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가족여행/ 싱가폴
<2019.2.16~2.20>
3년전 홍콩 가족여행을 다녀온 후 좋았던 추억이 오래 남아 있어서 다시 한번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직장다니는 아들과 딸 그리고 초등학생인 손자의 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노력 끝에 드디어 또다시 즐거운 가족여행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 개인적으로도 싱가폴은 현직에 있을때 출장도 있었지만 서울대 환경대학원 최고위과정에서 싱가폴 여행을 다녀온 일이 기억 나서 따져보니 벌써 20년 전 일이다. 이번 여행의 기획과 진행은 딸이 전적으로 맡아 주었다. 항공편(싱가폴 에어라인)과 호텔 예약을 일찌감치 모두 마치고 출발만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 1일차(2월16일 토요일) 9시 출발편이라 늦어도 아침 7시 이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하니 부득이 전날 서울 딸집에서 자고 같이 공항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스마트폰 로밍을 해가느냐,아예 싱가폴에서 해외용 유심을 사용하느냐? 이번 참에 유심을 경험하기로 했다. 신사동에서 공항버스로 50여분만에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싱가폴에어라인이라서 제1터미널이다. 이른 새벽인데도 어찌나 여행객이 많은지 깜짝 놀랐다. 수속을 밟으려 해당 항공사 창구 앞으로 가니 아들가족이 먼저 와 있다. 애들 둘까지 챙기자면 엄청 바빳을텐데--. 경로라고 또 어린이가 있다고 특별히 별도 입구로 빨리 들여 보내준다. 아침식사를 하고 탑승을 하니 정각 9시에 출발이다. 탑승시간이 모두 6시간 25분 비행이라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시차는 한시간-싱가폴이 늦다. 창이공항에 현지시간 오후 2시반경에 도착했다.
우선 유심(Star Hub)을 사서 갈아 끼웠다. 1주일분 100기가 제공의 유심이 약 9천원이니 얼마나 경제적인가? 여태껏 한국통신회사에서 1일 만원정도로 로밍을 했는데-(알고보니 동양권 로밍은 1일 5천원이란다). 여행기간 동안은 한국 전화번호로는 통화가 안되니 카톡으로 통화할 수 밖에 없다. 호텔은 싱가폴의 가장 중심가인 오차드 거리에 있는 만다린오차드 호텔이다. 미니버스 13인승(75달러:원화 65,000원)으로 한꺼번에 갈수 있어서 좋았다. 4인용 2대 택시는 80불이니 도리어 값도 싸고. 역시 싱가폴은 관광의 대국답게 교통수단이 편리하다. 호텔 숙소는 18층인데 창으로 그 유명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바로 보인다. 호텔 위에 수영장이 있는 배 모양의 건축물로 유명한 곳이다.
여장을 풀고 첫날의 여행이 시작된다. 저녁을 클라키에 있는 점보 레스토랑에서 일찍 먹고 리버보트크루즈를 할 계획이다. 전철로 갔다. 충전식 교통카드인 "이지링크카드"를 사서 이용하니 편리하다. 사용후 남은 돈은 환불된다. 딸이 미리 한국에서 크루즈도, 저녁식당도 사전예약을 해 놓았다. 점보레스토랑은 크기도 하지만 유명한 맛집이란다. 칠리클랩 전문식당이다. 칠리클랩과 시리얼 새우 그리고 볶은밥,번(빵)을 시켜 첫날부터 味食여행을 즐긴다. 레몬 조각이 든 물잔은 손씻는 물이란다. 종종 한국사람들이 모르고 마신다며 주의를 준다. 식당 밖 강변 야외식탁에도 대만원이다.
