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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우리말 글 연수
때: 2019년 6월 18일 불날
곳: 과천 맑은샘학교
온 사람: 전정일, 최명희, 노학섭, 김우정, 한주엽, 박나희, 보름달
*발제(독서 감상문)
독서 감상문을 쓰는 까닭
책을 읽은 뒤 배운 지식, 느낌, 생각을 어린이들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돕기 위해. 책을 읽고 그때그때 적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좋음.
책 읽기로 얻은 지식을 또렷이 익히고, 감동을 오래 간직할 수 있음.
책의 내용을 자기의 삶과 관계지으며 삶을 가꾸고 키울 수 있음. (그렇기에 책을 읽고 그때그때 적고 싶은 것을 쓰도록 하는 것이 좋음)
책이라고 무조건 옳은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음.
2. 여러 가지 독서 감상문
2-1. 책을 읽고 느낀 것을 가운데로 놓고 쓴 독서 감상문
줄거리에 따라 자기 느낌과 생각을 쓸 수도 있고, 글 내용 가운데 내 느낌과 생각이 많은 한 부분을 가운데로 놓고 쓸 수 있다.
2-2. 편지글 형식으로 쓴 독서 감상문
글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 사물, 글쓴이에게 쓰는 형식이나 자기의 감상을 써 보내는 형식으로 자기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낼 수 있다.
2-3 일기 형식으로 쓴 독서 감상문
그날 읽은 책 내용에 대한 감상, 읽고 난 뒤 감상을 일기에 쓰며 마음을 편하게 쓸 수 있다. (많은 어린이가 흔히 쓰는 방법)
2-4 시 형식으로 쓴 독서 감상문
책 읽은 감동을 시로 나타내며 마음에 일어나는 감동을 짧고 깊이 있게 나타낼 수 있다.
3. 어떤 독서 감상문이 좋은 독서 감상문일까.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생각을 따르지 않고 자기 삶에 비추어 느낌, 생각을 솔직하게 쓴 글.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생각이란 누구나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책을 쓴 글쓴이가 읽는 이에게 주고자 하는 것을 또렷이 알 수 있도록 쓴 글. (어린이들의 독서 감상문에 알맹이가 없는 독서 감상문이 있는 까닭은 집중하지 않거나, 내용을 알더라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얻는 것이 있는 글. (그러려면 책의 내용을 자세하게 쓰면서도 자기 생활 경험에 비추어 생생하게 써야 한다.)
책의 내용과 생각을 객관으로 본 뒤, 자기 생각에 비추어 비판하거나 논리를 담아 정리한 글. (책은 읽으면 무조건 좋고, 훌륭하고 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좋지 않은 것이 있다면 생각을 정리하게 하고, 정리한 글.)
4. 어떻게 하면 독서 감상문을 잘 쓸 수 있을까.
4-1 좋은 책을 고른다.
좋은 책이란 어린이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는 책, 참다운 마음으로 바르게 살아가도록 감동으로 깨우쳐 주는 책이다.
어린이들은 어린이 문학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 옛이야기, 겪은 이야기, 어린 시절 이야기, 수필, 편지, 전기, 역사 이야기, 과학 이야기, 동식물 이야기 역시 문학이다.
어린이들이 좋은 책을 고르기 어려울 수 있으니, 선생이나 책을 잘 아는 어른들에게 물어서 고르도록 하는 태도를 길러 주어야 한다.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참고)
4-2 책을 가까이 한다.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 두고 그 시간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
느끼고 남다르게 생각한 것이 있다면 독서 기록장을 두어 그때그때 적어 두면 좋다.
책에 흥미를 붙이지 못한 어린이는 두께가 얇고 그림이 많은 책부터 먼저 읽히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
4-3 중심 생각을 잘 떠올린다.
책을 읽기 전부터, 글쓴이가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글의 알맹이가 무엇인지 잘 살펴야 한다.
