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한국신명나라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경북대구 가볼만한곳 [영천가볼만한곳] 영천 팔공산 은해사, 극락보전(대웅전), 괘불탱, 지장전, 금포정, 은빛바다같은 은해사, 추사 김정희 글씨 보고
연경 추천 1 조회 939 20.11.06 02:1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0.11.10 21:36

    첫댓글 윤동재 시인의 "은해사 추사 글씨"가 바로 여기에 있군요. 시를 읽고나서 은해사를 들르면 감회가 새롭겠지요. 은해사는 윤동재 시인의 시가 있어 더욱 빛날 것입니다.

  • 작성자 20.11.20 16:17

    추사 글씨가 이곳에 많은 줄 저도 가보고 알았습니다. 여행이 공부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경상도에는 좋은 사찰이 참 많습니다. 이 은해사는 왠지 사찰 중에서도 좀 교과서같은 사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든지 평균적이고, 확실하다는 느낌, 사찰의 표준이라는 느낌, 사찰 전공하시는 분들이 뭔가 이런 데 동의하는 규준을 제시해줄 거 같기도 한데요. 사찰 앞의 소나무 숲을 보고 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나무, 소나무 숲도 그런 생각을 하게 한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추사와 만나는 것도 사찰이 갖는 환경 수용성을 보게 하는 일면이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씨가 추사 글씨가 아닐까요?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에 녹아들어 있는 전형을 보여주는 사찰이 이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 다시 해봅니다. 윤동재 시인의 시로 이런 생각이 더 듭니다.

  • 24.08.20 06:37

    영천 은해사 추사 글씨
    -윤동재


    팔공산 동쪽 산자락에 있는데도 절집 모습
    은빛 바다가 춤추는 것 같다 하여 은해사로 불리는 절
    은해사 대웅전 앞 약속이나 한 듯
    오늘 그 이름도 뜨르르한 한중 서예가들이 다 모였네

    근래 여러 해 동안 달아놓았던
    극락보전이란 현판을 떼어내고
    은해사에서도 큰맘 먹고 오늘 하루만은
    한중 서예가들을 위해 대웅전 현판을 다시 달았네

    중국의 왕희지가 서성답게 앞으로 나서더니
    대웅전 세 글자를 가리키며
    이전의 추사 글씨는 단순한 기예技藝를 보여주고 있다면
    이 세 글자는 기예氣藝를 보여주고 있다 했네

    이어 모두 보화루로 자리를 옮기자
    보화루 세 글자도 추사 글씨인데
    달리 말이 더 필요 없는지
    아무도 나서서 설명해 주지 않았네

    다만 보화루 앞 계곡물 흘러가는 걸 보더니
    한국의 한석봉이 우스개 삼아
    추사가 글씨 쓸 때 이 물로 먹을 갈아 썼기 때문에
    글씨가 좋다고 했네

    내로라하는 한중 서예가들 모두 이구동성
    아무렴 글씨를 잘 쓰려면 물이 좋아야지 하며 파안대소했네
    그 말에 나도 귀가 번쩍 뜨여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활짝 웃었네


    한국신명나라 윤동재 몽유기행시 2020.11.10.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