리버크루즈 야경과 레이져빔쇼 리버크루즈는 싱가폴 여행에서 반드시 해봐야할 것 8가지 중 1위이다. 작은 배를 타고 야경을 구경하는 코스이다. 표를 사기 위한 줄이 보통이 아니다, 마침 토요일이라 특히 관광객이 많다. 딸과 초등 4학년 손자(상헌)이 7시 단체표(7명)를 사 왔다. 우리 앞에 서있는 미국 노신사 내외가 손자와 얘기를 계속하고 있다. 웬일이냐고 딸에게 물으니 표를 사는 과정에서 영어로 얘기하는 손자를 보고 미국신사가 어디서 왔느냐? 몇살이냐? 영어는 어디서 배웠나?를 묻고는 원어민 발음으로 정말 잘한다고 칭찬을 했단다.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긴 시간 동안 미국 부부와 손자는 계속 얘기를 나눈다. 영어유치원에서 부터 지금껏 학원에 다니며 익힌 영어실력을 테스트하는 순간이다.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할머니다. 주위 사람들이 손자를 쳐다보며 부러워한다. 손자자랑을 했으니 벌금을 내야하나?ㅎㅎ
드디어 순서가 되어 보트를 탔다. 카메라가 바빠진다. 선상에서 만나는 도심의 내노라하는 빌딩들 특히 마리나베이샌즈호텔과 주변 야경은 너무나 멋진 경치다. 마침 레이저쇼 시간과 겹쳐 더블 혜택을 본 셈이다. 일반표는 그냥 지나가는데 특별표는 레이저쇼를 하는 시간동안 배를 세우고 감상하는데, 물론 표값도 비싸다. 레이저쇼까지 보다니 감동이다. 숙소로 돌아와 딸과 둘이서 호텔 주변 편의점을 찾았다. 음료를 사기 위해--호텔 옆 건물인데 라면 부스에는 한국 라면이 대부분이다. 이 또한 놀라운 일이다.
버스정류장
리버크루즈 배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건너편에 누워있는 이청년은 ?
첫 저녁식사는 유명 맛집 점보레스토랑에서
휘황찬란한 마천루 빌딩
에스플러네이드 공연장이 아름답다.
멀라이언 동상이 물을 토해내고 있다.
아트사이언스뮤지엄 뒤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장관을 이룬다. 싱가폴 전철에도 노약자석이 있다.
2일차 멀라이언파크,마리나베이쇼핑몰,가든스바이더웨이그리고 슈퍼트리 야간쇼 자유여행이라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으니 좋다. 그러나 역시 느긋하게 늦잠을 자는 게 불가능하다. 습관이다. 새벽 산책을 했다. 오차드 거리는 쇼핑가 거리이다. 아이온오차드(ION Orchard), 다카시야마 백화점,파라곤,탕오차드,로빈스더헤렌,티갤러리아 등-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상표들 매장이 줄지어 서 있다. 새벽거리를 2층 버스들이 달리는 모습도 잠없는 노인네에겐 구경거리다. 오늘 아침 식사는 또 이름있는 토스트 가게로 간단다. 싱가폴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음식 첫째는 어제 밤에 점보식당에서 먹은 칠리크랩이라면 두번째 음식이 바로 오늘 아침 메뉴인 "카야토스트"이다. 호텔에서 잠시 걸어서 가니 야쿤카야토스트 점이 있었다. 7명 자리를 겨우 잡아 커피와 함께 먹는 카야토스트는 달큰하여 아침식사로는 최고였다. 이제 오늘의 주 관광지 중의 하나인 멀라이언파크로 --
멀라이언파크 여행가이드북인 미리보는 테마북 싱가폴편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10 중 1위가 멀리언파크, 2위가 가든스바이더웨이 3위가 마리나베이샌즈호텔 4위가 유니버샬 스튜디오이다. 오늘 멀라이언파크와 가든스바이더웨이를 찾는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계속 외관사진으로 대신하고 유니버샬스튜디오는 내일 코스이다.
