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찌 선택
▶ 대물낚시가 재미있는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가 되겠지만 이는 한마리를 찾는 과정의 즐거움이며 단지 낚시자체의 즐거움을 놓고 보면 떡밥낚시의 재미가 오히려 더 나을 것입니다.
▶ 저는 낚시실력은 별로이지만 혹시 아직도 공부를 하지 못하신 회원님들을 위해서 떡밥낚시에 대해서 몇가지 짚어볼까 합니다. 고수님들의 보충 보완지도가 있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 떡밥낚시는 '과정'의 여유를 즐기는 대물낚시와는 다르다고 생각 합니다.
▶ 저는 떡밥낚시란 찌올림이나 여유나 멋보다도 오로지 마릿수로 낚아내는 재미라고 생각 합니다. 어떻게든 불러 모으고, 불러도 안오는 놈은 따라 가서 낚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살림망도 안펴고 낚는 즉시 방생을 하더라도 모아진 놈은 일단 다 낚아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떡밥낚시에서 조과를 결정짓는 요소는 포인트, 채비, 실력등이 있을 것입니다. 포인트를 보는 안목은 경험이 쌓이면서 점차로 생기는 것이며 실력도 그런 면이 강한 반면에 채비는 고수를 만나서 단번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 떡밥낚시에서 첫째는 찌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떡밥낚시의 찌는 부력이 5-6부를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요즘은 하우스를 중심으로 3부전후부력의 찌가 유행인것 같습니다.
▶ 바람이 강할 때, 긴 대를 사용할 때, 수심 깊은 댐낚시를 할 때등등의 이유로 그이상의 부력의 찌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떡밥낚시를 잘 하기 위해서는 약한 부력의 찌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 그리고 같은 부력이면 무게와 부피가 적은 찌가 유리합니다. 부피가 크면 물의 저항을 많이 받을뿐만 아니라 저부력의 재질로 만들어 졌다는 얘기가 되므로 떡밥낚시에선 좋은 찌가 되지 못합니다.
▶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찌는 소재가 가진 원래의 부력을 상쇄시킨 요인이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둔한 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찌톱이나 찌다리가 굵은 찌, 도포가 너무 두꺼운 찌, 찌다리에 납이나 철사를 단 찌(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다리쪽에 무게를 준 것)등이 있겠지요.
▶ 몸통이 방수가 안된다면 찌도 아닐것이며 자세히 보면 찌톱이나 찌다리에 까지 방수작업이 된 찌가 있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면이며 또한 그만큼 꼼꼼하게 만들었다는 뜻이 되겠지요.
▶ 그리고 가급적이면 유동채비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며(유동채비의 유리한 점은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생략합니다.) 따라서 날라리가 없는 찌를 사거나 아니면 날라리를 제거해서 사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 날라리를 제거하고 유동찌고무를 부착하면 거의 무게중심이 맞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무게중심이란 지나친 불균형상태만 아니라면 기능상 큰 문제는 없습니다.
2. 줄 선택
▶ 떡밥낚시에서 찌톱이 한 마디 나오도록 수심을 맞추어서 채비를 넣고 잠시후에 보면 찌톱이 완전히 물에 잠겨 버리는 경우를 보는데 심하면 두 세 마디까지도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 이것이 원줄의 무게작용인데 원줄이 굵을수록 이런 현상이 크게 나타나지요. 원줄의 무게가 찌톱을 몇 마디씩 누르고 있으니 공 들여서 찌맞춤을 했더라도 원봉돌이 바닥에 누워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고 한 마디를 다투는 떡밥낚시에서 뒤질 것도 정한 이치라 하겠습니다.
▶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카본사의 경우엔 아무리 가는 줄을 사용 하더라도 이런 현상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 낚시줄의 종류는 부력에 따라서 싱킹타입(가라앉는 줄), 써스펜드타입(중층에 머무는 줄), 플로팅타입(뜨는 줄)등으로 나누는데 바닥낚시라 하더라도 싱킹타입의 무거운 카본사보다는 써스펜드나 플로팅계열의 뜨는 줄을 사용하는 것이 채비의 예민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또한 뜨는 줄의 종류는 대부분 강도가 강화되어 출시되기 때문에 1호정도의 가는 줄로도 웬만한 씨알의 대물과도 맞겨루기가 가능 합니다.
