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대본>
등장인물
만수
헌수
만수 엄마
만수 아빠
인민군1
인민군2
고위급 인민군 장교
지나가는 행인
손녀
mc
기자(목소리)
인민군 방송(목소리)
라디오(목소리)
오프닝 곡- 오빠는 풍각쟁이야
(스크린에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약간의 허구적 이야기를 첨가해 재구성하였습니다.’라고 뜬다.)
#1.할아버지 집
손녀: 할아부지 내가 오늘 유치원에서 내가 좋아하는 철수랑
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져가지구.. 무릎에 피났당??
할배: 아이구 우리 강새이 그랬어??? 안 아팠어?
손녀: (할아버지 이마에 있는 흉터를 가리키며) 웅. 어? 할아버지. 근데 할아버지는 이마가 왜 그래? 할아버지도 다쳤어요??
(거실 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온다.)
기자(TV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이수현 기자입니다 정부는 29일 북한이 UFG 훈련 기간 추가 로 도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와 군 은 진화하는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 능력에 대응해서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 하고 북한이 어떤 형태로 도발하든 그 시도 자체가 북한 정권의 자멸로 이어 질 수 있도록 확고한 응징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회상시작) [영상자료]
#2.북한 해주시
만수와 헌수는 밥상 앞에 앉아 있다.
만수 엄마: (감자를 갖다 놓으며) 자 이제 식사해라.
(만수와 헌수는 서로 감자를 먹으려고 투닥 거리다 결국 헌수에게 감자를 다 뺏기고 만다.)
헌수: (양손 가득 감자를 들고 입 안 가득 감자를 넣으며) 이야~ 맛 좋다.
만수: (헌수가 못마땅한 듯 눈을 흘기며) 우씨.. 내 감자 왜 니가 다 먹는데!!
(비꼬듯이) 하여튼 간에 지가 김감자 좋아한다는 걸 온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네. 진 짜. 그래봤자 그 누나가 니를 좋아한다드나
헌수: 뭐라고 했노 이놈이 (만수의 머리를 때린다.)
만수: (머리를 싸매며) 아야!!! 이씨...( 화가 난 듯 헌수의 팔뚝을 깨문다.)
헌수: (팔을 잡으며) 아!!!!!!!!!!!!!!! 아바지!! 이 간나새끼가 내 팔 물어뜯었어요. (울면서 뛰쳐 나간다.)
만수 아빠: 이 개놈의 시키!! 누가 형님 팔을 물어뜯나!! 네 그딴 식으로 행동하면 조선 인민 공화당에 끌려간다.
(탱크, 싸이렌 소리가 들린다.)
확성기소리: 14세부터 35세 까지는 모두 학교 앞 공터로 모이라.
한명이라도 내빼면 바로 이마에 총구멍을 낼 테니 모두 참석도록. (억양주의)
(소란스러운 분위기)만수엄마: 만수야 만수 아부지 빨리 갑시다 시간이 없어요. 헌수는 또 어 디 간게야?
(만수 네를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가려고 뛰어간다.)
만수아버지: 헌수야! 헌수야~! 이 아새끼 어디를 간게야. (만수를 붙잡으며) 남만수!! 아부지 는 니 형님 데리고 갈 테니까 니는 오마니랑 먼저 내려가 있으라.
아부지가 바로 따라 갈 꺼니까 걱정하지 말고
저번에 남한 놀러갔을 때 탑골공원 알제? 그 앞에서 만나는 기다.
#3.피난길(북한)
(만수와 만수어머니는 피난 가는 중이다.)
[추운 겨울의 피난길 표현]
(그때 북한 군인무리가 나타난다. 음향 및 조명처리)
[ 등장노래-방탄소년단-“불 타오르네” ]
인민군1: 거기!! 잔말 말고 서라우.
인민군2: 이거이거 이 간나새끼들 쥐새끼처럼 어딜 가나?
만수, 만수엄마: 살려주시라요 살려주시라요
인민군1: 오늘 내 잘~ 만났다. 느그 머리에 내 총구녕을 만들어주갔어.
(인민군1은 개머리 판으로 만수를 쳐 넘어 뜨리고 만수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만수: 아야!! (머리를 싸맨다.)
만수엄마: (인민군1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면서) 아이고, 우리 만수는 아이됩니더. 한번만 봐주 시라요.
인민군2: 저리 안 가나!! (만수 엄마를 발로 찬다. 만수 엄마는 그대로 나동그라진다.)
