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장칼국수>
강릉시가 대표먹거리 2호로 든 메뉴가 장칼국수다. 강릉에 왔으니 먹어봐야 한다. 마침 임영관 근처에 맛집이 있다. 주택가 골목에 가정집같은 식당이 있다. 들어가 자리잡으니 곧 줄서기가 시작된다. 칼국수는 특별하고 맛있다. 좀 매운 것이 부담스럽지만.
1.식당얼개
상호 : 현대장칼국수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 182번길 7-1
전화 : 033-645-0929
주요음식 : 칼국수
2. 먹은날 : 2023. 2.22. 점심
먹은음식 : 장칼국수 9,000원
3. 맛보기
강릉시 안내지도의 대표 먹거리 명단 1호는 물회, 2호는 장칼국수, 5호는 꼬막비빔밥이다. 강릉 초당두부가 빠진 것이 의아하고 꼬막이 들어간 것이 희한하다. 초당두부는 이곳 특산 식재료고 꼬막은 전남 특산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자기 건 빼고 남의 것은 넣는다? 목록을 보는 순간 신뢰도가 떨어졌지만 장칼국수는 수긍이 간다.
국물 맛도 좋고,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도 있는 이곳 조리방식이기 때문이다. 보통 칼국수는 맵게 하려면 고춧가루를 넣는다. 근데 고추장으로 매운맛을 낸다. 얼핏 장떡을 먹는 기분도 든다. 고추장으로 어찌 개운한 맛을 내랴 싶지만 국물맛은 참 개운하고 깊다. 맛있다.
먹음직스런 칼국수, 국밥을 먹는 기분, 이런 친근감은 큰 장점이 아닐까.
다양한 재료가 확인된다. 호박, 감자 등 든든한 재료와 맛을 내는 홍합, 계란, 고추, 김가루 등이 보인다. 특히 호박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고추장과 어울려 이 맛을 내는 주연이 아닌가 싶다. 호박돼지고기찌개의 맛이 살짝 나는 것, 거기서 고기가 빠져 개운한 맛, 그런 맛이 느껴진다.
김치와 생채가 먹음직스럽게 단지에 담겨 나와 덜어먹게 되어 있다. 김치는 많이 익지 않았고 생채는 살짝 익은 맛, 둘다 칼국수와 함께 곁들이기에 좋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모두 매운 것들이라 칼국수 매운 맛 해소에는 도움이 안 된다.
4. 먹은 후
1) 인심 강화
맛있지만 좀 맵다. 장칼국수집에 와서 맑은칼국수 시키자면 향토음식을 찾아온 방문목적이 흐려진다. 너무 매운데, 칼국수 량은 소량이라 매운 맛을 잡을 방법도 없다. 밥을 한 공기 더 시켰더니 탄수화물 초과라 막 먹기가 부담스럽다.
국물에 공을 들인 거 같은데, 살짝 짭짤하기까지 하니 벌컥벌컥 들이킬 수도 없다. 밥을 주문하고서도 태반은 남길 수밖에 없어 낭비가 미안해졌다. 다른 메뉴 주문하기도 부담스러워서 이렇게 끝내니 흡족한 한끼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칼국수로서 싸지는 않은 가격이고, 이곳은 주택가 조용한 골목이니 세 부담도 높지 않을 터라 가격이 높아질 이유도 별로 없어보인다. 왜 양이 적을까, 탐구했으나 답을 찾기 어렵다.
전주 음식이 유명한 이유는 간명하다. 싸고 맛있어서다. 어디 가나 푸짐하다. 푸짐한 음식에 마음이 흡족해져 맛을 논할 여유가 생긴다. 푸짐한데 맛있기까지 하다. 고객이 반할 수밖에 없다. 전주 신화는 헛것이 아니다.
줄이 길다고 흡족한 식당이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 맛있는 음식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하니 고객을 조금만 배려하면 오래오래 맛집으로 남을 것이다.
2) 근처 구경 ; 강릉대도호부 관아 내 임영관삼문, 칠사당 등
밥 먹고 천천히 걸어 이동할 수 있다. 이곳을 보면 민가에 짝하는 관가를, 명승에 짝하는 인공 구조물을 제대로 보아 강릉 전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별도 항목으로 정리했으니 관심있는 분 참고하시길.
강릉 유명 음식까지 드셨으니 그야말로 입체적으로 강릉을 보는 셈이다.
관아의 중심 동헌
임영관 삼문. 국보이다.
망궐행례를 올린 전대청. 공민왕의 친필 '임영관', 현재 걸린 것은 모사품이라지만. 낙산사에 가려고 강릉에 머물면서 쓴 것이다 .
서헌
의운루
칠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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