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몽량(1673, 현종14~ ?) 시고 9점이다. 거의 대부분 吳瑗과 해주오씨 海平尉家 鍾岩 東亭 別墅와 관련된 내용이다. 낙숫물에 검붉게 물들었고 심지어는 노란 곰팡이가 피어서 마치 오래된 시전지처럼 보인다.
1) (不見鐘巖子) 嘯軒 *楊柳詩箋紙
2) 敬和觀物子夢作見贈韻 嘯軒成汝弼稿
3) (水國春生化日舒) 嘯軒散人謹和
4) 三三日會春齋用臨川韻 汝弼 *奇巖梧桐詩箋紙
5) 罷會歸來 悄坐窮廬 觀物公以一軸詩見眎 盖和峯澹二翁詩也 躍然和呈 嘯軒 *雪山詩箋
6) 追賦天字 奉呈吳學士李敎蒙案下 筆溪散人敬稿
7) 吳學士李敎蒙枉弊廬 別後送詩 謹次以呈 筆溪散人稿
8) 奉和觀物子詠盆梅 用農(巖)先生集中韻 成汝弼稿 *梅花詩箋紙 낙관(嘯軒, ?) 2과. 장축.
9) 病臥窮山有懷 觀物子奉寄兩律求敎 甲寅(1734, 영조10)仲冬 玅谷老樵成汝弼 拜稿
1) (不見鐘巖子) 嘯軒 *楊柳詩箋紙
不見鐘巖子 相思月四圓 종암자 보게/ 그리워 한지 네 달이나 되었네
春生滄海樹 書阻漢江船 바닷가 나무에 봄이 오는데/ 편지는 한강 배에 막혀 있다네
王國鳴陽鳳 詩家換骨仙 서울에는 양봉이 울고/ 시인은 선인이 되었네
溪山觴詠興 幾度會群賢 시내가에 술마시고 시읊던 흥취/ 몇 번이나 현인들 모였었는가
嘯軒
2) 敬和觀物子夢作見贈韻 嘯軒成汝弼稿
敬和觀物子夢作見贈韻 관물자가 꿈에 쓴 시의 운에 화운함
多謝收春子 雕虫記此翁 수춘자에게 사례하노니/ 조충이 이 늙은이 기억한다네
金蘭情不變 雲樹思無窮 금란지교 옛 정은 변하지 않고/ 운수의 그리움 무궁하다네
夢作有相贈 神交能感通 꿈에 시를 지어 올리나니/ 신교는 능히 감통한다네
少陵三夜見 奇事古今同 두소릉이 삼야에 보이는 것/ 기이한 일 예나 지금 똑 같다네
京國別來久 滄洲吾道窮 서울에서 이별한지 오래되어서/ 물가의 나의 삶 궁핍하구나
夢生思想際 詩到寂寥中 꿈에 서로 그리워 하니/ 시가 되어 적막한 곳에 도착하였네
溪草方抽綠 江梅已放紅 시냇가 방초가 푸르러가니/ 강가의 매화는 이미 붉겠네
何時北巖席 更着聳看翁 어느 때 북암 술자리에서/ 기꺼이 서로 다시 볼 수 있겠나
嘯軒成汝弼稿
3) (水國春生化日舒) 嘯軒散人謹和
水國春生化日舒 閉門閑草上階除 물가에 봄 오니 화창해져서/ 한가히 문 닫으니 풀이 계단에
山窓睡起摩挲眼 新得鍾岩學士書 산창에 잠깨어 눈 비비고/ 새로이 종암학사 편지 받았네
海山無事抱瑤琴 煙水蒼茫萬里心 해산에 일없으니 가야금 안고/ 안개 창망하니 만리의 마음
知音千古鐘岩是 一曲峩洋托子深 천고의 지음은 종암자인데/ 한 곡조 아양곡은 그대 마음 속
嘯軒散人謹和
4) 三〃日會春齋用臨川韻 汝弼 *奇巖梧桐詩箋紙
三〃日會春齋用臨川韻 3월 3일 춘재의 모임에서 임천의 운을 써서
病後高遊冷 破廬常晝眠 병후에 높은 곳은 차가워/ 깨진 집에서 늘상 낮잠 잔다네
踏靑逢勝節 垂白感流秊 답청절 좋은 시절 만나/ 흰머리에 흐르는 해를 느낀다네
得〃暄(喧)禽語 遲〃霽景姸 득득 날짐승 시끄럽고/ 느지막히 맑게 갠 아름다운 경치
淸談又佳客 松麈對翛然 좋은 손과 맑은 담소 하고 있으니/ 우뚝 선 소나무 날아갈 듯
客來庭宇靜 雙鶴傍階眠 손이 와도 집안이 고요하고/ 쌍학은 옆 계단에 졸고 있다네
結社追前會 尋春學少年 모임 무어 전 모임 추억하나니/ 봄을 찾아 소년을 배우고 있네
煙光風處淡 梅意雨餘姸 안개 빛 바람 담담하고/ 매화는 비온 뒤 아름답다네
萬事忘言久 詩成亦自然 만사에 말 안한지 오래됐으니/ 시가 이루어지는 것 자연스럽네
汝弼
一昔之奉何幸〃 醉吟有些鼓推處 改書呈似耳 瓊什寫惠爲望 전에 모신 것은 대단한 행운입니다. 취해서 지으니 몇 군데 퇴고할 곳이 있어 바꾸어 써서 올리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당신이 지으신 시[경즙]를을 써서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5) 罷會歸來 悄坐窮廬 觀物公以一軸詩見眎 盖和峯澹二翁詩也 躍然和呈 嘯軒 *雪山詩箋
罷會歸來 悄坐窮廬 觀物公以一軸詩見眎 盖和峯澹二翁詩也 躍然和呈 모임이 파한 후 돌아와
쓸쓸히 궁핍한 집에 와 앉아있는데 관물공이 시 한 축을 보이었다. 봉·담 두 늙은이의시에 화운한 것이다. 기꺼이 화운하여 올린다.
