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최 ( Victor Choi / Viktor Robertovich Tsoi ) 여름이 끝날것이다(Кончится лето), 혈액형

[철갑상어]

빅토르 최라는 가수는 구소련시대 민중의 위기의식을 대변했던 

인물이라하여 러시아와 구소련의 영향력을 받은 나라들에게서는 

유명한 인물입니다.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에서 구잘이라는 우즈벡키스탄여자가 

빅토르 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즈벡에도 고려인들이 많이 사는데

그 분의 노래, 그 분의 업적을 잘 알고 있다"고 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영향을 많이 끼쳤었나 봅니다.

처음 들었던 빅토르 최의 음악은 여름이라는 곡인데

그가 의문의 자동차 사고로 사망후에 1990년대 우리나라

라디오에서 그의 노래를 방송을 해 듣게 되었었고

멜로디가 금새 귀에 익어 친숙해 질 정도로 자주 들었었죠.

<빅토르 최 / 여름이 끝날것이다 ( Кончится лето )> 

o 글 다쓰고 생각해 보니 그렘린이라는 영화의 배경음악이 

 위 곡의 멜로디와 비슷했었군요. 

o 여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여름이란곡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제목은 Кончится лето ( 꼰칫짜 례따 : 여름이 끝날것이다)이라고 하는군요.

빅토르 최 [─崔, Tsoi Viktor, 1962.6.21~1990.8.15]

카자흐스탄공화국 크질오르다 출생. 

한국인 2세와 우크라이나 태생의 러시아인 사이에 출생하여 5살 때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하여 살았다.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져 세로브 미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교내에서 

'팔라타 세스토이(제6병동)'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반국가적인 노래를 연주한다는 

이유로 퇴교당하였다.

그 뒤 시립 제61기술전문학교에서 목각을 전공하였다. 

1982년 키노(KINO)라는 록그룹을 결성, 《혈액형》이라는 노래를 발표하여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글라》라는 영화에도 출연하여 1989년 1500만 명의 관중을 동원, 그 해 오데샤에서 열린 황금의 쥬크영화제에서 최우수 배우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의 음악성향은 펑크록 스타일에 러시아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저항적이며 자유지향적인 노래로 소비에트 전역의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라트비아공화국 리가에서 자동차 사고로 요절하자 소비에트 전역에서 5명의 여자가 자살하였으며,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카잔 ·키예프 ·알마아타 ·타슈겐트 등지에 생겨났다.

또한 모스크바 예술의 거리인 아르바트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의 벽이 생기기도 하였다. 1993년 모스크바 콘체르트 자르 앞 스타광장의 명예가수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1982년 혈액형이란 노래가 나오게 된 계기는 아프카니스탄에 구소련이 개입하게 되면서

병사들의 팔에 사후인식이나 의식불명시 피공급을 위해 군번과 혈액형을 새기게 되어 있기에

그 상황을 노래에 담아서 힘든시기를 극복하게 해달라는 염원의 노래가 나오게 돼었죠.

우리나라의 윤도현밴드가 빅토르 최의 혈액형을 리메이크해서 불렀습니다.

<빅토르 최 / Blood Type 혈액형 >

o 더보기에 한글 가사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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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최의 혈액형 (한국어 번역)

따뜻한 곳에 있어도 전장은 우리의 발길을 기다린다.

군화 위에 내려 앉은 별 먼지,

푹신한 소파,

십자 나사,

제때에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

햇빛 비치던 시절이란 꿈 속에나 있을 뿐

소매에 쓰여진 혈액형

소매에 쓰여진 나의 군번

내가 전투에서 살아 남길 기원해 다오

홀로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

홀로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

건투를 빌어다오 빌어다오

이길 수 있다 해도 온갖 희생을 치루고 얻는 승리를 바라지는 않는다.

전우의 가슴에 군화발을 내려 치고 싶지 않기에

난 너와 함께 살아 남길 바란다.

너와 함께 살아 남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하늘 높이 솟은 별이 나를 전쟁터로 이끌고 있다.

소매에 쓰여진 혈액형

소매에 쓰여진 나의 군번

내가 전투에서 살아 남길 기원해 다오

홀로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

홀로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

건투를 빌어다오 빌어다오

소련군의 아프카니스탄 파병은 1978년 친소공산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은 후 이슬람종족들의 

신을 부정하는 공산정권에 대한 지하드(성전)선포로 정부를 지역별로 공격하고, 이에  

소련에 지원요청을 하게 되면서 1979년 소련의 아프칸파병이 이뤄지게 됩니다.

이 아프칸파병으로 구소련은 공산주의가 좌초하게 되는 외부의 많은 압박을 받게 됩니다.

세계 각국의 대소 곡물 수출 중단및 고급기술 수출정지, 인접국 파키스탄에 각종무기 지원,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보이콧등의 압박으로 민중들은 궁핍해질때에, 

1985년 고르바초프가 서기장이 되면서 페레스트로이카(재건, 재편)를 주창해 

언론이 정부를 비판하게 되는 계기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 

또한 서방과 외교를 추진하고, 아프카니스탄 부분철수를 의사를 언급하는 등 

경제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아프칸 무자헤딘(저항세력)에게는 더 큰 

저항을 맞게 됩니다. 부분철수는 꼼수라고 보고 완전 철수를 요구했기 때문이죠.

자본주의에서의 전쟁은 과다 잉여생산을 활용하는 계기가 되 경기가 활성화 되지만

공산체제에서는 계획경제이기 때문에 전쟁을 하게 되면 일상 경제는 궁핍해지게 됩니다.

10년간 피폐해진 소련을 만든 아프칸 소련군파병은 1989년 완전철수를 합니다.

그 동시대에 빅토르 최의 노래에 담긴 가사들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어, 우리나라의 공안탄압때 의식을 일깨워주는 민중가요처럼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자잘하지만 재밌는 빅토르 최의 에피소드도 몇개 있는데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知天命]

다시 올리셨군요.
서운했었는데~~