▶ 단 뜨는 줄을 사용할 경우엔 채비의 착수와 동시에 낚시대의 앞부분 몇 마디를 물속에 찔르듯이 담궜다가 받침대에 얹어서 줄이 수면에 떠서 물살이나 바람에 밀리는 현상을 막아 주어야 합니다. 목줄도 비슷한 이치로 위와 같이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지요.
▶ 다만 합사를 사용할 경우에는 케블러 1합이나 50m 마퀴 단위로 판매되는 1호줄이면 가늘고 부드러우면서도 일부러 터뜨리려 해도 잘 끊어지지 않습니다. 원줄이나 목줄 한 호수 차이가 무섭다는 인식이 나의 낚시를 한 단계 발전 시킬 것입니다.
▶ 줄의 선택에 신중을 기하여 찌톱 한 마디의 경쟁에서 뒤지는 일이 없도록 하셔서 언제나 풍성한 찌맛, 손맛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3. 좁쌀추 활용
▶ 단순하게만 여겨졌던 떡밥낚시의 채비법이 많은 이들의 연구 개발로 크게 다양해졌으며 이는 '떡밥낚시는 잔챙이낚시'라는 그간의 인식을 바꾸었을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자원의 고갈을 걱정하는 소리까지 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수로의 구석진 곳 갈대숲에 낚시대 두 대 펴서 떡밥 달아 던져 놓으면 그저 마음 속에서 행복감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던 낭만이 사라지고 정확하고 빠른 공격낚시를 구사하는 것이 현실인것 같습니다.
▶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려서 눈에 흙 들어올 때까지는 해야 할 낚시인데 공부 해야지요.
▶ 신무기(새로운 채비법)들은 각기 특징과 효과를 가지고 있겠으나 두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채비의 변환이 잦다는 점입니다. 한가지의 기본채비로 낚시를 하면서도 상황에 따라서 채비의 변화를 수시로 준다는 점이지요.
▶ 대물의 길목을 찾아서 오로지 기다리는 새우낚시 부지런히 헛채기를 해서 불러 모아서 낚는 떡밥낚시 그러나 이제는 채비의 변환으로 고기를 따라 가서 낚는 공격낚시 입니다.
▶ 또한 신무기들은 대부분 바닥에 연연하지 않고 채비를 띄운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고기가 노는 층을 찾아서 직접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바닥층을 공략할 때도 한 바늘은 바닥을 공략하고 다른 바늘은 반드시 그 윗층을 동시에 노립니다.
▶ 그러나 이 현란한 기술이 아무리 조과를 배가 시킨다 하더라도 '스물스물' '느릿하게' '묵직하게' 밀어 올리는 바닥낚시의 맛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찌맛, 운치, 낭만만 고집 하다가는 한물 간 낚시인 취급 받기 십상 입니다. 이때 좁쌀추를 활용 합니다.
▶ 채비만 떨어지면 밀어 올리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기존의 바닥낚시가 띄우는 낚시를 따라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낚시 배우면서부터 지금껏 해온 바닥낚시에 좁쌀추를 활용 한다면 멋스러운 낚시를 하면서도 조과도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듯이 낚시에서도 많은 것들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 낚시인의 생각이 살아서 움직이지 않고 '내가 조력이 000년인데...' 하고 팔뚝자랑만 하고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입니다.
4. 분납과 목줄좁쌀
▶ 분납과 목줄에 좁쌀추를 활용하는 내용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항상 말씀 드리듯이 3호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이며 1.5호정도의 가는 줄이라도 카본사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역시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 1.5호정도의 카본사 원줄에 5-6부정도의 찌를 사용하여 현장찌맞춤으로 수평찌맞춤을 해서 사용하는 분이 '내 채비는 너무도 예민해서 붕어가 옆에 와서 인상만 써도 찌가 수욱 올라온다.'며 자랑 하는데 한마디로 소가 웃을 일입니다.
▶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의 채비는 틀림없이 원봉돌이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그는 바늘만 바닥에 살짝 닿았다고 믿고 있으며 이는 상당한 고수들조차 그렇게만 알고 있습니다.