4-4 본받을 점을 찾아본다.
책을 읽는 것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배우고 느끼기 위함이니, 본받을 점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책 내용 가운데는 온갖 감정이 등장한다. 그런 장면들을 놓치지 말고 기억해 두었다가 글을 쓸 때 살려 쓰면 좋다.
4-5 비판하며 읽는다.
글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나쁜 인물이 하는 행동에 대한 비판과 책 자체에 대한 비판하는 것도 좋다.
4-6 마음으로 겪어 본다.
주인공, 사물, 사건, 처지가 되어 반대로 나의 상황에 놓고 마음으로 겪어본다면 새로운 느낌과 생각을 느낄 수 있다.
4-7 자기 생활에 뿌리를 두고 쓴다.
책 속 내용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생각에 따르지 않고, 자기 생활과 관련된 글을 쓰면 좋다. 그 글이 자기 생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해야하고 거짓 없이 참되게 써야 한다.
5. 독서 감상문 쓰기.
5-1 책 내용 떠올리기
책을 읽는 그때는 몰입하지만 다 읽고 나면 또렷이 기억나지 않거나, 기억이 흐릿해질 수 있다. 책에 밑줄을 그어놓거나, 공책에 적어두면 내용이 더 잘 떠오를 수 있다. 아니면 책을 대충이라도 훑어보면 다시 내용이 떠오를 수 있다.
5-2 제목 적기
책의 이름을 적는 것 보다, 내용에 따라 적당한 제목을 만드는 것이 좋다. 글을 다 쓴 뒤에 내용에 맞는 제목을 다시 정해도 좋고, 차례는 그 반대가 되어도 좋다.
5-3 얼거리 짜기.
처음, 가운데, 끝부분으로 나누어 어떤 내용을 적을지 얼거리를 짜본다.
처음: 책을 읽게 된 까닭, 책 소개, 대강의 내용, 감명받은 내용을 앞세워 쓸 수도 있다. 흥미를 끄는 이야기로 시작해도 좋다.
가운데: 줄거리에 따라 자기 느낌이나 생각, 생활을 견주어 충분히 적는다. 특별히 감동을 많이 받은 부분이 있다면 구체로 더 써도 좋다.
끝: 느낌과 생각을 묶어 정리해서 쓸 수도 있고, 앞으로의 다짐이나 결심, 희망을 적을 수도 있다. 주장이나 그밖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도 좋다.
꼭 얼거리를 짜지 않아도 좋다. 틀에 얽매이다 보면 억지스러운 글이 될 수도 있으니, 얼거리를 짜더라도 참고만 하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대로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5-4 글 다듬기
다 쓴 글을 차근차근 읽으며 모자란 곳은 보태어 쓰고, 필요 없는 말은 빼고, 틀린 곳은 고치고, 껄끄러운 곳은 다듬어서 생각이 충실하고 정확하고 또렷하게 나타나도록 한다.
5-5 발표와 토론
글 다듬기까지 끝난 글을 발표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내 생각을 서로 나누는 것이 좋다. 내 생각의 위치가 어느 정도 가늠되고, 생각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는 같은 책을 읽고 쓴 독서 감상문이 좋다.
6. 독서 흥미 불러일으키기
어린이가 책에 흥미가 없다면 그 흥미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흥미로워할 만한 내용의 책을 고른다. 어린이가 한 권의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을 맛보게 해야 하므로 글 양이 많지 않은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6-1 이야기 주고받기
수업 시간 밖에, 어린이들과 함께 있을 때, 소감을 짤막하게 들어주고 책 내용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어린이들의 생각을 일깨워 준다.
6-2 책 읽어주기
짧은 동화 읽어주기: 여러 편이 있는 동화책에서 짧은 이야기를 한두 편 읽어준다.