멀라이언 파크(Merlion Park)는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멀라이언 동상이 입에서 물을 내뿜고 있는 2500제곱미터 넓이의 공원이다. 멀라이언의 얼굴은 사자, 몸은 물고기 형상을 한 상상의 동물이다. 멀라이언 파크에 위치한 높이 8.6미터, 무게 70톤의 멀라이언 동상은 1972년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전망대에서는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 플라이어 등이 어우러져 마천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포토 존으로 유명하다. 센토사에 있는 멀라이언이 아빠 멀라이언으로 불리고 이곳의 멀라이언은 아기 멀라이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날씨가 더워 일행은 지팽이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고 쉬었다. 나와 딸은 에스플러네이드 다리를 거닐며 에스프라드 극장(공연장)까지 산책했다.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는 싱가폴 최대의 공연장으로 열대과일 두리안 모양의 설계로 유명한데 특히 야간의 아름다운 색상의 뚜껑 모양은 환상적이다. 내가 어찌 보니 부처님 머리 모양 같다고 했더니 동감한단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잘 보인다. 2011년 개장과 동시에 싱가포르의 명물이자 관광명소로 떠오른 마리나 베이 샌즈 (Marina Bay Sands)는 전 세계 어떤 도시도 흉내 낼 수 없는 화려함과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한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샌즈 스카이파크'. 55층 높이 3개 동의 호텔과 57층 상층부에 왕관처럼 세워진 이곳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약 200m 높이에 자리잡고 있어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360도 조망할 수 있다. 마치 3개의 타워 정상에 크루즈 선을 올려놓은 듯해 하늘을 나는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또 1만㎡(약 3000평)가 넘는 공간에 울창한 녹지와 조각공원, 바, 야외수영장을 설치했다.한국의 쌍용건설이 건축했다고 하니 자부심이~ 누군가 한국사람이 여기서 호텔을 사진을 찍으면서 기발한 모양을 만들었다. 손으로 호텔 배 부분을 떠 받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걸 찍어달라고 하여 길에 엎드려 찍느라 야단이다. 또 멀라이언 동상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받아먹는 사진도 희한하게 연출이 된다. 작은 손자 사진이 그럴듯하다.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로 갔다. 선물용으로 TWA 차와 마카롱,수제 초커릿이 가장 인기가 있어 이곳을 많이 찾는다. 쇼핑을 하고 차를 마시는 시간에 두 손자와 아들이 보트를 탔다. 나는 사진을 따라 다니며 찍고--좋아하는 손자들을 보는 것만도 행복하다. 탑승이 불과 7분이라니 너무 짧다. 오후는 가든스바이더웨이(Gardens by the Way) 식물원 구경 차례다.
가든스바이더웨이(플라워돔/클라우드포레스트돔)과 슈퍼트리 그로브 야간 쇼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와 아이스크림으로 휴식을 취한후 본격적인 관광코스에 나선다. 3달러 내는 셔틀버스로 가든스바이더웨이로 갔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버스 커버비닐 사이로 비가 들어와 당황스럽다. 그러나 곧 실내로 입장하니 다행이다. 지금이 싱가폴은 우기인데 여행기간 딱 한번 이곳에서 비가 왔지만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싱가폴이 자랑하는 돔 식물원이다. 플라워돔은 높이 38m로 기둥이 없는 세계 최대의 돔 식물원이다. 또 클라우드포레스트 돔은 100m높이의 실내폭포로도 유명하다.
