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회 강원아동문학상 수상 경위
제4회 강원아동문학상 수상을 위해 모인 사람들은 임교순, 박유석, 최도규 등이었다고 한다. 먼저 동화작가 전상기 선생 이야기가 나왔다. 최도규 선생은 수상자 모임에서 문학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완성도 있는 작가로 남진원 시인이라고 말하며 강력히 추천하였다.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자, 임교순 선생이 입을 열었다. “그러면 이번 수상자로 전상기, 남진원 두 사람을 공동 수상으로 정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내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었다. 그 자리에 최도규 선생이 안 계셨더라면? 그때 나는 수상자가 되지 못했을 것임은 분명하다. 최도규 선생은 그리고 4년 후인 1988년에야 수상자가 되었다. 나와 김진광 시인을 모두 수상자로 선정하게 한 후에 맨 나중에 자신이 수상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더욱 넓은 그 마음에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생각지도 않게 32살의 나이에 일찍 강원아동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었다.
그 이듬해인 1985년엔 증산 국민 학교에서 문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당시 나는 연구부장을 맡아서 학교의 연구활동을 담당하여 성과를 내었다. 또한 어린이 글 창작 지도에도 힘썼다.
이런 이유들로,
문교부장관 표창!
정선의 증산국민 학교에서 1985년 5월 15일 스승의 날 문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 대통령이 보낸 손목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 11월 24일 제4회 강원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아름다운 自然이 곧 詩 素材
“ 고향인 정선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고향을 주제로 한 글을 많이 쓰게 됩니다. 제 동시는 생활주변에 있는 자연과 사물이 제일 많은 소재가 되고 있어요. ”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자연과 생활이 곧 시가 되고 있다는 제4회 아동문학상 동시 부문 수상자 남진원씨(31)의 말.
남씨의 수상작은 「아침은 햇빛과 새와 나무와 바람 속에서」1주일에 한 편 정도는 꾸준히 작품을 쓰고 있다는 남씨의 창작 활동에 비해 올해는 작품 발표는 많이 하지 않은 편으로 동인지 시조집 등에 몇 작품만 발표했다고.
77년 아동문예를 통해 동시를 천료했고 월간문학 신인상 시조 당선, 8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으며 동인지 「조약돌」, 「미래시」동인 등에 동인 활동을 하고 있다.
82년에는 동시집 『싸리울』을 발간하기도 했다.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그는 고향을 주제로 한 글을 계속 써 볼 계획이며 연작시도 구상하고 있다고 왕성한 창작의욕을 보인다.
南씨는 현재 정선 벽탄국교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부인 김정자씨(29)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강원일보 1984년 11월 25일 인터뷰 기사
( 아동문학상 수상 기사<인터뷰> - 강원일보 1984년 11.25 )
○수상작품
아침은 햇빛과 새와 나무와 바람 속에서
남진원
1
엄마
너무 고요해요.
모두
누구를 기다리는 건가요?
아니면 꿈을 꾸는 건 가요?
바람은 잠꾸러기에요
풀잎을 덮고
아직 자고 있어요.
단 잠
깨울 까 봐
새 한 마리
조심조심 빠져나가고
조금씩 조금씩
개울도 물소리를 풀어놓고 있어요.
2
안개
걷히면
파아란 하늘
하늘 아래
보셔요.
새들이
누굴 부르고 있잖아요.
들리지 않으셔요?
숲들이 무어라 대답하잖아요.
저 귀여운 것들 끼리
저 귀여운 것들 끼리 말이어요.
3
무엇인지는 몰라도
살결에 닿기만 해도
기쁨 같은 것이기도 하고
엄마의 사랑 같기도 한
보이지 않는 것들이 움직이고 있어요.
아,
잠깬 바람이었어요.
보드라운 바람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누가
바람을 깨웠을까요.
엄마, 지금은
바람이 나무의 팔을 붙잡고
심호흡을 시키고 있어요.
보셔요,
어린애처럼 모두들
즐거워하고 있어요.
4
눈이 부셔요.
어쩌면 좋아요.
가슴이 부셔서 견딜 수 없어요.
이제 숲속 마을도 나도
꼼짝없이
해님 품에 안겨버렸잖아요.
그런데
얄미운 해님이 뭐라는지 아세요?
너희들이 사랑스러워서 그런단다.
사랑스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