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감기에 먹는 양약은 어떤 걸까요?
해열제와 진정제입니다. 항히스타민제제입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열이 올랐는데 열이 떨어져요. 몸살이 있었는데 경련을 막아놓으니까 몸이 아프지도 않아요. 그렇지만 기혈흐름은 개선되지 않았어요. 그러면 여전히 몸은 "경계경보 해제~"를 하지 않아요. 여전히 “먼지 들어오면 안 돼! 균 들어오면 안 돼!”를 외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은 내렸는데.. 콧물, 재채기가 안 떨어져요”라고 합니다. 당연하겠죠? 즉 발열, 몸살, 콧물, 재채기 그 자체가 몸이 하는 일차적 치료행위입니다. 그런데 그 발열몸살을 못하게 하는 양약을 먹게 되니, 감기 끝물이 오래가고 어린이들은 감기 끝에 한 달 이내에 중이염으로 재발하게 됩니다.
이게 기본 감기입니다. 몸의 상태에 따라 “발열, 몸살, 재채기, 콧물 4종세트”가 와서
일정 기간 후에 같이 퇴장하는게 감기 기본세트죠.
근데 여기서 외부의 간섭으로 발열, 몸살이 차단되면 콧물 재채기 “감기2종 특별세트”로 가게 됩니다.
자주 그렇게 해열제를 쓰다보면, 몸은 두 가지 일만 주로 합니다.
“틈만 나면 열을 일으키자.” 또는 와신상담하면서 “담에 대빵 크게 열을 내자.”
그래서 나타나는 결과가 약간의 기온변화, 약간의 피로에도
바로바로 열을 내는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가 되거나,
편도가 비대해지는 결과가 오게 됩니다. 이때는 걸렸다 하면 고열이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 애는 상태가 좋아요. 열처리의 기회가 남아있으니까요.
예전에 어르신들이 말씀하신 “열병 한 번 앓으면 한동안 건강하다.”가 바로 이런 맥락이죠.
건강한 애들은 38도의 열을 내고, 허약한 애들은 38도까지 가질 못합니다.
허약한 애들한테 주로 먹이는 녹용이니 산삼이니 이런 것들은 결국 열심히 열 내라고 먹이는 것입니다.
보약 먹여서 감기 안 걸리는 게 하자는 게 아니라, 한 번 열처리 제대로 해주고 건강하자는 것입니다.
근데 요즘 어때요?
산삼 먹이고 몸살 나면 응급실가서 해열제 주사 맞춰요. 이러면 안 되는 것입니다.
여튼 이런 애들은 그래도 가망이 있습니다. 편도가 크고, 습관적으로 열감기를 앓는다면
그 열이 뇌나 다른 장기세포를 손상받지 않게끔만 의사가 조절해 주면 됩니다.
열을 끄면 안 돼요. 그리고 정상적인 열처리가 되게끔 혈류 수액개선을 해주면 됩니다.
그런데 이때는 무서워서 감기 걸렸다하면 응급실행, 해열주사행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몸이 하려던 2차시도도 실패로 돌아갔어요.
그러면 3차엔 어떤 반응이 생기느냐?
편도가 비대하면서 그리 붉지는 않고 크기만 큰 경우, 이런 경우는 이미 편도가 고열시도를 하고 포기한 상태로, 편도를 한 번 키웠던 기왕력이 있다는 표식이입니다. 편도가 막 붉어지기 시작한 경우와는 달라요. 여튼 이런 경우에는 애 등을 보세요. 그 애의 등 견갑골과 겨드랑이쪽, 그리고 골반대, 바깥 둔부에 땀띠나 닭살 같은 게 돋아있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거칠어져있죠. 등판 자체는 부들부들합니다. 그러다가 그 아이를 6개월이나 후에 보면 그 닭살이 점차 견갑에서 점점 퍼지고 둔부 양쪽에서 점점 올라오는 양상을 보이게 되어요.
(이것을 굳이 엄마들은 신경 쓰지 않죠. 애들은 간간히 긁다 마는 수준이죠.)
이런 양상을 보이는 애들 엄마에게 물어봅니다.
원장 : “얘 요즘 감기 안 걸리죠?”
엄마 : “예. 감기는 없어요.”
원장 : “작년까지만 해도 걸렸다 하면 고열이고 자주 앓았죠?”
엄마 : “예. 예전엔 그랬는데 요즘은 감기는 완전 탈출했습니다.”
원장 : “그 전에는 그냥.. 감기 걸렸을 텐데... 1~2년 전에는 고열 올라서 매번 힘들었겠네요.”
엄마 : “예. 그래서 아데노이드라고.. 그거 제거하고는 감기 안 걸리고 건강해졌습니다.
근데 알러지 비염이 생겨서...”
이 아이는 이때부터 고열감기가 없습니다.
애들은 간간히 재채기, 콧물만 하고, 환절기나 아침에 그럴 뿐..
1년 내내 감기를 앓지 않게 됩니다.
이때가 바로 “감기를 앓지 않는” 게 아니라 “감기를 앓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몸이 발열몸살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눅눅한 혈액이 계속 꾸역꾸역 전신을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혈류흐름이 더 늦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부영양화된 저수지에서 가스와 열이 발생되듯, 궐음수에서 스멀스멀 탁기가 올라오게 됩니다.
그게 바로 아토피입니다.
특히나 흐름이 가장 어려운 부위(접히는 부위)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밤이면 더 심해집니다.
그러니 알러지 예방을 위해서라도 한방 감기치료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요일진료 제원한의원.
대구일요일에 감기치료 진료하는 황금동 제원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