희귀한 원예식물과 꽃 그리고 나무들이 눈을 휘둥그레 만든다. 놀랍다. 규모에- 그리고 그 기술에. 카메라가 연신 쉬지않고 찍어댄다. 아프리카에서나 볼 수 있는 열대식물도, 봄과 가을의 계절을 혼란케하는 봄꽃과 가을꽃이 동시에 피고 있다.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에서부터 수직 정원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를 걷는 코스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스카이 길은 걸으면서는 느끼지 못하나 밑에서 쳐다보니 정말 아찔하다. 저 길을 어떻게 걸었나 싶다. 100m나 되는 실내 인공폭포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날이 저물어 간다. 걸어서 슈퍼트리 쇼가 열리는 곳으로 이동했다. 슈퍼트리 가든 랩소디 쇼(Garden Rhapsody Show)는 매일 19:45분과 20:45분 두 번에 걸쳐 15분간씩 상영된다
영화 아바타를 재현해놓은 듯한 인공나무숲이다. 20~25m 높이의 인공나무가 제일 아름다운 시간은 역시 조명이 들어오는 야간 가든랲소디 쇼 타임이다. 원래 바닥에 누워서 보는 게 가장 멋진 풍경이라는데--비가 온 관계로 바닥은 고사하고 바닥에 앉은 사람도 없다. 모두 좀 멀지만 건물처마 아래에 몰려 있다. 우린 돌의자가 젖어 있어서 두꺼운 종이를 깔고 앉아서 쇼를 관람했다. 손자는 이 쇼를 전부 동영상으로 찍었다고 한다. 15분 가량의 쇼다. 너무나 멋져서 나도 일부분 동영상으로 남겼다. 쇼가 끝나고 귀가하는 길은 정말 대혼란이다. 식물원과 여기 야간쇼까지 수만명이다. 택시를 기다리는 줄이 끝이 없다. 반대방향으로 가서 겨우 택시를 타고 숙소에 오니 많이 늦었다. 피곤하여 샤워만 하고 꿈나라로--
숙소인 만다린오차드 호텔 쇼핑몰
가장 규모가 큰 아이언 빌딩에는 세계 유명브랜드 매장들이 많다
아침식사는 인기의 카야토스트와 커피로~ 목말라요~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싱가폴의 최고 명물이 되었다. 세개의 기둥타워는 피사 사탑 기울기의의 10배나 된다고~
에스플라네이드 공연극장/두리안 모양의 설계로 아름다움을 뽑낸다.
유람보트를 타고
플라워 돔 그리고 클라우드 폴레스트 돔 식물원
화려한 슈퍼트리 가든 랲소디 조명쇼가 음악과 함께 하루 두번 15분간씩 공연된다.
3일차 센토사로 아침에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호텔에 맡긴채 아침식사장소인 하딩로드(HARDING ROAD)로 향했다. 7인승 택시를 타고 가니 편리하다. 예약한 아침식사장소는 "ps카페"라는 곳인데 이 지역은 옛 미군기지가 있던 곳으로 엄청난 큰 나무숲이 있는 카페촌이다. 주말에는 예약이 어렵다고 하는데 월요일 아침이라 비교적 한산했다. 아침을 먹고 동네 구경을 했다. 교회도 있고 유치원도 있다. Korean BBQ집인"Chang 창"간판도 보인다. 11시까지 여기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점(브런치)을 먹어러 오는 손님들이 제법 많다. 여기서 아들가족과 우리는 잠시 헤어졌다. 아들가족은 센토사 호텔에 먼저가서 아이들 수영을 한단다.
우리(딸포함)는 다시 오차드 쇼핑가로 갔다. 여자들은 쇼핑이 빠질 수 없는 여행 필수코스이다. 홍콩 이상으로 싱가폴이 인기있는 쇼핑천국이란다. 남자들은 할일이 없다. 아이온(ION)이라는 대형 쇼핑가에서 의자가 있는 3층에 나를 기다리게 하고는--졸음이 와서 혼났다. 가방,빽,차 등 쇼핑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하러 또 유명한 바쿠테 메뉴 전문집 "송파 바쿠테(松發肉骨茶)"으로 갔다.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음식 순위가 6위이지만 특히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돼지갈비이지만 마치 한국의 갈비탕(쇠고기)맛과 비슷해서 보양식으로 인기가 있다. 후추가루와 마늘이 우러난듯한 국물(수프)이 맛을 돋구는데 국물 무한리필이 되어 쌀밥이라도 말아 먹어도 좋을듯. 메뉴 이름이 바쿠테(BAK KUTTEH)로 한자로는 肉骨茶라고 되어 있다. 猪肚湯(돼지배탕: PIG'S STOMACH SOUP)이다.모처럼 한국 갈비탕을 먹는 기분이다. 돼지갈비이지만 연하고 맛이 괜찮다. 우리 일행도 센토사로 들어갔다. 숙소는 센토사 숲이 가장 많은 끝쪽 에콰리우스호텔(EQUARIUS HOTEL)이다.