老興聯襟水上亭 夜深梧葉露初零 물가 정자 노흥 연금/ 밤 깊어 오동잎에 이슬
百篇新什交酬唱 三日淸遊半醉醒 새로 지은 백편 시 수창하고/ 삼일간 청유에 반쯤 취성
燭影頻移花塢坐 琴聲時傍竹林聽 촛불 꽃책상에 자주 옮기고/ 가야금 소리 때로 죽림에서
歸來窮巷偏愁寂 車馬何曾到席扃 돌아와 궁항에 홀로 쓸쓸히/ 거마가 언제 석경에 이르렀나
一旬陰雨菌生亭 終夜床〃屋漏零 일순 음우에 정자에 이끼/ 밤새 상마다 이슬이 맺혀
困睡泥人方手枕 淸詩來榻忽心醒 곤하게 진흙처럼 팔베게 베고/ 청시 내려오니 마음이 깨네
期留他客殘荷賞 興在鍾巖瀑布聽 다른 손 남은 연꽃 감상하고/ 종암 폭포 소리 흥이 나누나
襟抱不曾車笠異 弊居何幸近仙扃 소매는 거립과 다르다지만/ 내 사는 곳 다행히 선경 가깝네
聞說留連上舍亭 岸別豪氣未凋零 상사의 정자에 머물렀다지/ 동안의 이별 호기 식지 않았네
憑闌傑句幾高詠 上馬餘醺猶未醒 난간에 기대어 걸구를 읊조리고/ 말 타도 아직 술 덜 깼네
陸續郵筒乘雨至 崢嶸仙會聳人聽 이어지는 편지는 비를 타고서/ 높다란 선회가 듣기 좋구나
虛舟心境無塵界 又向何山叩釋扃 빈배의 심경은 속계 없으니/ 어느 산 향하여 선경에 갈까
右屬東岸 이는 동안에 속함
嘯軒
6) 追賦天字奉呈吳學士李敎蒙案下 筆溪散人敬稿
追賦天字 奉呈吳學士李敎蒙案下
靑燈談笑五更天 喔〃村鷄月裏傳
高論自知難用世 短辭還欲續歸田
復期春鳥棠花發 遠別寒山客路懸
湖海雲林從我適 只祈生死太平年
淡霧寒雲谷口天 客來村巷少兒傳
鑾坡倦於尋林壑 蝸室生涯負石田
勝日葉馬山更靜(好) 淸宵談託月高懸
香橋舊會還今夕 人事悠〃十數年
筆溪散人敬稿 蝸 갈
7) 吳學士李敎蒙枉弊廬 別後送詩 謹次以呈 筆溪散人稿
吳學士李敎蒙枉弊廬 別後送詩 謹次以呈
索居當歲暮 有客自山陰
把手尋巖逕 論詩坐雪林
境閒塵慮少 年老友情深
極目嘉陵道 寒雲獨去心
月谷前宵話 筆溪移夕陰
君能辭寵位 吾不負山林
孤鳳梧棲冷 老蛇渾窟深
酒中多少語 耿耿故人心
筆溪散人稿
8) 奉和觀物子詠盆梅 用農(巖)先生集中韻 成汝弼稿 *梅花詩箋紙 낙관(嘯軒, ?) 2과. 장축.
奉和觀物子詠盆梅 用農巖先生集中韻
雪裡春光自一堂 垂〃冷荒近書床
詩人逋後惟吾子 何卉塵間復此香
移燭枕傍(邊)孤影瘦 橫琴膝上一枝長
閑中剩得淸眞致 灞岩騎驢起是忙
臘前花信紙龕信 濤意悠然對一金
睡起羅浮餘興在 詩成巖老故風存
夜窓垂幄留香氣 曉井幻泉潤瘦根
邀客煎茶風味足 華箋更及病文園
黃昏一笑短簷巡 玉貌眞如蹈海人
物〃空藏當歲暮 爾能開闢以花春
簾旌得月精神王 几案無塵色態新
淸夜燈前成伴宿 起來香露濕渾身
梅下低回夜向殘 魂淸夢不到槐安
也知造物爲功別 偏覺詩家着句難
淡荒雪生書室白 暗香春入酒樽寒
雲屛護得深〃影 莫許風塵俗子干
人?梅兄宿契親 眼靑朝暮不曾顰
虬橧隱約偏宜畵 仙骨孤高逈出塵
五夜枕邊淸一氣 百花頭上作新春
閑情不管和羹事 月下幽吟興有神
一盞吾將賀爾遭 瓊盆護養幾年勞
西園樓閣收春勝 北斗聲名學士高
圓管莫愁兒弄笛 玄裳好伴鶴鳴皐
幽芳澗底知何限 埋設眞同草野豪
辛亥陽生後三日 成汝弼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