장을 이용해야하는 지역주민들의 불편함, 그리고 또다른 수영장을 설치해야하는 지자체의 예산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할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 그리고 아동 성폭력 문제까지 학교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생들의 안전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학교시설은 당연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고 면학분위기와 교육환경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라면, 학교 체육시설을 필요로 하는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여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