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 타이>
베트남 태국 음식점이다. 원조 향신료를 제대로 쓰는 집이다. 실내도 쾌적하고 넓어 여유있게 원산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듯, 익숙한 듯한 사람들로 붐빈다. 이제 국적을 가리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이미 다수가 된 거다.
1 식당얼개
상호 : 메콩타이
주소 :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 390 대림타운 2층(산본동 1099-4)
전화 : 031-399-1666
주요음식 : 베트남 태국음식
2. 먹은 날 : 2022.7.8.저녁
먹은 음식 : 똠양꿍 14,900원 공신채
3. 맛보기
베트남 태국 음식을 고루 맛볼 수 있다. 오늘 맛본 것은 태국음식, 음식의 나라로 유명한 태국 음식을 가까이서 쉽게 만날 수 있어 음식 선택 폭이 넓어졌다. 한식 아니면 일식이나 중식이었는데, 이제 월남음식, 태국음식을 더해야 할 거 같다. 이렇게 맛있다면 확산이 금방 이루어질 거 같다.
중국음식을 먹다가 짜장면을 만들어냈듯이 월남 쌀국수, 태국 똠양꿍을 먹다가 또 무슨 새로운 음식을 만들지 모를 일이다. 하여튼 풍요로운 음식 세계를 열어주는 맛있는 이국 음식들이 반갑고 고맙다.
#똠얌꿍. 세계 3대 수프로 알려진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태국에서는 우리 김치찌개같은 음식으로 부재를 다양하게 바꾸어 먹는다. 여기서는 새우를 넣었는데 소고기 등 육류를 넣기도 한다.
앞 부분 파처럼 생긴 것이 레몬그라스. 똠양꿍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향신료이다. 식감은 제주에서 많이 나는 양혜와도 비슷하면서 잘 씹히지 않는다. 레몬향이 나는 향신료로 항균작용도 하므로 더운 지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다.
#레몬그라스
인도, 동남아시아, 중남미가 원산지인 레몬그라스는 레몬향이 나는 새콤한 맛의 허브다. 이 향기 성분은 레몬과 같은 시트랄(Citral)로 산뜻한 향미를 첨가하고 잡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레몬그라스가 사용되는 가장 유명한 요리는 세계 3대 수프중 하나인 태국의 톰양쿵이다. 태국을 비롯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와 카리브해의 요리에 특히 많이 이용되며 잎과 줄기를 모두 향신채로 사용할 수 있다. 잎 몇 장을 따서 차에 넣어 주면, 상쾌한 맛과 아로마를 느낄 수 있고, 육류나 생선을 요리할 때 넣어주면 잡냄새를 잡아줄 수 있다. 줄기를 생채로 사용할 때는 향미가 잘 빠져나올 수 있도록 칼집을 내서 사용하며, 말려서 가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출처 : 대한민국 식재총람)
#카피르라임잎. 보통 라임 잎이라고 하는데, 동남아 음식에 널리 쓰인다. 레몬그라스처럼 레몬향이 강하다. 향을 위해 넣은 잎은 깨물어도 씹히지 않는다. 똠양꿍 맛을 내는데 필수적인 향신료, 잎을 씹어보면 똠양궁 맛이 농축되어 있는 거 같다.
#공심채볶음.
여기서는 간이 거의 안 되어 있어 따로 제공되는 소스로 간을 맞춰 먹었다. 공심채는 속이 대나무처럼 비어 있어 붙은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데쳐서 거의 양념을 하지 않고 소금간으로 볶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린 요리라 야채를 먹고 싶을 때 흔히 택해서 먹는다. 특유의 향이 있으나 누구나 쉽게 친해질 수 있어서 한국사람도 많이 좋아한다.
오늘 이 요리는 마늘을 저며서 튀긴 것을 부재로 많이 사용하고 양파와 같이 볶았다. 중국에서 먹던 것보다 요리 강도가 강한 본격적인 요리이다. 각각 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손 간 요리의 풍미를 찾는다면 단연 태국 요리인 거 같다.
북경에서도 흔하게 접하는 음식이지만, 공심채는 열대 수생식물로 알려져 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져 재배해 먹는다. 모닝글로리라고도 하며 판매도 한다. 살균작용, 빈혈예방 등의 효과가 알려져 있다.