▶ 그는 두 가지의 중요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첫째 카본사를 원줄로 사용했다는 점인데 카본사란 아무리 가는 줄을 사용한다 하더라고 3.0칸 낚시대에 묶인 길이가 갖는 무게는 족히 찌톱 2-3마디를 가라앉히는 무게가 됩니다.
둘째 그는 목줄길이의 두 배에 달하는 사각을 계산하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으니 아무리 예민한 찌맞춤을 했더라도 쌍바늘 바닥채비에선 목줄길이의 두 배만큼의 사각을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 사각이란 즉, 낚시인은 붕어가 한 바늘을 흡입하는 순간 붕어가 바늘을 들어올린 길이 만큼 찌가 올라 온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붕어가 한 바늘을 흡입해서 목줄길이의 두 배까지 들어 올려도 예민한(?) 찌는 미동도 않으며 목줄길이의 두 배를 넘는 길이로 들어 올릴 때 비로소 찌가 올라 온다는 진리(?)인데 그 폭을 '죽은 각' 즉 사각이라 합니다.
▶ 가는 줄에 예민한 찌에 역시 예민한 현장찌맞춤으로 '고수의 채비'임을 자랑하던 그는 결국 우물안에서 팔뚝자랑을 하는 바보인 것입니다.
▶ 첫째문제 즉, 원줄의 무게에 대한 문제는 써스펜드나 플로팅계열의 줄을 사용함으로써 즉시 해결이 됩니다. 물론 이런 줄은 채비를 투척함과 동시에 낚시대의 앞부분을 물속으로 찔러 넣었다가 받침대에 올려 놓음으로써 뜬 줄이 바람이나 유속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 둘째문제, 사각을 없애기 위해서는 외바늘을 사용하면 해결이 되지만 늘 강조를 하듯이 떡밥낚시에서 1백번의 헛채기를 하는 사람과 2백번의 헛채기를 하는 사람의 조과차이는 두 배가 되는데 외바늘은 쌍바늘보다 집어에서 뒤지게 됩니다.
▶ 바닥낚시로 쌍바늘을 사용하면서 사각을 없애는 방법은 제가 알기론 아직까지 성공한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시간 어떤 사람이 연구에 성공해서 발표를 하고 있을런지는...) 다만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발표된 예는 더러 있으나 아직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최소화의 열쇠가 좁쌀추를 이용한 분납과 짧고 긴 목줄의 길이가 갖는 상관관계의 분석에 있다는 것은 틀림이 없는데... 또 글이 너무 길어지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 모노필라멘트계열의 1.2호정도의 원줄에 3-5부 부력의 유동찌에 1호정도의 합사줄에 3-5호정도의 민바늘을 기준으로 기호에 따라 약간의 변형을 주는 정도라고 봅니다.
▶ 원봉돌이나 도래없이 원줄과 목줄을 직결하거나 0링을 이용해서 연결하여 원줄과 목줄에 좁쌀추를 물려서 찌톱이 수면과 수평 혹은 캐미 반 마디 혹은 한 마디 나오도록 현장찌맞춤을 합니다.
▶ 목줄의 길이를 보통 4-8cm까지 사용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12cm전후까지 길게 사용할 수도 있으며 '좁쌀을 몇 개를 물릴것이냐?' '좁쌀간의 간격은 얼마나 줄 것이냐?' '최종좁쌀을 바늘위 몇cm에 물리느냐?' '원줄과 목줄에 주는 좁쌀의 수는?' 등에 대해서는 현장상황을 기준으로 각자가 결정할 일이니 많이들 연구 하시기 바랍니다. 단 좁쌀을 물릴 때는 무거운 것부터 바늘쪽으로 갈수록 가벼운 것을 물립니다.
▶ 연예인만큼이나 유명한 고수들도 많고 알려지지 않은 기라성 같은 고수들이 있는 마당에 이정도 채비는 해놓고 "내 채비는 예민성이..." 운운해야 바보는 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띄우는 종류의 낚시엔 아무리 해도 관심이 생기지 않는 바닥낚시애호가 여러분들의 연구와 발표가 잇따르기를 기대 합니다.
