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가보셨다면, 익선동을 소개해드릴게요.
저는 여기를 남편하고 올 4월에 처음 가봤고, 그 이후로 친구들하고 몇 번 더 가서, 네 번 갔네요.
유명한 맛집들도 있고, 골목이 아기자기하고 동네가 아담해서 좋구요. 무엇보다도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매우 편해요.
종로3가역 4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짧은 횡단보도를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예요.
익선동에서 제가 가 본 곳 중 기억에 남는 집은, 처음에 갔을 때는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던 창화당. 만두가 유명해요.
이태리총각이라는 피자, 파스타집도 맛있어요. 총각피자가 독특하고 로제파스타 등도 기본은 되는 수준.
익선동에서 젤 유명한 집은 태국요리 '샬라댕방콕'. 줄이 제일 긴 집인데,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것에 비해서 음식 맛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에, 저는 친구랑 음식평을 검색해보고 뿌팟퐁커리 등 가장 무난한 메뉴들을 시켰더니 그냥저냥 괜찮았어요.
익선동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미담헌이라는 한옥 찻집인데, 친구들하고 마당이 보이는 방에 방석 깔고 앉아서 앉아 달을 바라보며 차 마신 기억은 못 잊을 장면이 되었죠. 그런데 얼마 전에 다시 가보니 좌식이 아닌 입식으로 전부 바뀌어서 넘넘 아쉽더군요. 방 구석마다 자리하고 있던 작고 예쁜 고가구들도 사라져버려서 어찌나 아쉽던지...
한번은 가볼만한 동네예요. 시간이 남는다면 익선동에서 나와서 청계천까지 얼마 아니니 청계천도 즐기고 오세요.
수제맥주집에 딸린 마당.
군데군데 벽에 그림이 예쁘게 그려져 있어요.
옷 가게인데, 지난 봄에 갔을 때 찍은 거라서 창문의 글자들이 봄봄 하네요. ㅋ
고기만두로 유명한 분식집 창화당.
만화가게. 드러누워서 볼 수 있는 아주 편한 1인용 자리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첫댓글 에니어그램 워크샵 오실때 안국역을 주로 이용하시던데, 워크샵 마친 후 한정거장만 더 가시면 종로3가예요.
가을 워크샵 오시는분들은 한옥마을도 좋지만 여기도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