버마샐리면. 쌀국수와 비슷한 느낌이나 더 쫄깃하고 윤이 난다. 라이스페이퍼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녹두로 만든 면이다.
밥. 인디카가 아닌 보통 밥이다.
4. 먹은 후
맛있는 식당을 발견하여 음식 체험을 넓힐 수 있게 되어 좋다. 이제 앉아서 천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외국에 가지 않아도 외국음식을 통해 문화를 접하고 친연성을 높여 국제적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세상이다. 거꾸로 우리 속에 수많은 외국문화의 색깔이 이미 짙게 들어와 있음을 알려준다.
누구나 우리처럼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즐겁게 먹고, 즐겁게 해준다는 인간 대등 사고를 음식을 통해 할 수 있게 되면 좋을 거 같다.
#산본맛집 #산본외국맛집 #태국맛집 #똠얌꿍 #공심채 #태국요리 #레몬그라스 #라임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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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날 : 2022.7.10.저녁
먹은음식 :치킨매실탕수 17,900원, 해산물볶음밥 12,800원
*해산물볶음밥 : '볶음밥 문화권"
오징어, 조개 등 해산물과 계란 및 양파 파 야채를 넣었다.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요리다.특별하다면 고명으로 곁들인 땅콩가루 정도, 설탕과 함께인지 단맛이 돈다. 먹을 만하다. 물론 거부감 전혀 없다. 아마도 이 볶음밥은 태국에서 '카우 팟'이라 부르는 볶음밥인 것 같다. '카우'는 밥, '팟'은 볶음이다.
밥을 먹는 나라에서는 볶음밥 요리가 다 있는 것 같다. 차라리 우리가 볶음밥을 제대로 요리로 개발하지 않고 있는 편이다. 중국요리로 들어가 있고, 한식에서는 볶음밥 찾기 힘들다. 고기 먹고 먹는 밥은 볶음밥이라기보다 비빔밥에 가깝고 보조 음식이며 독립된 메뉴가 아니다. 볶음밥으로는 김치볶음밥이 메뉴에 있지만, 중국집에 주요 메뉴는 넘겨주고 있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양조우차오판과 지단차오판을 많이 먹는다. '양조우차오판'은 양주라는 도시명과 볶음밥이라는 말이고 지단차오판은 계란볶음밥이다. 양주볶음밥은 볶음밥의 원조라는데 사실 문화전파론은 여기서 별 의미가 없다. 누구라도 만들 법한 음식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심지어 방글라데시도 키추리라 하여 볶음밥이 일반적인 메뉴인데, 중국에서 왔다고 할 것인가.
인도네시아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나시고랭도 '볶음밥'이라는 말레이말이다. 나시는 쌀을 말한다. 이 세상을 쌀을 먹는 나라와 밀 혹은 빵을 먹는 나라로 양분하면 쌀을 먹는 나라에서는 볶음밥을 다 먹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분위기에 만족하며 아, 이런 공통점이 있구나. 땅콩 고명으로만도 이렇게 다른 풍미를 풍길 수 있구나, 볶음밥의 변주가 우선 신기하다.
무우절임? 자몽같은 색소를 모르겠다. 새콤한 맛이다.
새콤한 오리피클. 달콤한 맛도 담았다. 좋은 아이디어 음식이다. 개운하다. 우리 양파장아찌에서 국물 처리 고민을 제거한 요리다.
치킨매실탕수.
"세계적인 닭요리"
우리 닭강정과 매우 흡사하다. 매실탕수라는데 매실향만이 다른 것 같다. 오이 양념도 특별한가, 양파와 부추? 양념이 조금 이국적이다. 우리 닭강정처럼 맛있다. 금방 튀겨 해주면 더 맛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 정도.
닭요리의 편차도 그리 크지 않은 거 같다. 베트남은 닭죽을 즐겨 먹는다. 닭은 냉채로 먹고 국물에 죽을 끓여 당근을 넣는데, 우리 닭죽과 거의 같다. 세계적으로 닭을 안 먹는 나라는 거의 없는 거 같다. 이런 닭강정?도 전 세계가 다 먹는 거 아닐까. 정작 중국 음식에는 없는 거 같다.
다른 나라 음식 먹으면서 세계음식 지도를 머리에 그리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차차 빈 공간을 채워갈 숙제도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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