(이때 구두 소리가 저벅저벅 들려오며 고위급 인민군 장교가 들어온다.)
인민군1,2: (경례를 하며) 김정일 대 위원장님 만세! 리성휘 장교님 만세!!!
고위급 인민군 장교: (험악한 표정으로 인민군 1,2를 향해 경례를 하고 넘어져 있는 만수 모 자를 뒷짐진 채 유심히 본다.)
인민군2: (자랑하듯이) 웬 쥐새끼들이 도망치려는 걸 저희가 잡아 조선 인민군의 위엄을 보여
주고 있었습네다.
고위급 인민군 장교: (놀란 듯이) 잠깐!! 니 만수 아이가?!
만수: 예?
만수엄마: (놀란 표정으로 장교의 얼굴을 올려다 보며) 아주버님 아니십니까
장교: 뭐하고 있나 빨리 풀어주라우!!!
만수엄마;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주바님!!(머리를 조아림)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만수,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4. 서울 탑골공원
(매일 탑골 공원 앞에서 아버지와 형을 기다리는 만수)
행인; 누굴 그리 기다리십니까?
만수: 내레 리북에서 피난을 왔시다.
먼저와 아버지랑 형님을 기다리고 있소
(3년 후 피피티-계절이 바뀌는 것 진행함 , 그 자리 그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아버지와 헌수는 3년 동안 탑골 공원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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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산울림
만수: 언젠간 오겠지 ~기다려 봤지만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비치는 그리운 아버지 보고파
(지나가는 행인을 아빠인 줄 알고 잡는다.) (다시 놓는다.) (돌아선다.)
만수: 부디 살아만 있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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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80년으로 시간흐름)밤에 만수 집
라디오: 어제는<kbs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로 역사적인 첫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만남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저희는 이만..
(여러 사람들이 kbs 방송국 앞에서 피켓을 든 채로 서성이고 있다. 그중에 만수엄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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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분홍신
만수엄마: (피켓을 든 채로) 가족을 찾는다.(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어딜 가야 할까 (사람들 무리 속을 돌아다닌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아 나의 남편 남종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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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엄마: 어딨니?!!!!!!!!!!!!!(절규하며)
(만수엄마 주저앉는다. 이때 만수가 달려온다.)
만수: 어머니!!!!!!!!!!!!!!!!!!
만수엄마: 만수야, 아무래도 느그 아버지랑 형님은 죽었나보다 이제 포기하자
만수: 그러지 마세요. 언젠간 꼭 찾을겁니다.
#6. 방송출연
스크린 화면에 ‘kbs-이산가족 찾기’ 제목이 뜬다. (영상자료) (영상자료와 동시에 mc와 만수에게만 조명이 집중됨)
mc: 자 다음은 1118번 서울에서 오신 남만수 씨입니다. 지금 연락이 된 것 같다는 대요.
kbs 인천이랑 연결해 보겠습니다. 어서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헌수 등장)
(화면에 서울과 인천 연결 장면이 나오고 헌수가 등장한다. 이때 mc는 퇴장하고 만수와 헌수에게만 조명 처리)
만수: (조심스럽게) 해주 출신 남헌수 씨 맞습니까?
헌수: 예
만수: (다급한 듯 빠르게) 아버지 존함이 남 종자 길자 맞으십니까? 김감자 짝사랑하던 남헌수 맞아요? 옛날에 형님이 내 감자 먹어서 내가 형님 팔뚝을 깨물었는데 혹시 팔뚝 좀 보 여주시겠습니까?
헌수: (덩달아 빠르게) 예예 우리 아버지 성함 남종길 맞고요, 여기여기 이빨 자국있다.(팔을 보여줌.) 만수야!!!!!!!!!!
만수: 형님!!!!!! (서로에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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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수: 미안하다. 이제 다시는 우리 헤어지지 말자.
(손을 꼭 잡으며 만수와 헌수는 사라진다.) (조명이 꺼진다.)
#7. 다시 현재. 만수의 집
(다시 환해짐)
손녀: 할아버지 이마에 상처, 뭐에요?
만수: (담담한 목소리로) 이건 말이다.
(딩동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헌수: 만수야, 감자야 내 왔다!!
손녀: 어? 큰 할아버지다!! 할아버지!!!!!!!!
(달려가는 손녀)
엔딩 곡- 조조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