센토사(SENTOSA) 산스크리트어로 센토사는 평화라는 의미이다. 이름과 다르게 센토사는 싱가폴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880년대에는 영국군이 해상감시목적으로 군사기지를, 또 2차대전 때는 일본군의 점령으로 포로수용소로 둔갑하고 다시 영국군의 지배를 받다가 현재는 싱가폴의 경제적 윤택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섬으로 탈바꿈 하였다. 세계최고의 리조트와 호텔,테마파크,카지노,골프클럽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홍콩에 디즈니랜드가 있다면 싱가폴에는 유니버샬스튜디오가 유혹한다. 이번 여행의 목적도 아이들 유니버샬스트디오 참관이다.
실로소비치해변의 일몰과 불꽃놀이쇼 호텔에 여장을 풀고 수영장으로 가니 아직도 수영을 즐기고 있다. 날씨가 워낙 더우니 물에서 노는 것이 가장 좋겠지--저녁식사는 센토사의 해변 실로소비치로 예약했단다. 센토사 내에서는 호텔 샤틀버스가 정기적으로 다니고 익스프레스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센토사 바깥 비보시티로 무료로 다닐 수 있다. 실로소비치는 센토사에서 가장 활기찬 해변으로 아베크족의 데이트나 해수욕을 하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일몰시간이라 기대가 컸는데 구름이 많아 좀 실망스러웠다. 여기서 저녁식사를 하고 야간에 불꽃과 레이저쇼를 관람하였다. 테마가 있는 쇼라 등장 소년과 소녀가 박수를 많이 받았다.
멀라이언타워(Merlion Tower) 숙소로 오는 길에 멀라이언 타워에서 사진을 남겼다. 예전 싱가폴 왔을 때는 센토사 멀라이언 사자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곤 한 기억이 난다. 지금은 타워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야간에는 멀라이언 타워의 색상이 여러가지로 변하고 눈에서 붉은 광채를 내고 서 있다. 싱가폴에서 가장 큰 멀라이언으로 아빠 멀라이언으로 불린다. 숙소로 오는 셔틀은 카지노 앞에서 탑승해서 매번 이 카지노 앞을 지나다녀 카지노 유혹이 생기기도 한다. 내일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유니버샬 스튜디오 관람 날이다.
하딩로에 있는 카페촌/우리가 조식을 한 PS카페의 실내
송파 바쿠테(松發 肉骨茶) 센토사의 숙소호텔
센토사 멀라이언 타워 사자상 실로소비치 해변에서 저녁식사까지
야간 불꽃쇼 손자와 ~
4일차 센토사 유니버샬스튜디오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샬스튜디오 이다. 한국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에 해외로 어린이 관광객을 많이 뺏기는 것이 사실이다. 아시아권에서도 동경.홍콩,상해 싱가폴 등지에서 어린이를 앞세운 관광객이 엄청 많다. 오늘은 하루종일 유니버샬스튜디오 관광날로 잡았다. 예전 미국 LA에서 본 유니버샬 스튜디오와 내용이 같다. 스릴물을 즐기는 테마와 가족오락용 테마로 나누는데 -역시 롤라코스터는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좋아한다. 너무 회전이 심한 것을 피하고 가족 모두 타 보았다. 막내 손자와 "놀라서 소리를 지르면 지기" 게임을 했다. 내가 졌다. 이겼다고 좋아하는 손자가 귀엽다. 가족이 배를 타고 여행하는 어드벤쳐 프로그램 "마다카스카르"도 재미 있었다.
