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명덕초등학교에 34명의 꽃같은 아이들이 입학을 한다. 학교에서는 입학선물로 오카리나와 책을 줄 거라 했다. 며칠에 걸쳐 34장의 축하 카드를 쓰고 34권의 책을 포장했다. “북스타트”를 통해 아기가 태어나 처음 받는 선물이 사랑과 환대의 책꾸러미인 것처럼 모든 처음, 새 출발에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저 10%할인과 5%적립이라는 할인 숫자에만 목을 매고, 그걸 싫다하는 우리를 이익에 눈 먼 갑을병정...으로만 생각하는 일부 행정직원들은 절대 우릴 이해하지 못할 거다.
34권 책을 10%할인해 팔면서 몇 시간씩 시집을 뒤적여 1학년에게 주고 싶은 시를 고르고 손으로 베껴 적고 포장지까지 사서 예쁘게 싸보내는 이런 마음을...이 책을 받아들고 활짝 웃을 아이들 중에 누군가는 장차 시인이 되어줄까?
손길이 닿는 시간 만큼 마음도 가 닿는 걸 느끼며 모든 1학년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명덕초등학교 책 선물에 이어 송면초등학교에서도 입학생 7명에 대한 입학 선물을 부탁해왔다.
남녀학생 수를 알려달라고 해 여학생 책에는 여학생이 좋아할 선물을, 남학생 책에는 파일을 선물로 끼워 넣어 기쁘게 일곱 권의 책을 포장해 보냈다.
평소 출판사들에서 보내주는 예쁜 엽서와 사은품 선물들은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많이많이들 보내주시면 좋겠다..

포장도, 엽서쓰기도...하다 보니 20% 부족한 느낌...손길이 좀 투박하여 못마땅하지만 하는 수가 없네...
그래도 정성만큼은!!
특히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볼 글이라서 글씨도 큼직하게, 흘려쓰지 않고 가능하면 정자체로 또박또박 쓰려고 노력했다.



첫댓글 정성가득한 편지글 아이들이 좋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