5. 표면장력
▶ 이미 아는 분들도 많겠으나 떡밥낚시의 찌맞춤에서 '표면장력'이란 용어가 생긴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 표면장력이란 붕어의 입질로 찌가 오를 때 찌의 물과 맞닿은 부분(캐미, 캐미고무, 찌톱등)이 물을 헤치고 오르면서 물의 장력을 받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전엔 고수일수록 찌를 물속에 잠기도록 찌높이를 맞추어서 낚시를 했었으나 지금은 찌톱중 가장 가늘어서 표면장력을 가장 약하게 받는 부분 즉 캐미 바로 아래 부분이 수면에 일치 하도록 찌높이를 맞추어서 낚시를 합니다.
▶ '별걸 다 따진다.'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나 찌톱의 상단 첫째마디가 받는 표면장력과 캐미나 캐미고무가 받는 표면장력의 차이는 실로 상당해서 어쩌면 붕어에게는 엄청난 차이가 될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 참고로 떡밥낚시 업그레이드 하시려면 찌톱을 0.6mm테이퍼를 상용치 마시고 0.5mm테이퍼를 사용함이 바람직한데 시력이 약한 분도 걱정 없습니다. 주간전용찌라면 상단에 튜브처리가 된 찌를 쓰시면 0.6mm보단 훨씬 예민 하며 주야겸용찌의 경우는 낮엔 낮캐미를 꽂아서 사용하니까 문제가 없지요.
▶ 또 참고- 테이퍼 혹은 대빠(일본말 잔재인가?)라는 것은 찌톱이 상단이 가늘고 몸통쪽으로 내려올수록 굵어지는 형태를 말합니다. 그 각이 완만해서 찌톱이 낭창낭창한 것이 폼도 나고 예민성이 앞설 것은 불문가지(오늘 문자가 척척이고~~) 입니다.
▶ 반대로 상단과 하단의 굵기가 같은 형태를 스트레이트형이라고도 합디다만 일자형보다 혀도 더 꼬이고 듣기에 욕같은 느낌도(?) 심하니 저는 일자형 이라 부르는 것을 권장 합니다.
▶ 떡밥낚시의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생각이 나는 대로 계속 적어나갈 것입니다. 물론 저도 같이 공부하는 심정이고요. 여러분의 의견도 보태어 주셔서 모두에게 공부가 되도록 하여 주시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6. 떡밥개기
▶ 콩떡밥 한 봉지면 어디던지 못갈 곳이 없었고, 콩떡밥 한 봉지면 더없이 마음이 든든 했었고, 콩떡밥 개면서 고소한 콩가루 냄새가 코를 찔렀었는데... 요즘은 떡밥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도 다 외울 수 없을만큼 떡밥의 종류가 많아졌습니다. 이도 '공격낚시'의 한 유형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집니다.
▶ 세심한 낚시를 하는 사람에게는 다양해진 떡밥의 종류가 너무도 반가운 '낚시여건의 발전'이겠으나 어떤 사람에겐 '골치가 아픈 문제'이거나 혹은 '나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사항'일수도 있겠지요.
▶ 그러나 각각의 떡밥이 갖는 특성을 이해하고 나의 낚시에 활용을 하는 것 또한 떡밥낚시실력 업그레이드의 일환이 될 것입니다.
▶ 떡밥이 지녀야 할 요건중 '빨리 풀어지는 것'은 떡밥의 효능을 가늠하는 아주 중요한 사항임에 틀림이 없으며 이는 떡밥의 제조과정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겠으나 '어떻게 개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 초보시절 나란히 앉아서 똑같이 콩떡밥을 쓰는데 고수님의 찌는 연신 밀어 올리는데 내 찌는 잊을만 하면 한번씩 밀어 올리는 억울한(?) 경우를 겪어본 경험들이 있으시지요? 고수님 볼일 보러 간 사이에 그 떡밥을 조금 훔쳐다가 써보면 내 찌도 넣기 바쁘게 밀어 올리던 경험들 있으시지요?
▶ 고수님의 떡밥은 빨리 풀어지고 내 떡밥은 천천히 풀어지는 차이 입니다. 비결은 떡밥개기에 있지요. 물만 많이 섞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지요.
▶ 떡밥개기의 가장 큰 관건은 '무엇을 가지고 떡밥을 저었느냐?' 입니다. 즉 막대기등의 연장으로 저었느냐? 넉넉하게 많은 손가락중 하나로 저었느냐? 의 차이입니다.