또 "쥬라기공원"도 빠른 속도의 어드벤쳐로 인기가 있었다. 쥬라기공원은 물벼락을 맞기 때문에 우의를 입고 타야 한다. 경험이 있어서인지 우의를 많이 가져와 우리도 입었다. 자리가 빙빙 도는 배인지라 누가 물폭탄을 맞을지는 운에 맡기는 수밖에- 옷이 젖으면 말리는 곳도 따로 있었다. 옷 젖은 사람도, 피한 사람도 재미있어하니~어른들은 쉬고 애들과 애 아빠가 대표로 같이 놀아주는 시간이 많았다. 너무 더워서 어른들은 자연 카페를 찾아 냉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늦은 점심을 먹고 호텔로 갔다. 오후 늦은 시간에 센토사를 벗어나 비보시티로 가기로 했다. 비보시티(VIivo City)는 센토사 맞은편에 있는 쇼핑의 도시이다. 쇼핑타임을 갖고 저녁식사를 이곳에 예약했기에 필수로 가야 하는 곳이다. 열대과일을 사려고 슈퍼마켓을 찾았더니 얼마전에 문을 닫았단다. 예약한 식당은 중국집인데 손님이 엄창난 걸 보니 과연 맛집으로 소문난 집인가 보다. 예약한 정시에라야 입장이 가능했다. 딸이 식당 메뉴판을 보면서 시키는데 영어가 가능한 종업원이 한사람밖에 없어서 불편하다. 중국어를 사용하는데 중국어 공부를 한다는 내가 벙어리가 되어 좀 챙피했다. 메뉴중에 볶은밥 비슷한 걸 시켰는데 쌀국수면이 나와 당황했다. 현지 직장인들이 회식을 하는 모양인데 식당 종업원이 선창을 하면 복창을 하고 다같이 비벼서 나누어 먹는 메뉴가 있었다. 아마도 이 식당이 개발한 메뉴 같았다. 옆집은 한국의 백종원 선생의 "본가"가 있었다. 제법 손님이 많은 음식점인듯~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인 센토사로 가기 위해 센토사 익스프레스 모노레일을 탔다. 무료운행이다. 이제 여행의 마무리 단계이다. 내일은 마지막 귀국날이다.
5일차 팔라완비치/귀국 오전은 쉬고 12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아들 가족은 수영장에서 쉬기로 하고 우리일행 셋은 아침시간 센토사 남쪽 끝에 있는 팔라완 비치를 다녀오기로 했다. 팔라완비치는 센토사 해변 중 수영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수심이 얕고 한적한 곳이었다. 긴 흔들다리가 있고 이 다리를 건너가면 동남아시아 대륙 최남단 두개의 전망대가 양쪽에 서 있다.전망대와 출렁다리,에메랄드 색갈의 바다와 모래해변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버렸다. 샤틀버스가 이곳을 정기시간마다 다녀서 편리했다. 시간이 없어서 더이상 지체하지 못하고 아쉽게도 호텔로 돌아와서 체크아웃을 하니 4박5일의 여정이 모두 끝난 셈이다. 13인승 미니버스를 불러 공항행. 일찌감치 수속을 마치고 공항안으로~ 남은 싱가폴 현지화를 사용하느라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센토사에 있는 유니버샬 스튜디오
쥬라기 공원
팔라완 해변의 흔들다리
호텔 수영장에서
짧은 여정이었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라서 너무나 행복했다. 이 여행을 준비하고 진행을 맡은 딸이 대견하고 똑부러지게 일을 잘 하는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다. 상으로 딸애가 산 가방 값을 내가 대신 내주려고 했더니 펄쩍 뛰면서 성질을 낸다. 공짜는 누구나 좋아하는데 이 애는 특별하다. 말이나마 따뜻하게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지- 귀국후 점심을 먹으며 딸자랑을 했더니 아들만 있는 친구 얘기 "역시 딸이 좋아"~ 딸이니 그런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진행시키지, 아들들은 그런생각은 꿈도 못꾼단다.
싱가폴 비록 작은 도시국가이긴 하지만 개인소득이 우리의 배나 되는 경제,문화 선진국이다. 이광요 수상이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으로 부터 새마을운동을 배워가며 이룬 기적의 나라이다. 특히 법질서가 완벽하고 관광과 교통이 편리한 여행천국이라 할 수 있는 싱가폴~그래서 볼거리,먹거리,쇼핑 모든 면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단지 날씨가 사철 더운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