이야기의 한 부분을 읽는 방법: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주다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못 견딜 만한 곳에서 멈춘다.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징이 있는 문장을 살려 읽어주는 방법: 언제나 마음에 남겨둘 만한 좋은 시, 문장을 읽어준다.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직접 찾아내도록 하는 것도 좋다.
같은 종류의 작품을 찾아 읽도록 하는 방법: 글 전체를 읽어주고 느낀 감상을 이야기하도록 한 뒤 읽어 준 글과 같은 종류의 작품을 읽어 보도록 한다.
6-3 어린이 책 읽는 모습 보이기
어른은 읽지 않으면서 어른이들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 어른이 먼저 모습을 보여야 어린이들도 따라서 책을 읽게 된다.
6-4 겪어보게 하기
어린이들이 겪어보지 않은 일을 책을 읽고 겪어보게 하면서 덧붙이거나 의문을 풀게 한다.
6-5 극화하기
책 내용을 바탕으로 알맞은 인원으로 모둠을 나누어 극본을 쓰는 것이다. 작품이 긴 것은 아주 재미있는 부분만 할 수도 있다.
6-6 스스로 서점에 책 사러 가기.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아이들 스스로 서점에 가서 책을 사 올 수 있도록 하면 책과 익숙해지고 스스로 좋은 책을 고르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6-7 책에 대해서 따져 보기
내용이나 그림, 글자 크기 따위로 책에서 잘못된 점만을 찾아서 따져 본다.
6-8 목적을 생각하며 책 읽기
책을 읽는 여러 목적 가운데 하나를 또렷이 한 다음 목적에 맞게 읽도록 일깨워 준다.
저자나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책 읽고 만화로 그려보기처럼 그 밖의 많은 방법으로 책을 읽은 뒤 내면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6-9 그 밖의 방법
- 줄거리 이야기해 주기, 독서 감상문 쓰기, 독서 감상화 그리기, 독서 경연회 갖기, 그림극 만들기, 책 돌려가며 읽기, 독서를 많이 한 어린이에게 상 주기, 동화 구연, 독서 토론회, 독서 신문 만들기, 책 읽기 시간 운영, 책 바꾸어 읽기.
- 책 읽어주기(장편소설)를 읽으면서 다음 이야기 내용이 궁금해서 찾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집중해서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독서 문제를 내주어서 집중해서 읽도록 한다. 봄 학기 끝 무렵부터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읽었다. 사실과 관련된 이야기라서 나중에 역사 공부를 할 때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후에 그것을 글쓰기로 남기는 것까지 가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다.
- 글을 읽고 난 뒤에 글쓰기로 갈무리를 하는 것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있다.
- 독서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과 독서 감상문을 쓰는 것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해 보면 좋겠다. 다른 어린이들이 쓴 글을 읽어주는 것들이 중요하다. 책이 주제가 된 책 신문을 만들거나 토론회를 하는 등의 활동 거리를 해보아도 좋겠다. 책 읽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 고민해보면 좋겠다. 독서퀴즈를 방학 때 맞춰 보는 것들도 했었다. 도서관에서 독서왕이나 북 콘서트 같은 것들을 통해서 독서를 독려시키기도 해서 같이 방문을 해서 함께 경험해보고 확장해 나가면 좋겠다.
-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 책을 정리해보며 흥미를 갖도록 해보고 싶은데, 책 정리를 하는 법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 책 정리를 하는 것에 대해서 선생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같이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정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책을 정리하다가 책을 본다. 스티커를 책에 붙이면서 좋았다, 스티커를 꼼꼼히 붙이는 아이에게 스티커를 붙이는 역할을 주었다. 선생님들도 스티커를 구분해서 붙여서 찾고자 하는 책을 잘 찾을 수 있다.
*그림책 소개(일 one)
*칼럼: 김제동 너머/ 손아람
*9월 일 나누기
1)발제: 박나희(논설문), 2)그림책: 김경미, 3)사설: 노학섭
*10월 발제: 설명문 *11월 발제: 서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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