▶ 같은 양의 물을 섞더라도 막대기로 저은 떡밥은 개어진 떡밥의 입자와 입자 사이로 물이 스며들 틈이 넉넉해서 물에 들어가자마자 떡밥 속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빨리 풀어집니다.
▶ 손가락으로 조물락조물락 손맛(?) 충분히 느끼면서 저은 떡밥에는 물이 스며들 틈이 별로 없으니 몰속에 들어가서도 빨리 풀어질 수가 없습니다.
▶ 이는 모든 종류의 떡밥에 다 적용이 되는 문제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을 것이니 떡밥 갤 때만큼은 손가락을 아끼시기 바랍니다. 작은 습관의 차이가 너무도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 요즘은 떡밥의 종류가 다양해서 그런지 두가지 이상의 떡밥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심지어는 5-6가지 떡밥을 섞어서 쓰면서 '굉장한(?) 떡밥'에 대해 자랑을 하는 경우도 보는데요
▶ 떡밥의 성질을 확실히 알고서 서로 보완작용이 되도록 섞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무작정 많이 섞었다고 붕어가 반드시 뷔폐를 선호 하리란 보장이 있을까요?
▶ 저는 한가지 혹은 두가지 정도의 떡밥을 꾸준히.. 질릴때까지 사용 합니다. 떡밥은 애초에 비중과 확산성이 각기 다르게 제조 되었을뿐만 아니라 바늘에 달때 손으로 2번 눌렀느냐 4번 눌렀느냐에 따라 확산성이 큰 차이가 나니까 결국은 효능이 전혀 다른 떡밥이 되는 것입니다.
7. 목줄길이
▶ 바닥낚시던지 띄울낚시던지 목줄의 길이는 사람마다 조금씩 혹은 큰 폭으로 차이가 납니다. 특히나 요즘은 다양한 채비법이 개발 되면서 각 채비의 특성을 살리고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지금껏 생각 해오던 목줄길이의 틀을 크게 벗어나는 파격적인 길이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런 마당에 '목줄을 몇 cm를 주느냐?'는 얘기는 무의미 할테니까 '긴 목줄' 짧은 목줄'이란 표현을 써보겠습니다.
▶ 군계일학에서 발표한 '좁쌀봉돌찌맞춤'이 아니더라도 분납에 식견이 높은 이들은 목줄에 좁쌀추를 활용하는 채비를 즐겨 사용 해왔습니다.
▶ 목줄의 바늘 바로위 1-2cm의 위치에 소형좁쌀추를 물려서 활성도가 낮아서 깔짝대는 붕어의 입질을 파악하는 방법에다가 '좁쌀봉돌찌맞춤'은 연구를 가미하여 이 좁쌀추가 바닥에 살짝 닿도록 만들어서(사각을 최소화)하고
▶ 붕어가 원봉돌을 들어 올려야만 비로소 찌가 오르는 기존의 채비에서 소형좁쌀추만 들어주면 찌가 올라 오도록 만들어서 (이물감을 적게) 하였는데 군계일학의 이 채비는 실로 대단한 연구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좁쌀봉돌찌맞춤이나 분납채비에서 바늘위 1-2cm에 좁쌀추를 물린 것이 과연 활성도가 떨어져서 깔짝대는 붕어의 입질을 파악 하기에 긴 목줄보다 유리한가에 대해서는 속단을 할 수 없습니다.
▶ 왜냐하면 만약 붕어에게 이렇게 물어 본다면 "바늘 바로위에 좁쌀추가 달린 채비를 들어 올릴래? 좁쌀추가 없는 긴 목줄을 원봉돌까지 들어 올릴래?" 붕어는 어느것을 선택 할까요?
▶ 아마도 이물음에 대한 붕어의 답은 붕어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여기에 낚시인의 숙제가 있는 것입니다.
▶ 붕어가 쉽게 흡입하지 않고 깔짝대는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이는 목줄을 짧게 하여 공략해서 찌가 깜빡하면 바로 채는가 하면 어떤이는 목줄을 길게 하여 이물감의 최소화에 승부를 걸 것입니다.
