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펠리에 파브르 박물관 , 그림이 많다는 박물관답게 다양한 그림을 볼 수 있엇다. 뭣보다도 반가운 건 지역화가이자 초기 인상파 화가로 분류되는 바질을 발견한 것. 르느와르와 함께 품앗이로 초상화를 그려준 걸로 보아 당대 화가들과의 교류도 상당했던 듯. 몽펠리아 화가 바질을 소개한다.
몽펠리에는 그림같이 아름답다. 역에서 내려와 걸어올 수 있을 만한 거리에 있어서 걸으면서 도시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다. 분수와 프라타너스 가로수가 있는 광장을 감정에 취해 걷다보면 바로 도착한다. 중간에 여행자 안내소도 있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거기다 박물관 바로 옆에 미슐랭 훈장이 덕지덕지 붙은 식당을 발견하고 행운이 완성되는가 했는데, 행운은 미술관까지. 미슐랭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식당이니 미술관에서 충분히 그림으로 마음과 머리를 충족시충족시켜야 할 거 같다.







몽펠리에 화가 '바질'의 그림. 초기 인상파 화가로 분규되며 29세로 요절하기 전까지 100여점의 작품을 남긴 화가로 알려져 있다. 바질의 방을 따로 마련하여 그의 그림을 중점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알려진 화가이고, 다른 화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한 흔적이 그림에도 남아 있다.



페이송의 <집시가족> . 신산한 그들의 생활을 너무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아이가 세 살이란다. 졸음에 꾸먹거리면서 아빠의 품에 안겨 그림을 보고 있다. 아이에게 말을 거는 내게 아이가 졸려 대답을 못한다며 미안해했다. 그러나 그 많은 그림방을 그렇게 계속 안고 다니며 부자가 함께 모두 관람했다. 어릴때부터 이렇게 그림과의 접촉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방방이 그림을 보고 있다. 설명하는 선생님도 열심이다. 간혹 질문도 한다. 아이들이 너도나도 활발하게 손을 들고 대답을 한다. 프랑스가 문화 강국이 되는 근거가 목도된다.






바질의 그림들. 두번째는바질이 르느와르를, 맨아래는 르느와르가 바질을 그린 그림이다.
첫댓글 세계 어느 곳이든 아동은 똑같은가 봅니다. 그림 설명을 귀기울여 듣고 있는 아이, 옆 친구와 수다 떠는 아이, 그림엔 흥미가 없고 뒤에서 일어나는 장면에 관심을 쏟는 아이, 혼자 엎드려 뭔가 끄적이는 아이, 뒤에 앉은 아이를 배려하지 않고 우뚝 서서 그림 공부에 열중하는 아이, 지루함을 못견뎌 뒷자리로 가려고 엉금엉금 기어가는 아이, 양반다리한 아이, 얌전히 무릅 꿇고 있는 아이,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아 몸을 한껏 뒤로 뺀 아이.
또 한폭의 풍속화입니다.
아이들 만국 공통의 언어가 이렇게 어른들의 언어와 차별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학부형인 듯한 어른들도 아이들의 행사에 같이 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별로 유난스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을 통한 어른과의 대화도 쉽고 자연스럽습니다. 이들과 대화하듯 다른 나라 사람들과 모두 쉽게 소통한다면 분쟁도 줄어들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관심과 동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