▶ 어차피 붕어가 미끼를 끝까지 꾸역꾸역 삼키게 되는 새우낚시에서는 어느정도는 긴 목줄이 좋은 입질을 유도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 그러나 바닥낚시건 띄울낚시건 떡밥낚시에서는 쉽사리 어느 주장이 옳다고 단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8. 매듭
▶ 채비에는 필연적으로 매듭이 들어가게 됩니다. 초릿대의 릴리안사와의 연결에서부터 도래나 도래봉돌 혹은 0링등과의 연결에도 매듭이 들어가고 목줄에도 매듭이 들어가지요. 그런데 굵은 줄, 가는 줄, 비싼 줄, 싼 줄이 모두가 매듭에서 터집니다.
▶ 그럼에도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아니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매듭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않는 경향이 있음을 봅니다.
▶ 그나마 굵은 줄일때에는 채비가 터지는 경우가 드무니까 분하고 어이없는 경우를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매듭에 대해서 무신경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중층낚시등 낚시기법의 발전으로 인해서 누구나 가는 줄을 쓸 수밖에 없음을 감안할 때 매듭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 8자매듭이 튼튼하고 미더움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가는 목줄을 보완하는 바늘묶음법도 많이 알고들 있습니다.
▶ 그러나 아주 간단한 한가지 절차를 알고 지키는 이는 그리 많지가 않은데 그 방법이란게 알고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너무도 간단해서 마치 콜럼부스의 달걀과도 같은 것입니다.
▶ 모든 종류의 낚시에 쓰이는 모든 종류의 매듭에서, 매듭을 만들고 나서 마지막으로 힘을 주어 조을 때 줄은 열을 받습니다.
▶ 줄 매듭이나 도래등에 연결할 때 연결부위를 잘 보면 합사가 아닌 모노나 카본사의 경우엔 열을 받은 부분이 하얗게 표시가 나며 바로 이 부분이 채비터짐의 원인이 됩니다.
▶ 방법은 간단하지요. 매듭을 만들고 나서 힘을 주어 조을 때 침을 한번 발라 줍니다. 침을 바르고 나서 조으면 웬만한 줄이면 열을 받은 하얀 표시가 생기지 않습니다.
▶ 남도붕어 가족 여러분! 매듭 만들 때 침 아끼지 마시고 듬뿍 바르는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가는 줄의 매듭에는 동그란 형태가 아닌 길다란 막대형 스톱고무를 매듭위에 덮어 씌워서 매듭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9. 단차에 대한 소고
▶ 떡밥낚시에서 쌍바늘을 사용할때 두 바늘의 목줄길이를 같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두 바늘의 목줄길이를 달리 하는데 이때 두 목줄길이의 차이를 단차라고 합니다.
▶ 그럼 같이 생각 해볼까요? 왜 바늘의 길이를 달리 할까요?
▶ 바닥이 고르지 않고 험한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형이 고르지 않거나 혹은 바닥수초가 자라나 있는 경우 혹은 바닥에 쌓인 떡밥이 층을 이뤘을 유료터등의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단차를 두는 것이 효과적인 공략이 되겠지요.
▶ 다음으로 의도적으로 한 바늘을 띄우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떡붕어는 아랫턱이 긴 신체적 특징이 말해주듯 먹이를 위에서 아래로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주로 아래에서 위로 공격을 하므로 한 바늘을 띄우는 것이 올바른 공략법이 됩니다.
▶ 또한 떡붕어는 바닥층보다는 그 윗층에서 취이활동을 하는 습성이 강하므로 떡붕어 낚시에서 바늘을 띄우는 것은 당연한 판단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토종붕어도 활성도가 극히 낮아진 상황만 아니라면 띄운 바늘에 훨씬 입질이 집중되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 이는 토종붕어의 생태에 대한 새로운 발견일런지 아니면 훨씬 예민할 수밖에 없는 띄울낚시의 채비법의 우수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말고도 이런 경험을 한 분이 있음을 몇차례나 확인 했습니다.
▶ 바닥이 아주 고른 상황이나 정확한 집어에 주목적을 둔 경우가 아니라면 단차를 두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은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럼 단차를 얼마나 줄까요?
▶ 중층낚시에서 붕어의 활성도가 높을때는 단차를 40cm전후로 크게 주는 것이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퍽퍽 물어주는 상황이니 층을 폭넓게 공략하는 것은 또한 당연한 결정이 되겠지요. 또한 확산성이 아주 높은 집어제를 윗바늘에 달 때에도 단차를 크게 주는 것이 밑밥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 활성도가 낮아서 입질도 드물고 또 챔질이 안될 정도로 깔짝대는 경우엔 단차를 1-2cm나 혹은 바늘하나 차이정도로 작게 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것은 바닥낚시에서도 거의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론이라고 봅니다.
▶ 단 주의할 것은 한 바늘은 바닥에 닿고 윗바늘만 띄우는 낚시의 경우는 반드시 윗바늘을 더 작은 호수의 바늘을 사용할 것이며 미끼 또한 윗바늘엔 가벼운 성질의 떡밥이나 지렁이등을 사용하여 길고 짧은 두 목줄이 반드시 곧게 펴진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 만약 이런 기본적인 상황을 무시하고 윗바늘도 아랫바늘과 같은 호수의 바늘에 같은 무게의 떡밥을 단다면 윗바늘은 바닥에 닿고 아랫바늘은 목줄이 구부러진 상태가 되어있을 것이니 허기가 져서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붕어가 아니면 절대로 입질을 하지않을 것은 뻔한 이치이겠지요.
▶ 이상 단차에 대한 표준적인 내용만을 짚어 보았지만 단차란 대박과 완전허탕을 오갈 정도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니만치 끈기를 가지고 이에 대한 연구를 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10. 낚시혁명에 눈을 뜨자!!!
▶ 붕어낚시에 혁명이 일고 있음을 느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껏 진리로 통하던 이론과 실기가 자칫 쓰레기가 될수도 있을만큼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 단 새우낚시는 똑같이 붕어를 대상어로 하면서도 낚시의 사고와 이론과 실기가 너무도 독특해서 지금 불고 있는 혁명과 무관하다고 보아야 할것입니다.
▶ 혁명이란 표현을 써야할만큼 엄청난 변화중 눈에 띄는 몇가지만 짚어 보겠습니다.
▶ 첫째로 1대의 낚시대를 사용하는 외대낚시가 되고 있습니다. 옛고수들은 외대낚시를 했다고 하지만 물가에서 외대를 사용하는 꾼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외대 사용이 낚시의 도나 주변의 눈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낚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란 점입니다.
▶ 둘째로 채비가 섬세해지고 있습니다. 카본사는 사라지고 합사도 점차 줄어들고 나일론사를 사용하며 원줄 1호전후에 목줄은 0.4-0.8호정도로 가늘어지고 찌도 2-4부 내외의 부력으로 6부 부력이면 전봇대가 된 느낌입니다. 민바늘 2-5호정도의 작은 바늘은 피라미낚시에나 걸맞을 정도로 가녀리기 까지 합니다.
▶ 셋째로 전층을 공격적으로 탐색하는 낚시가 되고 있습니다. 찌맞춤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지며 바닥층부터 거의 표층 가까이까지 전 범위를 탐색하며 붕어를 찾아가서 낚는 공격낚시가 되고 있습니다.
▶ 넷째로 떡밥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콩떡밥이나 가끔 직접 제작한 비장의 떡밥을 사용하는 수준이던 것이 이제는 비중과 확산성을 다르게 제조한 세분화된 떡밥으로 전층공격에 효과를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 이상 요즘 불고 있는 붕어낚시의 변화중 대표적인 내용만을 기술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낚시는 채비법이나 찌맞춤법 하나 새로 익혀서 재미를 보는 수준이 아니라 거듭 말하지만 낚시의 혁명과 같은 엄청난 변화 입니다.
▶ 따라서 하루아침에 완성될 수 없는 어려운 면도 많이 있습니다. 겨우 몇개월 독학한 제가 중층전문 낚시점에 소품을 구입하려고 문의를 했더니 점주가 낚시자체에 대해 별 식견이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을 정도로 아직은 혁명의 초기단계라고 보여 집니다.
"그런 낚시는 멋이 없어." "씨를 말린다구!" "띄울낚시이네." "나도 10년전에 띄워봤어." 다 틀렸다고 단언 합니다.
▶ 변화란 제때에 동참하지 못하면 금새 낙후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앞에 다가온 낚시혁명에 함께 동참 하시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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